<특별현지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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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아웃도어로 시원한 홋카이도 여름 만끽

홋카이도 니세코오감만족 여행

 

홋카이도 니세코. 이 이름을 알고 있는 이라면 분명 스키 마니아일 것이다. 웅대한 산악을 무대로 다이내믹한 스키와 스노보드를 만끽하며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스키어를 끌어모으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니세코다. 이렇듯 니세코는 홋카이도 스키의 성지라는 겨울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 니세코의 매력은 결코 겨울시즌에만 머물지 않는다. 웅대한 요테이잔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골프, 채소 본래의 소재의 맛을 살리 미식들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온천까지.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땅이 바로 이곳 니세코다.


홋카이도 | 오나리 기자 icc24@japanpr.com

 

삿포로에서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반. 아름다운 전원풍경이 펼쳐지는 니세코와 만난다. 니세코는 홋카이도 남서부에 자리하는데, 지도상으로는 홋카이도의 정중앙부, 자세히는 홋카이도 제 1의 도시 삿포로의 바로 왼편에 위치한다. 삿포로 바로 옆이라고 하니 기차를 타고 금방 도착하는 단조로운 여행길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삿포로를 출발해 오타루를 지나, 오타루역에서 다시 1량짜리 작은 열차에 환승하는 조금은 번거롭운 여행길이다. 물론 해안을 따라 철도노선이 이어지니 아름다운 오타루의 풍경에 더해 1량짜리 로컬열차와 벚 삼은 기차여행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니 불평은 커녕 도리어 감사의 마음이 드는 것이 여행자의 솔직한 속내이리라.


니세코는 겨울 스키의 성지로 인기다. 겨울이 주인공인 셈이지만 겨울 외에도 아웃도어객들을 유혹하는 다채로운 레포츠들이 기다리니 걱정은 필요없다. 여름의 절정을 향해가는 이 계절이라면 니세코의 대표 메뉴는 단연 골프다. 무대는 <힐튼 니세코빌리지|www.niseko-village.com>. 힐튼 니세코빌리지는 도쿄돔 14배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내에 니세코 빌리지골프코스, 니세코골프코스의 2곳의 골프장에 더해 스포츠&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는 어드벤쳐파크, 그리고 오피셜호텔인 니세코 힐튼빌리지 호텔이 자리한 프리미엄 리조트다.


눈부신 그린의 골프코스들이 먼저 발길을 이끈다. 호텔 바로 옆에 자리한 빌리지골프코스는 완만한 지형을 그대로 살린 18홀 규모의 골프코스. 수천 그루의 자작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주변의 풍광과 조화되니 적당히 시선을 두어도 한 장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광이 초입부터 골퍼들의 감탄사를 뺏어낸다. 721야드의 롱 코스를 비롯해 호수에 둘러싸인 그린 등, 전략성 높은 풍성한 난이도로, 초심자는 물론이요 상급자까지 빌리지골프코스의 매력을 100% 만끽할 수 있다.


빌리지골프코스를 한 번 돌아보고 다소 평이하다고 느낀다면? 물론 대안이 있다. 호텔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자리한 니세코 골프코스가 기다리니 말이다. 산악의 지형을 살려 만들어낸 마운틴코스라는 별칭으로 불리우는데, 골프계의 세계적 스타인 아놀드 파마가 직접 설계에 참여해 골퍼의 두뇌와 감각을 시험하는 난이도의 코스가 백미로 꼽힌다. 코스적인 난이도도 높지만 정작 골퍼의 실력을 방해하는 것은 다름 아닌 풍경이다. 코스 너머 눈앞으로 정상에 아직도 하얀 잔설을 남긴 명산 안누푸리연봉이 펼쳐지며 골퍼의 시선을 빼앗는데, 흐트러진 집중력탓에 타수는 늘어도 기분이 상하지 않는 반가운 장애물도 기다리니 필히 발길을 옮겨볼 가치가 차고도 넘친다.


골프마니아가 아니라도 힐튼 니세코빌리지에서라면 리조트를 즐김에 아무런 걱정이 필요 없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사로잡을 어드벤쳐파크 퓨어가 있으니 말이다.


어드벤쳐파크 퓨어는 광대한 리조트 부지내에 자리한 자연체험 레포츠 공간. 숲과 나무 사이를 탐험하는 레포츠인 트리 트레킹에 더해 숲속에 설치된 와이어를 도르래를 이용해 내려오는 짚 라인’, 그리고 거대한 워터볼 속에 들어가 수상보행을 즐기는 레포츠 볼풀, 1장의 티켓으로 모든 시설을 체력이 다하는 순간까지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승마는 물론, 마운틴바이크와 승용카트를 이용해 아름다운 리조트의 곳곳을 누비는 체험도 기다리니 자연이 그리운 아이들에겐 최고의 체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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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나무를 엮은 레포츠인 트리트레킹. 아이들에게 인기다.

 

루스츠리조트, 골프에 아웃도어 또 다른 맛이네


힐튼 니세코빌리지의 골프와 아웃도어 메뉴는 충분히 완벽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찾는 헤비유저라면 니세코에서 조금더 발길을 늘려 홋카이도 내 최대 스케일인 72홀 규모의 골프장을 품은 <루스츠리조트|www.rusutsu.co.jp>를 주목해볼 일이다.


역시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72홀의 골프장의 그린이다. 타워, 이즈미카와, 리버, 우드의 4개 코스 모두 매력적이지만, 그중에서도 타워코스는 일본을 대표하는 오카자키 마사시 선수가 홋카이도의 대자연을 무대로 설계한 코스로, 코스 내 그린과는 대조적인 자작나무숲이 강렬한 인상을 남겨 골퍼들에게 특히 인기다. 광대한 스케일을 무대로 자연과 동화되어 프라이빗에 가까운 여유로운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으니 골프애호가라면 필히 코스에 넣어봄직하다.


가족들과 함께 루스츠를 찾는다면 홋카이도 최대급의 유원지인 와쿠와쿠 유원지가 좋은 선택이 된다. 선 채로 승차하여 질주하는 롤러코스터인 스탠딩코스터를 비롯해 루스츠의 하늘을 박차고 솟아오르는 박력만점의 제트코스터 등의 스릴 넘치는 스피드 어트랙션 등, 어른부터 아이까지 만족할 60종류의 어트랙션이 기다린다.


추천 어트랙션은 8인승 고무보트로 청류 시리베츠강을 만끽하는 래프팅과 지상 30m의 하늘에서 공중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열기구 플라이트. 특히 열기구 플라이트는 일본 내에서도 홋카이도가 아니면 좀처럼 즐길 수 없는 메뉴이니 필히 욕심내볼만 하다.


리조트 정상부에선 니세코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요테이잔산의 운해(雲海)도 기다린다.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자작나무에 종을 메단 오브제가 자리한 정상데크가 기다리는데 이곳에선 7월 말까지 이른 아침마다 크고 작은 운해들이 절경을 뽐내니 루스츠를 찾아 즐기지 않으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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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열기구 플라이트.

 


홋카이도 대지를 요리로 만끽, “입맛도 치유해볼까


홋카이도는 일본 식자재의 보고라 불리우는 풍부하고 신선한 맛의 명소로 유명세다. 이유는 뛰어난 소재의 맛이다. 청정한 환경에서 키운 식물과 홋카이도를 둘러싼 사면의 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들이 전세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런 미식도시 홋카이도 내에서도 이곳 니세코 지역은 갓 수확한 신선한 채소와 목장에서 직접 만들어낸 유제품, 그리고 웅대한 연봉에서 수 백년의 세월을 거치면 흘러내린 명수(名水)3요소로 호평이 자자하다.

니세코의 맛을 찾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신선함을 바탕으로한 소재의 맛이 각별한 채소를 뷔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PRATIVO(프라티보)’. 여름시즌 이외에는 런치 영업만 하고 있어 기본 30분 이상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인기 높은 레스토랑이다.


목장 내 별도의 공간에 자리한 점내에 들어가면 거대한 유리창 너머로 후지산을 빼닮은 아름다운 요테이잔산(羊蹄山)이 입맛에 한 발 앞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영화관처럼 테이블을 단차를 두어 배치하여 어느 테이블에 앉더라도 아름다운 조망을 누릴 수 있는 배려도 반갑다.


추천메뉴는 야채바이킹. 채소가 각기 가지고있는 소재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채소별 맞춤 조리법을 준비하여 필요최소한의 양념으로 수많은 채소와 목장에서 직접 만든 우유를 소재로한 스위츠(양과자)를 원하는 양껏 즐길 수 있다. 메인디쉬로 파스타, 생선요리, 스테이크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 홋카이도 대자연의 품에 안겨 만족스런 런치 테이블을 즐길 수 있고, 일본 현지에서 상까지 수상한 마시는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도 명물이니 식사 후 후식을 기대하는 이라면 기억해 둘만하다.


세계 각국의 유명 차()를 판매하는 전문회사 ‘LUPICIA’가 프로듀스한 레스토랑 <La villa LUPICIA>도 명소다. 런치는 뷔페 스타일로, 무한 리필의 차와 빵이 세트된다. 빵은 물론 레스토랑에서 직접 구워낸 빵이고, 차도 LUPICIA 제품이다. 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곳이 천국이다. 홍차와 일본차 등, 다양한 차들이 준비되어 얼마든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차 애호가라면 메인디쉬인 육즙 가득한 상질의 스테이크보다도 티카운터가 주는 감동이 더 클듯하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지난 2008년 선진8(G8)정상회담 개최 당시 세계 각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이 런치를 즐겨 화제가 된 맛카리무라에 자리한 레스토랑 맛카리나’. 특징은 맛카리무라에서 키운 식재로와 요테이잔산에서 용출된 물을 기본재료로하여 소재 본래의 맛과 향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고집스런 요리 컨셉이다.


식대는 디너코스요리 기준 1만엔 선. 일반여행객이라면 분명 부담되는 금액이지만 직영농장에서 채취한 유기농 채소와 근교에서 직송받는 청정 소고기, 더불어 생선류는 홋카이도산만을 엄격히 고집하는 일본다운 장인정신이 담겨있으니 그 정성에 비하면 그리 비싼 감은 덜해진다. 숙박 가능한 레스토랑인 오베르주인 만큼 숙박도 가능하다. 12식에 2만엔 대로 룸은 4개에 불과하지만 예약은 전세계에서 쉼 없이 들어오니 미식가를 자처한다면 예약경쟁에 나서는 것이 운명이 될듯하다.


식후엔 온천도 잊으면 안된다. 니세코 일대에는 콘부가와온천, 안누푸리온천 등 온천마을이 산재해 있고 일본 감성 가득한 온천료칸도 있어 홋카이도 니세코 네이쳐&미식 여행에 일본감성을 더할 수 있다. 니세코의 온천을 즐긴다면 니세코 유메구리패스(ニセコめぐりパス)가 필수품이다. 니세코 일대 14개소의 가맹온천시설에서 3개소를 골라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440엔으로, JR니세코역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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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TIVO의 야채 바이킹. 소재의 맛이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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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를 만족시킬 레스토랑 맛카리나의 디너 코스.

 



<여행정보>


힐튼 니세코빌리지까지는 홋카이도 관문 신치토세공항(삿포로)에서 여름과 겨울시즌에 한해 직행버스가 운행중이다. 그 외 시즌은 공항역에서 오타루행 쾌속에어포트 열차에 탑승 후 오타루역에서 환승, 굿찬역(倶知安駅)에서 내리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 대. 루스츠리조트는 신치토세공항역 및 삿포로역에서 직행버스가 상시 운행중이어 찾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