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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탈을 위한 패러디 개그 액션 여행기”

단독직입적으로 이 책은 일본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던 저자가 용감하게 도쿄를 여행한 여행기이자 가이드다. 일본어는 커녕 히라가나도 제대로 읽을 줄 모르는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여행을 준비하고, 5박 6일간 도쿄를 어떻게 여행했는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서점에서 흔히 읽을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 만든 특별한 책이 아닌 바로 주위의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여행을 준비하고 일정을 정했는지, 여행을 하는 동안 뭘 먹었는지 등 도쿄 자유 여행의 모든 노하우와 정보가 쉽게 설명되어 있다. 실제로 저자는 이 책과 밥숟가락만 있으면 도쿄를 알차게 여행하고 잘 다녀올 수 있다고 자부한다. 여러 여행서처럼 감당할 수 없는 방대한 정보를 제시하기보다는 저자가 실제로 여행했던 효율적인 루트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실제로 실행하다 보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즐겁고 유쾌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5박 6일 동안 도쿄 구석구석을 알차게 여행한다. 자유로운 지유가오카, 화려한 롯폰기,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시부야와 하라주쿠, 거대한 츠키지 어시장, 도쿄 여행의 필수인 하코네, 고전적인 아사쿠사 등 도쿄의 곳곳을 여행한 흔적들을 책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만화가인 저자가 여행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린 것도 볼 수 있다. 유쾌하면서도 발랄한 저자 부부의 일상에서 바로 우리 옆에 있는 평범한 사람의 여행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유쾌한 여행기를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이 그 욕구를 만족시켜줄 것이다. 여행을 위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건강한 일탈을 위한 패러디 개그 액션 여행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여행한 도쿄의 지역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일본의 동네다. 동네 곳곳에 낭만이 흐르는 지유가오카, 화려한 야경과 볼거리가 가득한 롯폰기, 오직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위해 들린 고탄다와 에비스,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본다는 시부야와 하라주쿠, 도쿄의 거대한 부엌인 츠키지 어시장,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오다이바, 도쿄 외곽이지만 도쿄 여행의 필수 코스 하코네, 일본의 에도시대 문화를 느끼는 아사쿠사, 일본의 홍대 시모키타자와가 그렇다. 이 책은 여행서적의 정보 제공이라는 역할에 충실하면서 무엇보다 재미를 최우선순위로 두었다.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만화가 특유의 재치 있는 ‘패러디’를 사용해, 어떤 독자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도쿄 자유 여행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 책 한 권이면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누구보다 능숙하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도쿄 여행을 결심한 계기와 도쿄 여행이 아니더라도 해외로 처음 여행을 가는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을 유용한 정보들을 정리한다. 여행 일정을 짜는 과정부터 여행 가방을 싸는 세세한 노하우까지 알려준다. 무엇보다 저자 부부가 5박 6일간 무엇을 먹었는지 상세하게 나와 있는 맛집 지도는 도쿄 여행을 할 때 참고할 만한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2부에서는 총 6일간의 여행 일정이 저자의 아기자기한 패러디와 유머로 소개된다. 도쿄 명소를 연이어 탐방하는 일정으로 초보 여행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유머러스한 패러디와 아기자기한 만화를 통해 단지 어디어디를 들렸다는 차원을 넘는 유쾌한 여행기를 만날 수 있으니 읽는 재미또한 각별하다. | 우대식 저 / 원앤원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