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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가이드가 꼽은 규슈 최고의 고품격 힐링 공간”

규슈올레와 온천, 도자기의 고향으로 유명세인 규슈 사가현에 일본 제일의 오베르쥬(Auberge)를 컨셉으로하는 리조트풍 호텔 <포레스트 인 이마리>가 자리한다. 호텔이 위치한 곳은 사가현 내에서도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이자 대표적 도자산지로 유명세인 이마리시. 최고의 식사와 최상의 여유와 품격을 테마로 젠스타일의 정갈함을 선사하는 리조트스타일의 호텔은 세계적 권위의 여행품평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상의 쾌적함을 지닌 호텔로 선정될 정도이니 포레스트 인 이마리를 선택한다면 여행의 기대치를 한껏 올려도 좋은 이유다. 
| 이상직 기자

호텔은 거대한 리조트를 연상시킨다. 국도변에서 나지막한 산 중턱에 자리한 호텔까지는 깔끔한 조경의 전용도로가 반기고, 그 끝에 호젓한 숲의 초록과는 대비되는 진갈색의 박공형 지붕의 호텔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언뜻 평범해보이는 호텔의 외관과 달리 호텔 로비는 품격있는 고급스러움의 반전이다. 세계적 명품 스피커로 이름 높은 영국 탄노이(Tannoy)사의 3억 상당의 최고급 스피커에서 조용한 클래식이 흘러나오고, 로비의 벽체에는 도자기의 고장 이마리를 상징하듯 2500장의 이마리 도자기법으로 완성한 벚꽃나무 타일이 위용을 더해 호텔 로비를 경계로 그 색깔을 달리하니 <포레스트 인 이마리>를 찾은 여행객의 기대치가 한껏 오른다. 
<포레스트 인 이마리>의 오픈 스토리가 재미있다. 원래 호텔은 ‘웰산피아 이마리’라는 이름의 연금건강보험 복지시설로 1983년에 개업하였으나 일본 정부의 시설 구조조정에 따라 일반에 매각되게 되었는데, 의료기관 가라쓰다이이치병원의 오너이기도한 다나카 미치코氏가 의료기관의 복지시설로 활용하려는 계획에서 이마리 지역의 관광거점으로서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생각을 달리하여 지난 2008년 12월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호텔로서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품격 숙박시설을 컨셉으로하는 <포레스트 인 이마리>의 호텔 외관이 수수한 이유도 바로 1983년 완공된 당시의 건물 외관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호텔 내부와 경영방침은 품격있는 오베르쥬 그 자체다. 식재료와 메뉴에 고급화를 기한 체류형 숙박시설을 뜻하는 오베르쥬(Auberge)를 지향하는 만큼, 호텔 오픈 당시부터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식사와 객실 공간의 품격이다. 
식재료는 두말할 것 없이 호텔이 자리한 이마리 지역과 인근의 사가현 내 지역에서 조달하는 것은 물론, 호텔 부지 내에 별도의 직영 유기농농장인 ‘쉐프가든’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하고, 일본 최고의 요리를 내어놓겠다는 오너의 고집으로 호텔 내 쉐프들이 일본 내 요리명인에게 정기적인 수행과 연수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다. 
역시나 요리는 정상급 레스토랑 그 이상이다. 특히 디너로 제공되는 창작 가이세키 요리가 수준급이다. 일본 전통의 상차림인 가이세키에 프렌치를 기조로한 양식의 요소를 조화롭게 혼합하여 간결한 소재의 맛을 중시하는 일본다움과 예술적 플레이팅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단순한 호텔숙박이 아닌 미식투어의 코스로 찾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식사의 품질에 쏟는 오너 다나카 미치코氏의 고집을 말해주는 대표적 에피소드도 있다.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단 2종의 하우스와인을 고르기 위해 직접 100여종의 와인을 테스트했다고 한다. <포레스트 인 이마리>에서 일본 최고의 맛을 제공하겠다는 오너의 고집이 만든 반가운 번거로움이다. 

43실 규모, 젠스타일의 고품격 스위트룸 매력 
객실도 품격과 여유를 추구하는 오베르쥬다움을 자랑한다. <포레스트 인 이마리>의 객실은 총 43실 규모. 본관에 31실, 새롭게 증축한 신관에 12실이 각기 자리하는데 본관의 306호, 308호, 309호의 스위트룸이 백미다.
가든뷰의 스위트룸 306호는 2박 이상의 연박객에게 최적화된 객실이다. 일반 가정집 수준의 충분한 수납공간과 옷장에 더해 리빙과 베드룸을 구획하는 천정에서 이어진 벽체가 유니크함까지 전하는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308호는 2세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넓은 평면이 매력적이다. 현관문을 좌우로 베드룸과 일본 전통의 다다미룸이 나누어지고 오픈된 공간의 두 객실을 가벽이 막아서 감각적인 프라이빗함을 연출한다. 특히 가든을 바라보는 통유리 창 앞으로 100% 천연온천수가 공급되는 세련된 욕조가 설치되어 가든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프라이빗 입욕까지 가능하다. 
스위트룸 309호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추천할만하다. 낮은 단 위에 매트리스가 놓여진 로우플랫타입 침대가 안정감을 더하고 침대 헤드레스트 역할을 하는 낮은 선반장 뒤로 리빙을 겸하는 다다미 공간이 마련되어 침대가 불편한 어린 유아도 안심하고 잠을 청할 수 있어 반갑다.
객실 인테리어의 공통분모인 젠(禅)스타일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정결하고 고요한 느낌으로 절재미와 심플함을 추구하는 동양적인 간결한 여백의 미를 중시하여 과하지 않은 정제된 일본다운 고급스러움을 만날 수 있다.
각 객실은 물론 대욕탕에서 즐기는 온천수도 매력적이다. 규슈 사가현이 미인온천이라는 별칭이 붙은 우레시노온천과 다케오온천의 2대 온천이 자리한 온천명소답게 이웃한 <포레스트 인 이마리> 역시 미인을 만드는 온천수를 자랑한다.
온천수질은 중조천(重曹泉)이다. 온천수 내에 고형 성분이 다량 함유된 탓에 마치 묽은 젤처럼 미끈한 상태로 입욕 후에 몸을 감싸 안아 매끈매끈한 감촉이 여느 온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온천수질을 한껏 뽐낸다. 처음엔 가볍게 미끄러지는 피부감촉에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내 중독성 있는 감촉이 하루에 몇 번이고 온천탕으로 몸을 이끄는 마법을 걸어오니 <포레스트 인 이마리>의 고급스런 감성까지 더해져 그 어떤 고급 온천료칸의 온천수 이상의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도 남는다. 
도자기를 통해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지역이기 때문일까. 한국인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각별하다. 호텔 프런트에 한국인직원을 채용해 예약에서부터 호텔 체크인과 호텔 내 관련 서비스를 모두 한국어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호텔 시설 곳곳에 한국어를 병기하고 한국인숙박객의 경우 오너가 직접 작성한 환영의 메시지도 객실을 통해 전달하고 있으니 한국인여행객이라면 <포레스트 인 이마리>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VVIP다운 환대를 맛볼 수 있다. 
규슈를 찾아 남들과는 다른 휴식과 여유를 탐하고 싶은 이들이라며, 뻔한 호텔서비스가 아닌 특별한 환대를 위한 오너 다나카 미치코氏의 고집을 확인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3만 6천여 평의 광대한 수목부지 가운데 자리한 <포레스트 인 이마리>가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여행정보>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특급미도리 사세보행 열차를 이용해 JR아리타역까지 이동 후, 마츠우라철도로 환승하여 이마리(伊万里)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버스이용의 경우 하카타버스센터에서 쇼와버스 이마리호를 탑승 이마리역에서 하차한다. 소요시간은 철도와 버스 이용 모두 약 1시간 40분 선. 숙박요금은 스탠다드급 객실 조석식 포함 1인 1박 2만엔 전후, 스위트룸은 조석식 포함 1인 1박 5만엔 전후. | www.forest-inn-ima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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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명물인 탄노이(Tannoy)사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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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스위트룸 3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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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어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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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