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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된 한일 우호 상징의 도시 시모노세키 오세요”

간몬대교의 장관이 반기는 혼슈 가장 서쪽의 항구도시 시모노세키시. 한국에서 가장 친근하고 깊은 인연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관광도시다. 이런 시모노세키시가 한국과의 인연을 더욱 깊이하는 경사가 더해졌다. 지난 해 시모노세키시와 부산광역시 등이 공동으로 추진한 조선통신사 관련 역사유산이 유네스코의 기록유산에 당당히 선정된 것. 항구도시의 정취와 복어로 대표되는 미식테마, 그리고 에도시대 성읍도시 조후의 풍경에 더해 조선통신사라는 각별한 볼거리까지 더해진 시모노세키의 매력을 마에다 신타로 시장과의 지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 이상직 기자

시모노세키시는 일본의 본섬인 혼슈 최서단에 자리한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한일항로로서 1970년에 국제정기 카페리항로가 개설되었으며, 기항지인 부산광역시와는 40년을 넘는 인연의 자매도시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해 3월 시모노세키시의 시장으로 첫 취임한  마에다 신타로 시장(이하, 마에다 시장)은 “시모노세키시를 찾으면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실감할 수 있는 것에 더해 항구도시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모노세키에서는 매년 11월 23일에 ‘리틀 부산페스타’가 개최되고 있다. 한국의 먹거리와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는 일본 속 한국축제로 시모노세키시민들의 한국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축제로 인기다. 항구도시만의 볼거리도 가득하다. 수산시장이 주말이면 거대한 초밥가게로 변신하는 가라토시장을 필두로, 혼슈와 규슈를 잇는 간몬해협의 간몬대교의 위용까지 찾을 수 있어 일본 내에서도 유수의 항구관광도시로 그 인기가 각별하다”는 것이 마에다 시장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해로를 통한 정기카페리에 더해 인접도시로의 정기항공편이 연이어 취항하여 시모노세키를 찾는 한국인관광객이 더욱 늘었다. 
마에다 시장은 “시모노세키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관광객은 시모노세키를 찾는 전체 외국인관광객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절대적이다. 특히 지난 해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서울이 야마구치 우베공항과 직항편을 취항한데 이어, 간몬대교로 마주하고 있는 기타큐슈시의 기타큐슈공항으로도 대한항공 계열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까지 취항하고 있어 시모노세키시로의 접근성이 확대되어 최근에는 더욱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 사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경사, 상륙기념비 등, 조선통신사 관련 흔적 고스란히 남아”

최근 시모노세키시의 큰 화제 중 하나는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식이다. 한일 양국 간 우호교류를 상징하는 조선통신사가 지난 10월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며 조선통신사와 인연 높은 시모노세키도 함께 화제가 되었다.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시모노세키 대표로서 힘을 보탠 마에다 시장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매우 기뻤다. 지난 해 11월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된 등재 기념 축하연에 조선통신사연고지연락협의회의 일원으로서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등재의 기쁨을 함께 나눈 것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금번 조선통신사의 기록유산 등재는 지금까지 한일 양국 국민의 변함없는 교류와 관계기관의 협력의 결과물로 양국 민간차원의 노력의 결실인 만큼 더욱 값지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시모노세키시 소장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는 도합 5부문에 10점의 기록물이 이름을 올렸다. 시모노세키시립 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연향 5년 조선통신사등성행렬도’를 필두로, 조선통신사들이 남긴 다양한 글들이 등록자료로 지정되었다. 
볼거리는 역사자료뿐만이 아니다. 마에다 시장은 “조선통신사 일행이 머물렀던 아미다이지절터에 세워진 아카마신궁을 비롯해, 조선통신사들이 배에서 내린 항구 한편에 ‘조선통신사 상륙기념비’도 세워져 있으며, 시모노세키시의 최대 축제로 매년 8월 하순 개최되는 바칸축제(馬関まつり)에서는 매년 부산문화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조선통신사행렬재현 퍼레이드도 메인 이벤트의 하나로 펼쳐져 시모노세키 시내 곳곳에서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통신사의 기록유산 등재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인관광객을 위한 정책지원도 강화해 나아갈 예정이다. 시모노세키시의 바다 현관구인 시모노세키항 국제터미널관광안내소 내에 부관훼리 입항시간에 맞추어 한국어가 가능한 스탭이 상주해 한국인관광객 대상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시모노세키항에서 시모노세키역 등 도심으로의 원활한 관광객 동선유도를 위해 한국어 안내표지 등의 정비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국적의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는 인접도시와의 연계홍보도 강화한다. 야마구치우베공항과 기타큐슈공항으로 각각 인천공항발 정기항공편이 취항중에 있는 만큼 각 공항에 시모노세키시 한국어가이드북을 설치해 홍보하는 한편, 기타큐슈시와 야마구치현과 연대한 여행업계대상 시찰투어 등도 적극 실시하여 인접도시로부터의 시모노세키시 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국제관광도시 시모노세키시 관광교류비전 2022 선포, 연간 관광객 수 1천만 명·숙박자수 100만 명 목표”

일본정부가 추진하는 2020년 외국인관광객 4천만 명 유치목표에 동참하고 국제관광도시 시모노세키시의 위상 제고를 위한 관광정책 방향도 설정했다. 
“시모노세키시는 연간 관광객수 1천만 명, 숙박자수 1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시모노세키시관광교류비전 2022〉를 지난 2012년에 제정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조직인 ‘시모노세키 관광캠페인 실행위원회’가 실시하는 다양한 관광객 환대 사업을 통해 관광객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본 국내적으로도 시모노세키역을 발착역으로하는 프리미엄 침대열차인 ‘TWILIGHT EXPRESS 미즈카제’와 시모노세키시를 포함한 야마구치현 내 3개 도시를 횡단하는 신관광열차 ‘마루마루노하나시’가 운행하는 등, 시모노세키 관광의 붐이 일고 있으며, 메이지유신 150주년과 혼슈와 규슈를 잇는 간몬국도터널의 개통 60주년이라는 다양한 역사가 올해 2018년을 맞아 의미있는 때를 맞이하고 있어, 이러한 때를 기회로 삼아 테마별로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하여 국내 관광객 유치 확대는 물론, 외국인관광객 확대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는 것이 마에다 시장의 포부다. 
시장으로서 시모노세키시의 명물 자랑도 잊지 않았다. “삼면이 어장으로 둘러싸인 시모노세세키는 해산물이 자랑이다. 특히 복어, 성게, 고래, 아구, 오징어가 5대 수산물 브랜드로 자리하며, 그중에서도 복어는 일본 내 최대 취급량을 자랑하고 있다. 참고로 올해 2018년은 시모노세키에서 복어의 식용이 해금된 지 정확히 13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다. 130년 동안 이어진 복어요리의 역사를 복어회와 복어초밥, 복어전골, 복어주 등의 다양한 형태의 먹거리로 만날 수 있어 한국인관광객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맛을 선사할 것으로 믿고 있다. 렌터카를 이용해 시모노세키를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아름다운 남국의 코발트블루의 바다절경을 선사하는 츠노시마도 추천한다. 다양한 영화와 광고의 무대가 된 절경의 명소로 인기 페이스북 페이지인 〈죽기전에 가보고 싶은 세계의 절경〉에도 당당히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밖에도 과거 에도시대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조후도 자리해 항구도시 다운 미식테마와 자연절경, 일본 전통의 명소까지 시모노세키시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지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한국과 가장 가까운 시모노세키를 꼭 찾아주시고, 한국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정성스런 환대로 한국관광객분들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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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1 : 시모노세키시의 바다 현관구인 시모노세키항 국제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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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2 : 8월 바칸축제에서 펼쳐지는 조선통신사 행렬재현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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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3 : 올해로 식용 해금 130주년을 맞은 명물 복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