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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역사․미식, 아이치현은 일본다운 매력 가득한 올인원 관광도시”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개최를 맞아 한중일 3개국의 지방정부 대표자들이 지난 29일 울산에 모였다.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한중일 3개국 지방정부 간 우수시책 발굴과 상호 공유 및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3개국을 순회 개최되고 있다. 이 자리에 일본 주부지역의 관문도시이자 관광도시로 알려진 아이치현도 자리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 간 지방정부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관광을 통한 일본 아이치현과 한국과의 인적교류의 방향을 아이치현 진흥부 관광국 카노 쿠니오(加納國雄) 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 오나리 나오코 기자
 
아이치현은 일본의 수도인 도쿄와 간사이로 불리우는 오사카의 사이에 자리하는 일본 중앙부의 현이다. 한국과는 주부국제공항(센트레아)으로의 정기편이 취항하고 있고, 현 내에는 일본 3대 도시로 꼽히는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쇼핑과 먹거리,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대표되는 무장의 역사유산, 한 시간이면 만날 수 있는 유수의 온천지와 자연이 가득해 일본 내에서는 대표적인 비즈니스의 도시이자 관광의 도시로 손꼽힌다. 
아이치현이 본격적인 관광정책에 힘을 기울인 것은 2년 전, 아이치현 내 관광정책을 책임지는 관광국을 신설하면서 부터다. 
카노 쿠니오 국장(이하 카노 국장)은 “그동안 관광은 아이치현의 전략산업에 속해 있지 않았다. 하지만 2년 전 오오무라 아이치현지사가 관광을 아이치현 성장의 전략산업으로 격상시키는 ‘관광선언’을 통해 국내외를 포함한 본격적인 아이치현 관광산업 육성을 지시하여 아이치현 진흥부 내 관광국이 만들어지고 관광국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중요시장에 대한 아이치현 관광 브랜딩과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했다. 
아이치현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광선언’을 통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산업관광’ 테마다. 
아이치현은 도요타자동차로 대표되는 산업의 도시로 자리해 있으며,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최고 품질의 물건을 만드는 정신적 가치를 나타내는 말)로 대변되는 제조산업의 도시로 자리해 있다.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의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기지가 아이치현 내에 자리하고 있는 것에 더해, 항공분야 핵심부품 제조산업, 그리고 도쿄와 아이치현 나고야를 단 40분 대에 연결하는 차세대 고속철도인 리니어모터카 연구와 개발이 아이치현을 거점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100여 년을 넘게 이어온 전통제조분야에 이르기까지 일본 ‘모노즈쿠리’의 정수가 아이치현 내에 자리한다”는 것이 카노 국장의 설명이다. 
실제로도 아이치현은 다양한 산업관광의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도요타 자동차 공장’을 필두로, 방직공장에서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도요타그룹의 역사와 모노즈쿠리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 차세대 자기부상열차를 만날 수 있는 ‘리니어철도관’, 세계적 명품으로 손꼽히는 일본 도자기 제조공정을 둘러볼 수 있는 ‘노리타케의 숲’ 등,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산업관련 시설들이 셀 수 없이 가득하다. 
카노 국장은 단순히 산업시설을 견학하는 것이 아닌 실제 공감하고 배우고, 체험하는 최상의 산업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도요타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앞에서 견학하고, 리니어 철도관에서는 개발중인 초전도자기부상열차 조종석에 앉아 기관사가 되어 시속 603km/h의 속도를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고, 노리타케의 숲을 찾아 명품 도자기 식기 브랜드인 노리타케의 생산과정과 보고 직접 노리타케 도자기 만들기 체험까지하는 등, 산업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일본 최고의 산업관광 컨텐츠를 완성하고 있다”는 것이 카노 국장의 자랑 아닌 자랑이다. 
오는 11월 문을 여는 신규 산업관광 시설인 ‘아이치 항공뮤지엄’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현영 나고야공항 내에 문을 여는 아이치 항공뮤지엄은 차세대 항공기산업의 정보발신과 학습을 컨셉으로하는 박물관시설로, 일본의 항공기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둘러볼 수 있는 시설로, 거대한 격납고 형태의 시설 내에 일본 최초의 여객기 실물 사이즈 전시와 일본의 비행기 개발의 역사를 3D시어터로 만나는 어트랙션, 그리고 실제 항공기 조종석을 재현한 공간에서 비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파일럿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 등이 마련되며, 박물관과 직결되는 대형쇼핑몰인 ‘에어포트 워크 나고야’도 있어 산업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아이치현의 신명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공식 오픈일은 오는 11월 30일이다.  

“도요타 공장 등 일본 제일의 풍성한 산업관광 인프라 강점,
나고야메시․코스프레 등, 식문화와 서브컬쳐 신규 테마로 인기”

아이치현의 관광테마가 산업관광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산업도시 아이치현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라고 잘라 말했다. 
카노 국장은 “아이치현은 도요타를 비롯해 산업관광에 특화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여행자가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가 풍성하다. 올해 4월에 테마파크 레고랜드 재팬이 아이치현에 문을 열어 패밀리층에 특화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나고야성과 국보 이누야마성으로 대표되는 역사&무사관광의 명소들도 인기다. 특히, ‘나고야메시’라는 아이치현 고유의 식문화는 아이치현을 대표하는 관광테마로 인기다. 나고야식 장어덥밥인 ‘히츠마부시’와 닭날개튀김인 ‘테마사키’, 된장을 사용한 돈까쓰인 ‘미소까스’와 나고야식 우동인 ‘키시면’ 등, 아이치현만의 특화된 미식테마는 한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규슈나 간사이 지역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일본 서브컬쳐 테마인 ‘코스프레’의 완성도를 겨루는 세계대회이자 코스프레 축제인 ‘WCS 월드 코스프레 서미트’도 매년 여름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최되어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마니아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치현으로의 외국인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관광국 차원의 홍보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증가하는 개인자유여행객을 위해 현 내 약 240곳에 프리 와이파이 스폿을 개설하고 공식 사이트(https://www.aichi-wifi.jp/ko)를 통해 현 내 30여 곳의 관광정보와 와이파이 스폿 정보를 제공중이다.
한국 내 여행업계를 대상으로는 오는 11월 ‘아시아 대상담회’라는 타이틀로 팸투어 초청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 더해 타이완과 타이의 3개국을 중심으로 현지의 여행사 관계자 및 주요 미디어를 초청하여 아이치현 현지의 관광지를 시찰하고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여 아이치현 대상 신규 여행상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카노 국장은 “아이치현은 풍성한 산업관광 인프라와 패밀리층을 대상으로하는 다양한 관광시설 인프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매력이 한국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내 주요 도시에서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한국인관광객이 아이치현에서는 타이완, 중국, 홍콩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고 증가추이도 미미하다. 산업도시이기에 볼거리가 없다는 편견을 타개할 수 있는 브랜딩 전략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더불어 패밀리층과 마니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아이치현을 한국에 알리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아이치현 진흥부 관광국 : www.pref.aichi.jp/ka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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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1)▲오는 11월 문을 여는 ‘아이치 항공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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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2)▲나고야메시를 대표하는 ‘히츠마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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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1)▲서브컬쳐 이벤트인 ‘WCS월드 코스프레 서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