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맛기행]냉면, 일본의 명물요리되다. ‘모리오카 냉면’


자장면은 분명 중화요리지만 우리에겐 한국의 명물요리로 자리한다. 일본에도 이런 요리가 있다. 혼슈 북부에 위치한 이와테현 모리오카의 명물인 모리오카 냉면이다.
한반도의 전통음식인 냉면이 먼 일본 땅 모리오카에 자리 잡은 것은 1950년 대의 일. 함경도 함흥출신의 재일교포 1세가 냉면집을 차리며 냉면이라는 음식을 팔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지금의 유명세는 상당하다. 이와테의 명물요리인 완코소바와 더불어 이와테 대표 요리로 각광받을 정도이고, 삿포로라멘, 사누키우동, 나가사키짬뽕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본의 명물이 되어 모리오카냉면만을 즐기기 위한 현지 여행상품이 있을 정도다. 
초기에는 우리네 냉면과 비슷한 맛으로 재현되었지만 지금의 맛은 일본인의 입맛에 맞추어져 내어진다. 때문에 우리네 냉면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의 맛은 그 뿌리가 하나임을 증명해낸다. 여행자에겐 조금 다른 이 맛이 반대로 즐겁다. 일본에서 재현된 냉면의 맛이 신기하기도하고 별나기 때문이다.
맑은 육수에 하얀 면이 올려지고, 그 위에 고기 고명과 삶은 계란, 경우에 따라서는 매콤한 김치나 수박 등의 과일이 더해져 모습도 우리네 냉면과 다르지 않다.
모리오카 시내에 약 30여 곳의 냉면전문점이 자리하고 있으니 이와테현 여행에 맛보기도 어렵지 않다. 가격은 900엔 선으로, 모리오카 냉면의 원조격으로 불리우는 푱푱샤(ぴょんぴょん舍|www.pyonpyonsya.co.jp)가 찾기 편해 인기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