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TOUR>도쿄의 서점

 

똑똑한 여행자들을 위한 최초의 도쿄 서점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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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 도시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도쿄의 서점>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는 단비처럼 반가운 책이다. 대지진 이후 주춤했던 도쿄에 관한 정보가 3년 만에 최신 업데이트 되었고, 현지인들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하고 자주 가는 서점이라는 테마를 담은 최초의 여행가이드북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수요가 점점 줄고 편리함 때문에 오프라인 서점에 가는 사람 역시 감소했지만, 여전히 크리에이티브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아이디어와 정보가 필요할 때 ‘지식의 요람’과도 같은 서점에 간다. 특히 그 격차가 줄었다지만 여전히 우리보다 한발 앞서서 글로벌 트렌드를 읽고 있는 도쿄는 트렌드세터와 지식인들에게는 비즈니스를 위해 자주 방문하게 되는 도시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도쿄의 대형 서점에는 다양한 목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한국인 여행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도쿄의 서점>은 특화된 장점으로 현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점들 중, 한국 여행자들의 감성에도 딱 맞고 크리에이터들이 열광할 만한 22곳의 서점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떠들썩한 시부야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자리한 ‘시부야 퍼블리싱 앤 북셀러즈’. 공간이 그다지 넓지 않아서 진열 공간이 한정된 이곳은 직원들이 손님에게 소개할 책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고른다. 그러나 그 선택은 일방적이지 않고, 고객이 어떤 책에 흥미를 보이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책 매입 시 반영한다. 고객이 언제 찾아와도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동네 책방’이 되는 것이 이곳의 목표다. 서점에서 판매할 책은 직원들이 협의하여 선정하고, ‘이 서가에는 아무래도 이 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구해온다’는 원칙을 세운 ‘비앤비’. 때문에 다른 책방에서는 헌책조차 구할 수 없던 책을 고객들은 이곳에서는 발견할 수 있다. 개점한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책과 관련된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이 서점만의 특징이다.
도쿄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제작자가 총출동하여 잡지를 편집하듯 다양한 아이템을 모아 놓은 ‘도쿄즈 도쿄’에는 여행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해주는 책들로 가득하다. 여행자들이 자칫 지나가기 쉬운 장소인 공항(하네다 공항 제2여객터미널빌딩 3층) 내에 있는 이곳은 흔한 컵 하나도 책을 중심으로 진열한 편집 매장으로, 직원들은 매일 머리를 짜내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낸다. 이 책에 소개된 특별한 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손님의 반응에 따라 책의 위치와 진열을 바꾸는 바람에 찾아갈 때마다 책의 위치가
달라지는 ‘릭실 북갤러리’는 정성껏 꾸며놓은 서가에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매일 방문하는 충성스러운 고객도 여럿이다.
진보초에서 예술 서적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손꼽히는 곳인 ‘겐키도 서점’은 헌책 애호가와 예술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서점 순례의 필수 코스이고, 5대째 한 곳에서 120년이 넘도록 동네의 랜드마크이자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온 ‘산요도 서점’은 읽는 내내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동네 서점이 폐업하고 대형 서점마저 존폐 위기에 있는 우리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많은 ‘생각 거리’를 던진다. 이처럼 <도쿄의 서점>에 소개된 서점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사색하며 걷다 보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도쿄의 모습을 재발견할 뿐만 아니라, 분명 머리와 가슴까지 충만해지는 여행이 될 것이다.  
현광사 MOOK 저․노경아 역 | 나무수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작성기준일:201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