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 명소탐방] 옛 정취가 가득, 다카야마 ‘전통거리’
-고풍스러운 목조건물과 전통공예품이 감성을 자극

소박한 일본적 정서가 넘치는 기후현. 오쿠히다온천으로 잘 알려진 기후이지만 ‘작은 교토’라 불리우는 다카야마(高山)도 쉽게 지나치기 힘든 기후의 명소다.
기후현의 산중 도시인 다카야마는 해발 350m 고지대에 마련된 거리로 과거 에도막부의 직할지로서 번영한 탓에 지방도시로서는 드물게 크게 번성하였고 지리적으로 요새처럼 숨어있는 탓에 지금까지 옛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특별한 지역이다. 때문에 다카야마에는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오래된 건축물과 거리가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은 그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산마치거리를 중심으로 전통건축물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전통거리’로 불리우며 독특한 감성을 전해주고 있다.  
산마치 전통거리의 옛스런 풍경과 고풍스러운 목조건물은 대표적인 볼거리로 당시 이 지역에서 번성했던 상인과 술제조업자들의 가옥이 짧게는 200년, 길게는 300년 전 모습 그대로 대규모로 보존되어 있다. 말 그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체험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거리를 돌아보는 산책코스는 이 전통거리를 즐기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특히 오랜 역사를 느끼게하는 노점포에서는 다카야마다운 전통공예품 등이 판매되고 있어 현대에서는 느끼기힘든 감성까지 자극한다. 도보산책은 물론 인력거를 타고 거리를 돌아보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주변으로는 역사적인 볼거리도 풍부한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다카야마 진야(高山陳屋)다. 다카야마가 에도막부의 직할지가 되면서 1692년부터 1868년까지 이곳을 관할한 관청에 해당하는 진야는 일본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현존하는 지방관청 건물로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또한 크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탓에 이러한 겨울철 기후를 배려한 옛 건축양식을 둘러보는 재미도 색다르다. 

오오카미 타카호 현지통신원 | 기후현

(사진)▲200~300년 전 상점가의 풍경이 인상적인 다카야마의 전통거리.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