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맛기행] 나고야 스타일 우동, ‘키시멘’
-저렴한 가격에 칼국수처럼 넓적한 면발 특징

나고야에 와서 나고야만의 맛을 느끼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만큼 불행한 것은 없다. 대도시이면서도 도쿄와 간사이지역의 중간에 자리한 주부(中部)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지역 특유의 맛이 발달한 곳 역시 나고야의 모습이다.
서민적이면서도 나고야 특유의 멋이 살아있는 음식이 바로 ‘키시멘(きしめん)’. 우리의 칼국수처럼 넓적한 면발에 간장과 닭고기로 육수를 내고 가츠오부시(가다랭이)를 곁들인 나고야스타일의 우동이다. 일반적으로 둥굴고 굵은 면발에 비해 쫄깃한 맛이 더해져 식감이 좋고, 가격까지 저렴하여 손쉽게 맛볼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보통 뜨거운 육수를 부어 먹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나고야특산의 아카미소(된장)로 걸죽하게 조린 ‘미소니코미키시멘(みそ煮こみきしめん)’이나, 카레를 부어 색다르게 먹는 카레키시멘 등 다양한 메뉴들이 개발되어 입맛에 맞추어 골라 먹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다. 겨울이라 아직 이르지만 여름철에는 냉키시멘(冷きしめん)이나 메밀소바처럼 츠유에 찍어 먹는 자루키시멘(ざるきしめん) 등 계절메뉴도 선보여 나고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키시멘의 다양한 맛도 함께 할 수 있다. 키시멘과 함께 주먹밥 안에 튀김을 넣어 먹는 나고야 명물 ‘텐무스’(天むす-튀김주먹밥)도 함께 하면 더욱 일품이다. 나고야 시내 전역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으며 가격은 500엔~1,000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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