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Tour>현대와 역사의 모습이 가득한 일본 간사이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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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매혹의 두 얼굴 : OSAKA


정윤아 글·정광열 사진 | 위캔북스
정가 : 12,000원


일본의 역사, 전통, 문화, 먹거리, 패션, 레저 등 일본 여행을 계획하며 바라는 몇 가지 것들이 있다. 특히 방학을 맞아 또는 오랜만에 휴가를 맞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이라면 이러한 테마들은 더욱 늘어나기 마련이다.
희망사항은 늘어가지만 내가 가진 시간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은 여행에 나서는 모든 이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때문에 우리가 여행가이드북을 찾는 것도 이러한 불안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오사카를 중심으로한 간사이지역은 도쿄에 이은 일본 제2의 대도시이자 관광지로서 이동 거리가 적지 않은 만큼 정확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가장 실패하기 쉬운 관광지 중 한곳이다. 때문에 오사카 및 간사이지역 관광에 있어 가이드북의 존재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순수와 매혹의 두 얼굴 : OSAKA」은 말 그대로 가이드북의 목적에 충실한 책이다. 음식과 상업·문화의 중심지인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의 고도(古都)인 ‘교토’, 일본 불교의 효시 ‘나라’, 젊음의 열정이 숨 쉬는 항구도시 ‘고베’에 이르는 4개 광역관광지의 주요 여행지와 맛집, 쇼핑 등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면서 오사카와 인연이 깊은 저자와 친오빠이자 디자이너인 정광열 작가가 함께 간사이 지방을 직접 발로 뛰며 담았을 여행에 대한 노하우가 책 안에는 고스란히 녹아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여행자의 동선을 고려한 일정표를 겸한 코스 소개. 오사카지역의 경우에도 북부, 남부, 동부, 서부의 4개 섹션으로 나누어 각각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대목은 이미 오사카를 여행한 이가 보아도 고개가 끄떡여질 만큼 충실하다. 단순한 관광지의 개요나 소개에 그치지 않고 지역별로 이어지는 동선에 따른 코스소개는 책을 보는 것만으로 여행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될 정도다.  
기존 코스에 추가하여 소개하는 ‘플러스 코스’도 재미있다. 시간이 부족한 이들이라면 지나쳐도 좋고 여유가 있다면 둘러볼만한 부가적인 코스를 소개하는 대목은 마치 여행의 선배가 친절히 후배에게 팁을 제공하는 듯한 기분이다.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놓칠 수 없는 주변의 교토, 고베, 나라에 대한 코스정보도 빼놓지 않고 부족함 없이 기술되어 각 지역의 별도가이드북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다. 
하지만, 책 제목이 ‘오사카’ 인데 반해 교토, 고베, 나라 등의 주변지역 관광지가 들어오면서 오사카에 대한 보다 다양한 아이콘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 때문에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 새롭고 숨겨진 매력이 가득한 오사카만의 가이드북을 기대한 이들에게「순수와 매혹의 두 얼굴 : OSAKA」는 그리 특별하지 않은 가이드북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사카를 중심으로 간사이 각지를 처음 방문하는 이라면「순수와 매혹의 두 얼굴 : OSAKA」만큼 지적욕구와 여행가이드북의 목적에 잘 부합하는 책을 찾기 힘든 것 역시 사실이다.
충실한 교통정보나 부수적인 배경지식의 풍성함도 오사카 및 간사이 지역 초보여행자에게는 막강한 지원군이다. 지역을 여행함에 있어 편리한 교통패스의 소개에서부터 비행기는 물론 배를 통해 가는 교통편을 소개하는 등, 단순히 지역관광가이드북에 머물지 않고 여행의 출발에서부터 돌아오기까지 친절한 A to Z는 여행의 계획을 세우는 이에게 더욱 유용하다.
본 것보다 앞으로 볼 것이 더 많은 오사카와 간사이. 올 겨울, 간사이를 찾을 계획을 가진 여행자라면 이 책을 통해 미리 오사카와 간사이의 매력을 탐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