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Tour> 감각파 도쿄마니아를 위한 TOKYO LOOK 

내가 좋아하는 도쿄

윤태원 저 | 화인존
정가 : 5,000원

일본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시키는 곳, 도쿄. 일본에 수많은 도시들이 자리하고 각 지방별로 특색 있는 개성으로 여행객을 유혹하지만 역시 일본의 수도 도쿄는 그러한 유혹을 이길 만큼 매력적인 도시이다.
도쿄는 일본의 최첨단 문화와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인만큼 그 변화에도 민감하다. 지난달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던 관광스포트가 사라지기도 하고 몇 일새 새로운 빌딩이 들어서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하기도 한다. 그만큼 도쿄는 매일매일 새로움이 업데이트되는 살아있는 도시이다.
변화가 빠른 만큼 새로운 정보가 더욱 절실한 것 역시 도쿄다. 3~4년 전 가이드북을 들고 도쿄를 찾았다가 완전히 변해버린 도쿄에 당황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만큼 도쿄여행 가이드북의 생명은 단연 최신의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신속성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화인존이 펴낸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쿄’는 도쿄여행을 기대하는 이들을 배신하지 않는 확실한 가이드북중 하나다.
그동안 도쿄룩 시리즈로 도쿄 자유여행 가이드북의 새 지평을 연 선두주자였던 만큼 도쿄룩의 3탄 격인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쿄’에는 그동안 도쿄룩을 통해 축적해 왔던 도쿄여행의 노하우가 그대로 들어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쿄’는 가장 기본에 충실한 가이드북이다. 감상적인 글로 독자를 유혹하지도 않고, 가이드북이 만든 정해진 코스대로 독자를 강제로 인도하지도 않는다. 마치 수많은 정보가 가득한 잡지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빼내듯 독자와의 소통이 확실하다.
책은 모두 3가지 시선으로 도쿄의 곳곳을 누빈다. 첫째는 미드타운, 신마루노우치빌딩 등 새롭게 변모한 도쿄의 신명소를 돌아보는 ‘NEW TOKYO’편, 둘째는 와인·패션·커피 등 여섯 가지 트렌드로 즐기는 ‘도쿄가 좋은 여섯 가지 이유’편, 그리고 세 번째는 신주쿠부터 오다이바까지 도쿄 최고의 쇼핑명소만을 엄선한 ‘도쿄 쇼핑’편의 세 가지 시선이다.
특히, 도쿄여행의 트렌드 6가지를 통해 여행의 재미를 풀어놓는 ‘도쿄가 좋은 여섯 가지 이유’편은 시선이 머무는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 와인·패션·인테리어·커피·베이커리·전제제품의 6가지 트렌드 테마에 맞추어 도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명소들을 한 페이지에 몰아놓고 어디부터 가야할지 독자를 행복한 고민에 빠뜨린다. 와인 디스펜서를 통해 80여종의 와인 시음을 즐기고 와인 쇼핑도 즐길 수 있는 오모테산도의 와인 셀렉트숍 ‘비스티즈’나 스타일리쉬한 공간에서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어른들의 공간 ‘와인바 Espelt’(이케부쿠로) 등은 와인에 관심이 있건 없건 이내 호기심을 자아낸다.
도쿄의 최신 패션과 만날 수 있는 오모테산도&미나미 아오야마 에이리어의 개성적인 패션숍들은 물론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테마로 꾸며진 인테리어 파트도 유익하긴 마찬가지다. 지유가오카와 다이칸야마의 25개 엄선한 디자인숍들은 새로운 볼거리와 쇼핑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반가운 단비와 같다.
지역별로 쇼핑코스가 정리된 ‘도쿄쇼핑’편에서는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에비스, 이케부쿠로, 오다이바의 6개 에이리어별 쇼핑정보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쇼핑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약도 등 지도자료가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감각적인 편집과 풍성한 사진자료,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여행정보는 도쿄를 확실히 즐기고픈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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