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맛기행] 히로시마 맛의 필수코스!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일본 서쪽 주고쿠지역과 시코쿠지역의 중앙에 자리한 히로시마. 바다 속 신사인 미야지마를 필두로 아름다운 자연관광지로 이름 높은 히로시마이지만 히로시마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것은 단연 히로시마만의 맛에 있다고 하겠다.
히로시마의 먹을거리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코노미야끼’. 흔히 오사카 등 간사이지방의 명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끼는 간사이의 명성에 뒤지지 않는, 아니 그 명성을 뛰어넘는 히로시마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에겐 낯설지만 히로시마를 이야기하면 ‘오코노미야끼’라고 이야기 될 정도로 히로시마 시민은 물론 일본 내 관광객에겐 이미 친근한 히로시마의 맛으로 대표되고 있다.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끼는 얇게 편 반죽에 양상추와 콩나물 등의 야채를 듬뿍 얹고 그 위에 우동국수나 소바(메밀국수)를 더해, 돼지고기와 계란을 올려 구워먹는 요리로 야채와 고기의 신선한 맛과 달콤한 소스의 맛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간사이의 오코노미야키와 가장 구별되는 특징은 건더기가 되는 고기나 야채 등의 재료를 반죽과 섞지 않고 따로 따로 구어낸다는 점이다. 오사카의 경우 오징어나 양배추를 잘게 썰어 밀가루 반죽과 함께 반죽하여 우리의 해물파전처럼 구워 내지만 히로시마의 경우 반죽을 따로 굽고 그 위에 재료를 하나씩 올려 차례차례 구워내는 것이 맛의 차이라 하겠다. 또한 간사이 오코노미야키에서 흔히 사용하는 마요네즈나 가츠오부시 또한 히로시마에서는 뿌려먹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시내 각지에 오코노미야끼 가게가 많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으며, 점포에 따라서는 손님이 직접 구어 먹는 스타일의 가게도 많아 먹는 재미와 함께 만드는 재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인분에 800엔~1200엔 선으로 식사로는 물론 맥주나 청주 등 술과 함께 즐기면 더욱 좋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8.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