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맛기행] 된장으로 돈카쓰를 만든다?! 나고야 명물 ‘미소카츠’

일본은 튀김요리는 유명하다. 종류가 많기도 하거니와 아삭하게 튀겨내는 맛에 일식의 대표적인 메뉴로 자리한다. 익숙한 돈카스도 그 중 하나다. 두툼한 고기 위로 빵가루가 먹음직스럽게 튀겨 내어진 돈카스는 대중적인 만큼 일본을 찾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인 한 끼 식사다. 이런 돈카스이지만 일본 주부(中部)지방 중심도시인 나고야에선 보통의 돈까스와는 조금 다른 소스로 만든 미소카츠가 명물이다. 미소란 우리말로 일본 된장을 뜻하는 말로 그중에서도 붉은색을 띄는 아카미소는 나고야 지방의 특산품. 붉은 색의 아카미소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묽은 된장소스를 잘 튀겨낸 돈까스 위에 흥건하게 발라내는 것이 나고야식 돈카스의 조리 방법이다.
흔히, 나고야에서 돈카스라 하면 이러한 된장소스를 바른 미소카츠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으로 미묘한 소스에 당황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돼지고기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달작지근한 맛이 특징인 미소카츠를 한 번 맛보면 그런 선입견도 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만큼 입맛을 사로잡는다. 발효식품인 된장을 베이스로 한 탓에 한국인의 입맛에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어 어른부터 아이까지 일본음식이 조금 부담스러운 이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점포에 따라 보통의 접시가 아닌 뜨거운 철판에 채 썰어낸 양배추를 깔고 그 위에 돈까스와 소스를 뿌려 내는 곳도 있어 흥미를 더한다.
나고야 시내 전역의 돈카쓰 전문점 어디에서곤 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약 1,000엔~1,200엔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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