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Tour>일본에서 홀로서기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이를 위한 일본 스탠다드 바이블

최병우 지음 | 국민출판
정가 12,000원

보통사람에게 있어 일본은 여유를 찾는 여행지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어떤 이들에겐 일본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또는 중요한 인생의 계기를 만드는 땅이기도 하다.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이국에서 얻기 위해 젊은 20대의 시간을 투자하는 워킹홀리데이 메이커가 그러하고, 원대한 꿈을 찾아 한국 땅을 떠나 일본으로의 유학을 결심한 이들이나, 직장이나 비즈니스적인 계기로 일본 땅을 찾는 이들에게도 일본은 단순한 이국의 여행코스가 아닌 자신이 살아가고 헤쳐 나아가야 할 현실이 된다. 어쩌면 나의 인생 전체를 바꿀지도 모르기에 일본으로 떠나는 발걸음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결코 가볍지 많은 않다.
때문일까, 일본을 조금이라도 먼저 알고 이해하고픈 마음도 일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두근거림과는 그 정도 또한 다르고 찾고 싶은 정보 역시 그 깊이가 다르기 마련이다.
<일본에서 홀로서기>의 저자는 현직 유학원 원장인 최병우 원장. 저자의 프로필을 세세히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현직 유학업계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이로부터 만들어진 정보의 유용함은 앞으로 일본으로 긴 여정에 오를 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임에 이견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책은 유학의 첫 걸음인 비자발급부터 시작된다. 워킹홀리데이비자부터 취학비자, 유학비자, 취업비자의 종류에서부터 비자의 신청방법까지 상세한 매뉴얼은 이 책이 누구를 위한 책인지를 분명히 해 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짐 꾸리기는 물론, 항공권예약, 일본입국심사까지 유학원을 통해 상담 받을 수 있었던 세세한 줄기를 <일본에서 홀로서기> 책 안에서 간단히 얻어낼 수 있다.
일본에 도착해서부터 맞닥뜨릴 수 있는 고민도 책 안에 모두 담겨져 있다. 숙소의 선택에서부터 일본 고유의 주택임대제도에 대한 설명 등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일본에서 홀로서기>가 유용한 또 다른 이유는 단순히 이러한 일본정보의 나열에 그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바로 실제 그 시츄에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본어회화집을 통해 현지상황에 맞는 기본적인 일본어의 쓰임새를 함께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기 위해 구약쇼(구청)를 찾을 때 뭘 준비해야 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아르바이트 면접을 위해 이력서는 어떻게 작성하고 어떤 말이 오고가게 되는지 등 일본어에 충분히 익숙치 않은 이라도 그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단락별로 마련된 상황별 일본어는 일본어초심자에겐 사막의 단비처럼 유용하다.
책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현지 생활정보는 <일본에서 홀로서기>가 표방하는 일본생활 바이블에 가장 충실하다. 우리의 T-머니 교통카드와 같은 IC카드로 재편된 일본의 대중교통 이용법이나, 요시노야, 데니즈, 코코스 등 대중적인 일본 레스토랑 정보, 일본생활에 필수적인 마트 및 잡화점 정보, 병원가기, 휴대전화 계약하기 등 일본 현지에서 오래 생활한 선배나 친구가 어드바이스를 해주듯 귀중한 이야기를 모두 풀어낸다. 당연한 것이지만 일본여행을 준비하는 이에게도 유용하긴 마찬가지다.
일본 출국준비부터 일본 현지 생활, 학교소개, 관광지 소개, 그리고 귀국까지 185페이지에 지나지 않는 작은 책에 방대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은 탓에 적당히 다루어질 수밖에 없었던 몇몇 소재들이 아쉽지만 일본을 처음 만나는 초보 예비 유학생이라면 <일본에서 홀로서기>를 통해 타국에서 홀로서기에 필요한 큰 줄기를 잡을 수 있음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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