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확실히 아낄 수 있는 여행비법 4가지
고환율 시대 일본여행 HOW TO

원·엔 환율이 하늘을 찌른다. 지난해 여름 800엔 대를 이루던 환율이 마치 백일몽인 마냥, ‘미쳤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그 충격파가 적지 않다. 엔화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니 당연히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이성적인 판단이겠지만 그래도 떠나야한다면 몇 가지만 확실히 체크해두어도 환율에 따른 여행비부담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대쿠폰 활용 환전, 환율 유리한 여행자수표 바람직
일본여행 준비의 시작은 현지 여행경비를 조달할 엔화의 환전에서 시작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준비작업이지만 최근 엔화 환율의 고공행진에 첫 준비부터 장벽에 부딪치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엔화를 환전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룰이 있다. 공항 내 환전소에서는 절대 환전하지 않고 출발 전 시내 은행을 이용할 것, 환율우대쿠폰 및 주거래 은행을 이용할 것 등이 그것인데, 일반적으로 환전을 출발 직전 당일 공항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실제로 공항의 환전소는 시내 은행의 환전수수료보다 월등히 비싸기 때문에 정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통상 같은 은행이니 환율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공항에서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는 만큼 비싼 수수료를 내야하므로 고환율에 따른 비용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면 반드시 출발 전 시내 은행에서 여유 있게 환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전시기에 대해서는 개인별로 매수 저점을 정해놓고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방법이다. 한 없이 낮은 환율로 떨어지는 것은 기대하기 보다는 현재 환율에서 얼마가 떨어졌을 때 구입한다는 식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그마나 안정적이다. 더불어 20만엔 정도의 큰 금액이라면 한 번에 환전하기 보다는 매수 저점을 정하여 시장상황을 주시하여 3차례 정도로 나누어 환전하면 급등락의 외환시장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내 은행에서 환전을 할 경우라면 반드시 환율우대쿠폰 등을 이용해 수수료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하나투어 등 대형여행사의 홈페이지 내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된 환율우대쿠폰을 이용하면 최대 70%까지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인터넷환전도 유리하다. 인터넷을 통해 환전신청을 하면 원하는 날짜에 희망하는 은행지점을 통해 엔화를 수령할 수 있는 제도로 50%~70%의 우대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만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보다 확실하게 환율을 낮추고 싶다면 엔화현금이 아닌 여행자수표(T/C)를 발행하는 것이 제일이다. 현금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 여행자수표는 현금 환전 환율보다 훨씬 유리하여 기준환율에 1.2%의 수수료를 더한 금액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환전업무를 취급하는 국내 모든 은행에서 발급하고 있으며, 발행 후 일본 현지의 공항환전소 및 시내 은행을 통해 언제든지 필요할 때 현금화할 수 있어 최저환율로 엔화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숙박은 원화결제 가능한 민박 선택, 고환율 부담 ‘제로’   
숙박을 포함한 에어텔 등의 상품이 아닌 완전 자유여행 스타일을 취한다면 숙박에 따른 경비문제도 만만치 않은 난관이다. 통상 1인 7,000엔 전후인 비즈니스호텔 1박도 1,400원 대의 최근 환율을 적용하면 10만원에 근접하니 3박만 해도 30만원이라는 큰 비용이 된다. 과거 800원 대의 환율이었다면 1박 당 5만원 대에 해결할 수 있는 숙박비를 2배 가까운 비용을 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환율에 지속된다면 시선을 민박으로 돌리는 것이 방법이다. 도쿄 및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인기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리한 민박형 숙박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호텔 이상의 편리함을 얻을 수 있어 오래전부터 배낭여행객들에게 인기 높던 숙박형태다.
그중에서도 엔화가 아닌 원화로 숙박비를 결재할 수 있는 곳이 베스트 초이스. 민박형 숙박지 대부분은 한국인 또는 교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하거나 입금계좌를 개설하여 원화결재에도 대응하고 있는 곳이 다수 자리하고 있어 고환율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도쿄의 히카리하우스를 시작으로 오사카의 코니텔 등이 대표적으로 이외에도 다수의 업체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성업중이므로 원화결재를 통해 환율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숙박비용은 1박 당 1인 3~4만원 전후로 민박다운 다인실은 물론 호텔급 설비의 원룸 등 최신설비를 갖춘 곳도 적지 않아 눈을 낮출 필요 없이 경제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프리패스와 입장권도 한국서 사전구입이 유리
일본여행에 필수적인 승차권 프리패스나 입장권도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저렴한 국내 여행사 및 대리점을 통해 출국 전 사전 구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간사이 일대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 스루패스를 비롯하여 규슈 전역의 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산큐패스 등 외국인을 위한 통합승차권의 경우도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과 비교해 약 5%~10%의 할인된 가격으로 국내 여행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만큼 일본전문여행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율을 비교하여 구입하도록 하자.
지마켓, 옥션 등 온라인 오픈마켓을 둘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 주요 여행사가 온라인을 통해 각종 프리패스 등을 할인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몰의 자체 할인쿠폰 등을 사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USJ나 하우스텐보스, 하모니랜드 등 인기 테마파크시설 입장티켓도 프리패스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구입 시 각 여행사 및 대리점별로 10% 전후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 프리패스 구입 시 함께 체크해둘 것을 권한다.

■환율 오름추세라면 신용카드 사용 최대한 자제
현금을 대신하는 신용카드도 최근의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용카드의 경우 해외에서의 결재일(사용일) 기준이 아닌 매출 전표가 카드사에 접수되는 일자를 기준으로 환율이 적용된다. 통상 카드사용 일자에서 3일~5일 이후에 접수가 되기 때문에 이용일자에 환율이 좋았더라도 3일이나 5일 후 매출전표가 접수되는 시점에 환율이 올라갔다면 이용일이 아닌 접수일로 환율이 적용되기에 여행자는 크던 작던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처럼 하루에 50원 이상 등락의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고 하락여부가 불투명한 시점이라면 더더욱 카드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돈을 버는 지름길이다.
반대로 여행기간 중 눈에 띄게 환율이 하락세에 접어든다면 당연히 카드사용이 유리하다. 환율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매출전표 접수시점에서 더욱 저렴한 환율로 청구되므로 신용카드 사용을 염두해두고 있다면 환율추이를 틈틈이 체크해 두는 것도 고환율시대의 경제적인 소비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8.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