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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걱정은 내려놓고 일본어 자신감은 들고 떠나볼까”

일본의 웬만한 공공시설에는 한국어로 안내가 되어 있어 언어에 대한 불편함은 비교적 적지만,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얘기한다. 일본 여행을 더 자주 하고 싶어서가 가장 큰 이유고, 쇼핑한 제품의 용도와 사용법 정도는 최소한 일본어로 무슨 뜻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이런 여행자들을 위해 탄생한 책 <여행자의 일본어 MUST CARRY>. 제목에서 풍기듯 들고 가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마음의 위안꾼이다. 
<여행자의 일본어 MUST CARRY>는 기존의 단순한 여행용 일본어 책이 아니다. 처음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심 가이드가 되고, 자주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이제껏 느끼지 못한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출판사 측의 말 그대로 일본여행에 있어 언어의 불안감을 확실하게 케어해 준다. 
무엇보다도 일본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행 상황을 꼼꼼히 따진 최적의 시뮬레이션이 <여행자의 일본어 MUST CARRY>가 가진 최대의 강점이다. 책 안에는 일본 여행 시, 거의 모든 여행자들이 마주하게 되는 8개의 범주를 설정해 그 아래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담았고, 그것과 관련된 정보와 일본어 표현을 상세히 수록했다. 일본 여행에서 마주하게 되는 웬만한 상황은 이 책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책만 한번 보고 가면 해당 상황에 처했을 때 좀 더 편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셈이다. 
알차게 들어 있는 일본어 표현과 문장도 유용하다. “기사 아저씨, 저 백화점 앞에서 세워 주세요”처럼 유창한 실력까지는 안 되더라도 기본적인 의사표현과 서비스 요청에 필요한 일본어를 충실하게 나열했다.  
무엇보다도 일본어를 수록한 최초의 여행정보+일본어학 교본을 표방하는 만큼 작자의 고민의 흔적이 책 곳곳에 나타난다. 일본어 예문과 문형 등은 기존의 뻔하고 초보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실제로 여행자들이 일본 현지에 나가 바로 쓸 수 있는 필수 표현과 대화 예문을 풍부히 실어 어학서 본연의 역할을 등한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평범한 어학서로 그치지 않는 점도 반갑다. 알아두면 일본여행에서 천군만마의 힘이 되는 양질의 일본 정보가 가득 실려있으니, 한국과 다른 식사 예절, 도로 방향과 운전석이 다른 일본에서 렌터카를 할 때 주의할 점, 디스카운트스토어에서 현명하게 소비하는 노하우 등 일본 여행에 필요한 알찬 정보까지 챙겨준다. 
여행일본어를 소재로 하였기에 어려운 책을 상상해선 곤란하다. “일본어책이 이렇게 재미있어?”라고 놀랄만큼 잡지를 넘기듯 편안하게 넘어가는 페이지 구성이 여느 일본여행 가이드북과 다르지 않다. 
휴대폰만 대면 원어민 대화가 귀에 바로 쏙쏙 들어오는 스마트폰 연동 서비스도 눈에 띤다. 책에 책에 수록된 여행 일본어 필수 표현(KEY CHECK)과 대화(DIALOG)를 모두 녹음해 담은 QR 코드를 수록해 스마트폰을 통해 QR코드를 인식하면 원어민 대화가 바로 귀에 쏙쏙 들어오게 했다. 
<여행자의 일본어 MUST CARRY>는 처음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물론, 수차례 일본을 찾은 리피터층에까지 권할만하다. 완전한 일본어 초심자로 일본 방문까지 처음인 이들이라면 책의 챕터별 VOCA BOX와 CHECK IT OUT에 핵심 어휘가 정리되어 이 부분만 숙지하는 것 만으로도 일본여행에서 맞딱드릴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하고, 이미 일본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오고 일본어를 조금은 이해하고 있는 여행자라면  KEY CHECK 부분과 DIALOG 부분을 통해 보다 완숙한 일본어 표현과 일본문화를 익힐 수 있으니 말이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통역어플이 그 편리성과 뛰어난 통역기능으로 인기다. 하지만 매번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문장 하나하나 어플을 거치는 것이 과연 이국을 이해하는 여행의 감성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런 감정을 가진 이들이라며 언어와 문화를 알고 일본을 여행하라는 <여행자의 일본어 MUST CARRY>를 일본여행의 동반자로 선택해볼만 할 것이다. | 이선옥 저 ․ 사람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