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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 아웃도어 만끽하고 역사유산에 산업관광까지 한 번에”
기대했던 즐거움 여기 다 있다, 일본 아이치현

일본여행에서 기대하는 즐거움은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레포츠&아웃도어에서부터 전통과 역사, 온천, 미식 등 무한한 기대치를 모두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해서 답이 없지는 않다. 일본 주부(中部)지역의 거대도시 아이치현은 이런 이상향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부지역 유수의 명품 골프장들이 산재해 골퍼를 유혹하고, 대자연 속 리조트에서는 봄의 도래를 만끽하게 하며, 아이치현 중심인 나고야에서는 도요타자동차로 대표되는 산업관광의 즐거움까지 선사해 준다. 단 하나의 목적이 아닌 올인원 일본여행을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이 계절, ‘아이치’라는 이름에 주목해볼 일이다. 
| 석인철 기자

일본 주부지역의 중심도시로 자리한 아이치현. 이름은 낯설지만 도쿄가 자리한 간토우지방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지방의 중간에 자리하며, 지리적으로는 후지산이 자리한 시즈오카현과 나가노현, 기후현, 미에현과 경계한 일본을 대표하는 도시다. 한국으로부터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주부국제공항(나고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의 3개 항공사가 매일 취항하고 있어 더 없이 가깝게 찾을 수 있다.
명물은 다양하지만 신록의 계절을 맞아 아이치현을 찾는다면 골프만한 테마도 없다. 아이치현은 일본의 치바현, 효고현과 더불어 일본 골프의 성지로 불리우는 곳. 아이치현 내에만 50여 곳의 골프장이 자리한 것은 물론, 연중 주요 토너먼트도 다수 개최되어 일본 골프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편리한 접근성 매력적, ‘도요타CC’&‘나고야 히로하타GC’
아이치현 내 다양한 골프장 내에서도 도요타자동차공장이 자리한 도요타시에 위치한 도요타컨트리클럽(豊田カントリー倶楽部|18H·6,403Y·P72)은 숲 속 힐링 골프의 명소로 인기다. 도요타컨트리클럽은 도카이칸조우자동차도로 쿠라가이케IC로부터 약 5km 거리에 자리해 편리한 교통도 강점이다. , 
정규 18홀 규모로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쿠라가이케공원 일대에 코스가 조성되어 봄이면 벚꽃, 가을이면 단풍에 이르기까지 격조 높은 정원 스타일의 조경에 더해 탁월한 계절감각을 느낄 수 있어 코스 전반에 걸쳐 기품과 품격을 선사해준다. 특히, 도요타시 시가지를 조망하는 시원스런 로케이션까지 더한다.    
코스는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구릉코스가 주를 이룬다. 인코스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홀로, 아웃코스는 변화무쌍한 레이아웃의 전략적인 코스 밸런스가 일품이다. 코스 내 중앙에 쿠라가이케 호수와 일체화된 완만한 언덕으로 레이아웃 되고 코스 전체를 둘러싼 적송림이 안정감까지 전해준다. 
각 홀은 모두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는데, 공통적으로 난이도 있는 언듈레이션이 승부욕을 자극한다. 전체적으로 거리가 다소 짧다고 느끼기 쉽지만 그린의 절묘한 언듈레이션이 형성되어 의외의 높은 난이도로 골퍼를 시험한다.  
매력적인 홀은 아웃코스의 4번 홀. 그린이 매우 넓어 ‘원 온’(One on)을 노릴 수 있다. 원 온에 성공하면 이글이 가능하기 때문에 홀인원 이상의 짜릿한 승부를 만끽할 수 있는 포인트다. 
부대시설도 풍성하다. 도심지인 도요타시내에 위치한 것을 잊을 만큼 조용한 클럽하우스와, 코스를 파노라마로 조망 가능한 레스토랑,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연습장과 대욕탕, 그리고 유명 브랜드의 골프클럽과 슈즈, 웨어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프로샵까지 마련된다. 
같은 도요타시 내에 위치한 나고야 히로하타GC(名古屋広幡ゴルフコース|18H·6,860Y·P72)도 인기다. 위치는 토메이고속도로 토메이미요시IC에서 자동차로 약 21분, 아이치칸조우철도선 사사바라역에서는 택시로 약 5분만에 접근할 수 있어 나고야 도심에서 가장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정규 18홀 코스로 인기가 자자하다. 
코스 스타일은 전형적인 구릉스타일의 코스. 1976년 개장한 40년 역사의 코스로 초심자에게도 편안한 라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그린 주변으로 벙커배치가 많지 않고 에이프런도 여유롭게 잡혀 외적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럽하우스는 심플한 단층설계로 청결감을 자랑하고, 개방감 뛰어난 레스토랑에서는 좋은 퀄리티의 식사까지 마련되는 것은 물론, 연습장도 250야드의 20타석이 준비되어 완벽한 골프라이프를 만끽할 수 있다. 

절묘한 밸런스의 높은 코스 완성도에 주목, ‘캐슬힐CC’
성터가 있던 완만한 구릉지에 레이아웃 되어 호수와 그린이 아름다움을 전하는 도요카와시의 캐슬힐 컨트리클럽(キャッスルヒルカントリークラブ|18H·6,779Y·P72)도 주목할 골프장이다. 
18홀 규모의 콤팩트한 설계와 영리하게 배치된 해저드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난이도에 더해 공격적 플레이와 수비적 플레이의 공략이 공존하여 몇 번이고 라운드해도 질리지 않는 코스디자인으로 유명세다.  
교통도 편리하다 토메이고속도로 도요카와IC에서 6km 거리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 골프장과 인접하여 전철 메이테츠 토요카와선 토요카와이나리역이 자리해 역에서 택시를 이용해 단 20분(택시비 약 3천엔) 대 에 찾을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문도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코스는 원 웨이 스타일로 주목할 홀은 아웃코스의 7번 홀. 3단 그린으로 구성되어 높은 난이도의 파4로 구성되어 세컨드 지점으로부터 완만하게 솟아올라 골퍼의 확실한 실력의 차이를 증명해준다. 인코스의 14번홀은 연못이 둘러싼 다소 긴 거리감이 특징으로, 우측 사이로 연못, 좌측 사이드로 벙커가 배치되어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형성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사이드의 배리에이션 풍선한 연습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드라이브, 어프로치, 벙커의 3종의 연습장이 있어 라운드 전 최종 컨디션 체크에 제격이다. 

가족여행에 딱! 테마파크 라구나텐보스&마네키네코 뮤지엄
골프여행을 겸해 가족들과 아이치현을 찾는다면 테마파크와 시선을 당기는 뮤지엄이 손을 벌리고 환영하니 좋은 선택지로 손색이 없다. 
온천으로 유명한 해안도시 가마고리시에 위치한 라구나텐보스(www.lagunatenbosch.co.jp)는 아이치현 제일의 어뮤즈먼트 복합시설로, 메인시설인 어트랙션 테마파크인 ‘라구나시아’를 비롯해, 온천, 쇼핑몰, 호텔 등이 한데모여 하루로는 부족할 리조트 라이프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  
무엇보다도 라구나시아에서 펼쳐지는 봄을 만끽하는 일루미네이션 이벤트가 최대 볼거리다. 
가장 시선을 끄는 메인 일루미네이션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상 일루미네이션인 ‘푸른 궁전(青の宮殿)’. 블루와 화이트의 일루미네이션이 반사되어 수면 전체를 빛의 바다로 탈바꿈시키는 환상적인 비주얼에 더해, 중앙에는 길이 46m, 높이 8m의 아름다운 마린블루의 일루미네이션 궁전 오브제가 설치되어 몽환적이고 판타지한 볼거리를 선사해준다. 특히 궁전 오브제는 그 내부를 직접 걸을 수 있어, 마치 푸른빛으로 빛나는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사계절을 장식하는 꽃과 보석처럼 빛나는 일루미네이션이 융합한 플라워 일루미네이션인 ‘쥬웰가든’과 100만개의 LED로 만든 일루미네이션아치가 언덕을 장식하는 ‘빛의 초원’ 등의 펼쳐져 밤의 라구나시아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일본 최초의 360도 3D 맵핑과 워터맵핑 등 일루미네이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프로젝션맵핑쇼도 펼쳐져 더욱 풍성한 봄의 나이트타임을 만끽할 수 있다. 
일루미네이션 이벤트는 오는 4월 8일까지(*에이리어별로 기간 상이)로, 명물인 ‘푸른 궁전’은 오는 5월 20일까지 불을 밝힌다. 라구나텐보스 내 라구나시아 입장요금은 성인 2,150엔, 자유이용권을 포함한 패스포트는 4,100엔이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 JR가마고오리역에서 무료셔틀버스가 상시 운행중에 있으며, 나고야 중심가에서 단 1시간이면 찾을 수 있다.  
일본의 명물인 마네키네코를 테마로 하는 뮤지엄도 아이치현에서 만날 수 있다. 세토시에 자리한 마네키네코 뮤지엄(www.luckycat.ne.jp)은 행운의 인형으로 불리우는 다양한 마네키네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명소. 마네키네코는 한쪽 앞발로 사람을 부르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 일본에서는 손님이나 재물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본 전통가옥의 개조한 소박한 공간에 마련된 뮤지엄은 상설전시가 이루어지는 아트홀과 뮤지엄숍, 카페, 체험공방으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상설전시 아트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도자기와 인형, 그림 등, 마네키네코를 테마로 다양한 창작 작품전이 매월 개최된다. 유료관람의 기획전도 욕심내볼만하다. 상설전시에는 절대 공개되지 않는 수장품을 중심으로 전시가 펼쳐지며, 카페에서는 마네키네코 컨셉의 테이블웨어로 전통차를 즐기고, 체험공방에서는 직접 마네키네코 모양의 인형에 직접 색을 칠하고 그림을 그리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마네키네코를 만들 수 있어 욕심내 볼만하다. 교통은 JR오와리세토역에서 도보 8분 거리로, JR나고야역 출발 기준 50분 정도 소요된다. 

아이치현 산업관광의 정점,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 브랜드 중 하나인 도요타 그룹. 이 도요타그룹의 거점이 되는 곳이 아이치현이다. 아이치현 내에 도요타자동차 공장이 자리하고, 계열회사와 연구소 등도 아이치현 내에 다수 자리하니 도요타를 이야기하면 아이치현이 자연스레 따라올 정도다. 
때문에 아이치를 찾는 이들에게 도요타는 빼놓을 수 없는 여행테마가 된다. 도요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견학을 즐기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체험이지만, 혹 먼 공장까지 찾아가기 힘들거나 도요타 그룹의 역사까지 함께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아이치현의 중심도시인 나고야시에 자리한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이 있어 더없이 제격이다.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www.tcmit.org)은 도요타 그룹 13개 사가 공동으로 도요타 그룹의 발상지인 옛 도요타방적 본사공장 터에 산업유산을 후세에 영원히 전하기 위하여 설립한 도요타 그룹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를 한 번에 아우르는 박물관이자 기업 전시관이다. 
간편히 찾을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JR나고야역에서 시티투어 버스인 나고야 메구루 버스를 타고 첫 번째 정류장인 도요타 산업기술 기념관에서 하차하면 되니, 나고야를 찾는 이라면 단 몇 분이면 이 기념비적인 전시시설과 만나볼 수 있다. 
기념관이 자리한 장소는 실제 옛 도요타 방직공장 부지가 그대로 이용되었다. 부지 뿐만 아니라 실내 기념관 내에는 당시의 건물은 물론, 지붕과, 벽 등을 그대로 활용한 구조로 구성되어 옛 유산을 소중히 하는 일본인의 감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방직공장이라는 대목에서 이미 눈치 챈 이들도 있겠지만, 도요타 그룹의 시작은 1926년 작은 방직공장에서 출발했다. 도요타그룹의 창립자인 도요타 사키치(豊田佐吉)가 어머니가 밤새 옷감을 깃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를 편하게 해드리겠다는 일념으로 발명한 목제 자동방직기가 그 우수성을 뽐내며, 줄줄이 당대 최신의 발명기술을 더해 세계 제일의 방직기기를 만들어 낸다. 
때문에 기념관의 첫 전시관은 방직기로 가득 채워진다. 전시관이라는 말보다 실제 방직공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여기저기서 ‘철컥철컥’하며 방직기의 운동이 시작된다. ‘G형 자동방직기’는 최고 볼거리다. 방직기로의 실을 탄창처럼 자동 공급해주는 세계 최초의 기술로 네비게이터(가이드)에 의한 실제 운전시범도 실시되니 90여 년 전 놀라운 일본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는 자동차관이 관람객을 반긴다. 자동차관은 거대하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한쪽으로는 마치 모터쇼에 온 듯, 또 다른 한쪽으로는 도요타의 생산공장 라인에 온 듯, 흥미로운 볼거리가 전후좌우 늘어선다. 자동차를 사랑해 마지않는 남성들이 이 기념관에 열광하는 이유다. 
눈길을 끄는 것은 1936년 도요타 최초의 생산형 승용차인 통칭 ‘AA형 승용차’. 1930년 대에 그것도 첫 모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곡선형의 미려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이 각별하다. 레플리카이지만 세계 어떤 모터쇼에서도 볼 수 없는 모델이니 감동은 남다르다.
기념관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며 관람료는 500엔. 한국인관광객을 위한 음성가이드 기기 렌탈(유료:200엔) 서비스가 제공되어 유용하다. 

<여행정보>
아이치현의 관문인 주부국제공항(센트레아)까지 인천공항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의 3개 항공사가 매일 취항하고 있어 편리하다. 공항에서 교통중심지인 나고야역까지는 공항철도인 메이테츠 일반열차 또는 특급인 뮤스카이를 이용(최단 28분)할 수 있으며, 리무진버스인 센트레아 리무진도 1일 14편이 왕복하여 사카에, 후시미초 및 주요 호텔을 경유해 나고야역 메이테츠버스센터까지 운행에 더불어 이용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나고야역 기준 88분으로 요금은 1,200엔. 아이치현 골프투어 상품은 한국 내 대형여행사 및 일본골프 전문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 취재협조 : 아이치현 진흥부 관광국(www.pref.aichi.jp/kanko) / 아이치현 관광공식사이트 : www.aichi-now.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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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2)▲고성을 연상케하는 캐슬힐컨트리클럽의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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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3)▲구릉이 주를 이루는 나고야히로하타GC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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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4)▲라구나시아 내 수상 일루미네이션인 ‘푸른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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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5)▲마네키네코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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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6)▲G형 자동방직기를 시연하는 네비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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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7)▲최초의 양산차 ‘AA형 승용차’의 제작 목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