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특집판>아이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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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도 반한 맛의 천국, “데라우라~ 아이치현

 

일본 주부(中部)지역의 거대도시 아이치현.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지만 눈이 아닌 입으로 즐기는 것 또한 아이치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일본 제일을 자랑하는 명물들이 가득하니 일본 전국에서 맛을 찾아 미식가들이 나고야로 찾아든다.

| 주부지방 특별취재팀

 

아이치현의 중심도시 나고야는 맛에 있어서도 아이치현의 중심이다. 미식가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나고야 맛의 공통점은 소박함. 진미라 하면 한 없이 비싸고 고급스러운 것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아이치현 나고야는 다르다. 우동, 돈까스, 테바사키(닭날개), 주먹밥 등, 어디서나 흔히 있을 법한 것들이 명물로 자리한다. 이처럼 나고야의 명물들은 한 결 같이 서민적이다. 지역민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먹거리들이 전통을 이어오며 명물이 되었다. 특산품으로 귀한 소수만 즐기는 것이 아닌 서민들이 모두 함께 그 맛을 사랑하고 찬양한다. 이것이 아이치현 나고야의 맛이다.

계절이 여름으로 치닫고 있으니 나고야를 대표하는 여름의 맛부터 맛보는 것이 순서라면 순서다. 맛과 스테미너까지 일품인 나고야식 장어덮밥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가 그것. 히츠마부시는 한 그릇으로 3가지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즐거움이다. 내어진 히츠마부시를 나무수저로 장어가 부서지지 않을 만큼 가볍게 비벼낸 후 앞 접시에 3번에 걸쳐 덜어내 재료를 더해가며 본인 취향에 따라 맛을 달리 즐길 수 있다.


먼저 첫 그릇째는 내어진 장어덮밥 스타일로 그대로 즐긴다. 두 번째 그릇은 히츠마부시와 함께 내어지는 와사비와 김, 파를 더해 비벼 먹는다. 세 번째는 와사비와 김, 파를 더한 앞 접시에 뜨거운 차나 다시(だし:장국)를 부어 우리의 국밥을 연상시키는 오챠즈케 형태로 즐긴다. 장어에 더해진 강한 향의 와사비는 기름진 장어를 중화시키고, 여기에 구수함을 전하는 국물가 더해지니 지금껏 즐겨보지 못한 맛에 입안이 즐겁고, 보양식으로 이름 높은 장어까지 즐길 수 있으니 맛과 영양 모두 채울 수 있다.


일본의 대표 메뉴로 자리한 돈까스도 나고야라면 각별하다. 익숙한 돈까스 소스대신 나고야의 특산품인 아카미소(붉은 된장)가 소스로 더해지는 것이 미소카츠(みそカツ). 언뜻 낯선 조합에 당황하는 이도 있겠지만 점포마다의 비전의 제조법으로 만든 아카미소 소스가 발라져 된장의 향은 살리면서 돈까스와의 어울림을 더해,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살아나 발효식품 된장을 가까이하는 우리네 입맛에도 제격이다.


가장 인기 있는 점포는 나고야의 명물로 자리한 야바톤(矢場とん). 뜨겁게 달구어진 철판 위에 채 썬 양배추를 깔고 그 위에 미소까츠를 얹은 철판미소가츠가 인기다. 푸짐한 양에 가격도 1,300엔 대로 나고야 대표 서민음식답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나고야에서 밤에 한 잔 술을 기울이고 싶다면 테바사키(手羽先)만큼 좋은 안주도 없다. 닭날개만을 튀겨낸 요리로 나고야의 서민적이고 소박한 맛이 그대로 배어있는 일품요리다.


맛의 비결은 후추로 마무리한 매콤함. 콜라겐을 가득 함유한 탓에 미용을 걱정하는 여성들에게도 인기로, 부드럽고 탄력 있는 닭날개 살에 매콤함이 더해져 몇 번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중독성 있는 맛이 테바사키에 더해 한 잔 술까지 함께 부른다.


 

전통미 가득 나고야성 명물, 나고야 텔레비전탑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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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현 나고야를 찾는다면 명소인 나고야성을 빼놓을 수 없다. 161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창건된 일본이 자랑하는 대규모 성곽을 가진 성으로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실된 성을 지난 1959년 복원을 통해 전국시대 당시의 위용과 위상을 그대로 표현해낸 일본 성곽예술의 정점이다. 성의 용마루에 장식하는 조각으로 용의 머리에 잉어의 몸통을 한 상상속의 동물인 황금의 샤치가 볼거리로 당시 나고야성의 권위와 힘을 상징하는 뜻에서 용마루에 장식되었다고 전해진다. 성 내부로는 7층의 천수각으로부터의 전망에 더해 당시 영주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물과 조우할 수 있다. 나고야지하철 메이죠선 시야쿠쇼역 하차 도보 5.


나고야 텔레비전탑도 즐겁다. 지상 100m 높이에 자리한 360도 파노라마 전망시설인 스카이발코니에서는 나고야 최대 번화가인 사카에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나고야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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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사진)아이치현 명물인 히츠마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