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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부터 오사카까지, 열차 무제한 승하차 혜택으로 즐기는 서일본 일주”
서일본 어디서든 편리한 철도프리패스, JR웨스트 레일패스

 

 

일본을 대표하는 철도회사인 JR철도. 전국에 퍼져있는 JR철도노선을 이용하면 아무리 먼 여행지라도 큰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기에 해외여행객들에겐 가장 사랑받는 교통수단이다. 최근 개인자유여행객의 성지로 꼽히는 곳은 단연 서일본이다. 간사이의 관문 오사카부터 혼슈 최남단 야마구치를 거쳐 규슈의 관문 후쿠오카 하카타로 이어지는 산요신칸센 라인을 따라 도시의 매력과 일본적 감성의 명소들이 가득해 철도여행은 물론 일본여행의 성지로 꼽힌다. 서일본 여행을 만끽하는데 번거로움도 없다. 서일본으로의 관문 어디서든 JR웨스트 레일패스 단 한 장만 가지면 경제적이고 프리미엄한 여행이 기다리니 절정의 가을시즌을 맞아 서일본 각지의 매력을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귀가 솔깃할만하다.
| 이상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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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전통과 트랜드가 공존하는 서일본의 중심

자유여행으로 간사이권 여행에 나선다면 목적지는 간사이국제공항을 관문으로 하는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권역이 단연 1순위다. 간사이 중심도시로 쇼핑천국인 오사카를 필두로, 일본 천년의 고도 교토와 나라, 그리고 트렌디한 항구도시의 감성을 가진 고베에 이르기까지 명소들이 줄을 잇는다.
오사카의 쇼핑 명소는 단연 JR오사카역을 중심으로한 우메다 에이리어다. 가전양판점인 요도바시카메라를 필두로 다이마루백화점, 한큐백화점, 한신백화점 등, 오사카를 대표하는 쇼핑명소들이 집결해 있고 새롭게 트렌디한 쇼핑몰인 루쿠아(LUCUA)까지 문을 열어 반긴다. 특히 루쿠아는 JR오사카역의 상업시설인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의 명소로, 다양한 플래그쉽 스토어를 비롯해 전문 레스토랑의 맛있는 요리도 즐길 수 있어 오사카를 찾아 시간낭비 없이 핵심쇼핑을 즐기고픈 이들에게 더 없이 제격이다.
역사적 감성 가득한 교토와 나라도 각별하다. 일본의 고도(古都)이자 불교전래지로서 일본의 역사를 대변하는 나라와 교토는 말이 필요 없는 인기 관광지. 간사이 레일패스를 이용하면 오사카-나라-교토로 이어지는 JR웨스트 철도노선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나라는 710년부터 784년까지 일본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한 곳으로 일본이 교토로 수도를 옮기기까지 일본 옛 수도로서 일본에서 불교문화가 꽃피었던 6세기말부터 8세기까지 그 영화를 누린 곳이다. 나라관광의 메인인 도우다이지(東大寺)까지는 JR나라역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로, 도우다이지 내 대불전의 대불이 명물이다. 일본 최대급의 높이 16.2m, 무게 425톤의 대불은 보는 것만으로도 고대 일본의 수도의 중심으로 번영했던 나라의 위상을 짐작케 한다.
나라가 소박한 고도(古都)의 모습을 가졌다면 교토는 그 역사만큼이나 위엄 있고 성스럽다. JR교토역을 나와 교토타워를 뒤로하고 버스에 올라 발길이 이어지는 곳은 교토는 물론 이미 세계적인 유산이자 볼거리로 손꼽히는 사찰 기요미즈데라(淸水寺)다.
기요미즈데라의 장관이 단연 볼거리다. 천년을 훌쩍 넘은 역사유산은 산 고개 중턱 절벽을 향해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있는데, 시선을 자극하는 것이 이 기요미즈데라를 받치고 있는 높이 13m의 목축(木築)이다. 139개에 이르는 수많은 목축들이 잘 짜여진 퍼즐처럼 맞추어져 있으며, 더욱이 못이나 다른 구조물의 도움 없이 기요미즈테라의 무대를 받치고 있어 천 년 전 불교를 숭배했던 일본의 불교건축의 위엄함을 그대로 실감할 수 있다.    
기요미즈데라의 즐거움은 본당만이 아니다. 기요미즈데라로 이어지는 참배길을 따라 빼곡하게 자리한 상점가가 자리하고 있어 내려오는 길이 수월치 않을 정도다.
오사카, 교토, 나라를 아우르는 여행의 필수품은 단연 JR웨스트의 레일패스다. 추천패스는 <간사이 패스>와 <간사이 와이드 패스>의 2종. 2~3일 이내의 짧은 일정이라면 간사이권역에 이용구간이 집중된 <간사이 패스>를, 5일 이상의 여정이라면 커버리지를 확대한 <간사이 와이드 패스>가 경제적이다. 참고로 2종의 패스 모두 간사이국제공항에서 특급 하루카를 이용해 오사카와 교토, 히메지까지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으니 공항부터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JR웨스트 레일패스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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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에도정취와 호쿠리쿠의 가을 자연미에 감탄


일본적 정서 가득한 서일본을 만끽하고 싶다면 서일본 동북부 관문인 고마츠공항에서 시작되는 이시카와와 도야마권역이 있어 반갑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옛 에도시대 정취 가득한 가나자와가 명소다. JR가나자와역을 중심으로 도심 일대에 옛 에도시대의 정취 가득한 전통거리들이 펼쳐져 일본감성을 충전하기에 더없이 제격이다.
가나자와에서 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다면 단연 일본 3대 정원으로 이름 높은 ‘겐로쿠엔(兼六園)’이 제격이다. 약 420년 전, 가나자와를 번성시킨 마에다(前田)가문의 정원으로 만들어져 200여년의 시간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된 일본 전통 정원양식의 대표적 정원이다. 면적만 11만㎡에 이르고, 정원 내에 들어선 나무만도 180여 종에 9,000그루에 근접한다. 이 거대한 부지에 일본 전통 정원양식인 회유식 정원 궁극의 아름다움들이 연이어 늘어서니, 일본 3대 정원에 어울리는 고결함에 여행자들은 반색한다.
겐로쿠엔 바로 앞에 자리한 가나자와성 이시카와몬(石川門)도 인기코스. 과거 마에다 가문의 성으로서 3세기 동안 번성하였으나 수차례의 전쟁과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은 성터와 성의 성문인 이시카와몬, 복원된 전시관으로 역사를 대신 전하고 있다.
히가시야마(東山)의 차야(茶屋)거리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옛 모습 그대로 검은 칠의 가옥들이 늘어서고, 기모노를 입은 여인과 곱게 화장을 한 게이샤의 종종걸음과도 마주한다. 당장이라도 뒷골목에서 칼을 찬 사무라이가 나와도 어색하지 않다.
덧붙여, 현재 가나자와를 중심으로하는 호쿠리쿠 지역을 무대로 ‘가나자와․가가 코난 미스터리투어’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인기 만화 코난의 주인공이 되어 미스터리한 사건도 풀고 호쿠리쿠 신칸센에도 탑승할 수 있으니 가나자와를 찾는 이들이라면 욕심내볼만 하다.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서 전통을 만끽했다면 이웃한 도야마현에서는 만추의 자연을 만끽할 차례다. 이시카와현에서 도야마현으로 가는 길도 한 달음이다. 지난 3월 가나자와(이시카와현)를 출발해 도야마를 거쳐 도쿄까지 이어지는 ‘호쿠리쿠 신칸센’이 개통해 단 1시간 여에 도야마의 자연과 조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야마의 자연을 즐긴다면 호쿠리쿠신칸센이 정차하는 JR구로베우나즈키온천역 인근의 ‘우나즈키온천’과 ‘구로베협곡’이 명물이다. 아름다운 구로베협곡 내에 자리한 우나즈키온천(宇奈月温泉)은 도야마현 내에서도 최대의 용출량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기 온천관광지. 협곡 속에 자리한 지리적 환경에 비해 비교적 교통도 편리하며 대자연속에 자리한 만큼 도회지의 흔한 온천과는 그 분위기부터가 격이 다르다. 
우나즈키온천역 앞에는 뜨거운 온천물이 쉼 없이 솟아나 가히 온천의 명소임을 각인시키는데, 각 온천탕의 원천의 온도는 91도. 온도를 낮추기 위해 온천물을 식혀야 할 만큼 빼어난 수질도 매력적이니 가을온천을 즐기기에 더없이 제격이다.
가을 단풍절경을 만끽한다면 구로베협곡이 추천코스다. 우나즈키온천에서 시작하여 협곡을 따라 달리는 산간열차를 타고 즐기는 전장 20.1km의 토롯코열차가 명물이다.
구로베협곡의 명물로 자리한 토롯코열차는 우나즈키역을 출발하여 종점인 케야키다이라까지 20여 km를 내달리는 관광열차인 구로베협곡철도의 애칭. 협곡열차는 협곡과 협곡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레일을 따라 총 10개의 역을 1시간 20분 동안 달려가며 협곡의 절정의 단풍과 만날 수 있으니 타지 않으면 후회가 따른다.
고마츠공항을 통해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와 도야마현 구로베협곡도 JR웨스트의 레일패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만날 수 있다. 추천패스는 <호쿠리쿠패스(4일권)>. 새로 개통된 호쿠리쿠 신칸센(가나자와~구로베우나즈키온센)의 탑승은 물론, 호쿠리쿠 지역 내 특급, 보통열차의 자유석 무제한 탑승을 4일간 5,000엔에 즐길 수 있다. 더불어 간사이까지 즐기고픈 이들이라면 호쿠리쿠신칸센 탑승 구간을 확대(가나자와역~조에쓰묘코역)하고 간사이권 JR철도까지 이용가능한 <간사이 호쿠리쿠패스(7일권)>도 발매중이니 여행일정에 따라 유용하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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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고]요괴열차타고 요괴거리와 사구 절경을 만끽

서일본의 북부권. 우리의 동해와 마주한 산인지방도 서일본 여행의 이색코스로 손꼽힌다. 관문은 요나고공항이다. 요나고공항을 중심으로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이 마주하는데 두 도시 모두 공항에서 가까이 자리해 서일본 여행의 신관문으로 손색이 없다.
돗토리현은 요괴열차와 사구로 인기다. 요나고공항과 더불어 산인지방의 바닷길로 동해항을 출발하는 DBS크루즈훼리가 닿을 내리는 사카이미나토항에서는 여행객들에게 요괴들이 환영인사를 건넨다. 일본의 국민적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요괴만화 ‘게게게노 기타로’를 소재로한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그 무대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돗토리 출신의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 선생과 그의 만화 작품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기념거리. 사카이미나토역에서 동쪽으로 약 800m이어지는 상점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볼거리는 단연 거리 곳곳에 자리한 요괴 캐릭터들의 조각들이다. 한쪽 눈을 잃은 더벅머리의 주인공 키타로를 시작으로, 쥐의 얼굴을 한 네즈미오토코, 눈알 모양의 귀여운 요괴인 메다마오야지 등, 만화 속 모습 그대로 생생히 재연된 180여 개에 가까운 청동제 동상들이 반기는데, 거리 한 복판에 자리한 만큼 관광객 누구든 자유롭게 만져보며 즐길 수 있어 더욱 즐겁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끝에 위치한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mizuki.sakaiminato.net)도 흥미롭다. 리얼한 요괴 디오라마에 더해 원작자인 미즈키 시게루 선생이 세계 각지에서 모은 요괴 콜렉션, 그리고 충실하게 재현된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작업실 등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되니 원작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코스가 된다. 
요괴열차도 빠지면 섭섭하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있는 JR사카이미나토역에서 요나고역까지 요괴 캐릭터로 래핑된 요괴열차가 운행중이다. 열차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게게게노 키타로 만화에 등장하는 요괴들로 디자인되어 이채로움을 더하니 철도여행 마니아라면 필히 즐겨볼만하다.
발길을 이웃한 시마네현으로 옮기면 산인지방의 전통미 가득한 명소들과 함께할 수 있다. 핵심코스는 JR마츠에역에서 기다리는 마츠에성이다. 성하마을 마츠에의 상징인 마츠에성(松江城)은 당시 마츠에를 통치했던 ‘호리오 요시하루’가 1911년에 축성한 성. 산인지방 유일의 현존하는 천수각성이자, 일본 전국에서도 현존하는 12개의 천수각 중 하나로 꼽힌다.
성의 최고층인 6층의 천수각 망루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특히 일품이다. 눈 아래로 성읍도시 마츠에의 풍경이 펼쳐지고 멀리는 거대한 신지코호수가 병풍처럼 둘러싸 한참을 천수각 망루를 맴돌게 만든다.
신지코호수를 수원으로 성곽을 따라 마츠에 중심부를 돌고 있는 만큼 호리카와를 유람선으로 타고 도는 관광코스 역시 인기다. 유람코스는 약 3.7km. 마츠에성의 천수각을 비롯해 마츠에의 명소들을 유유자적 단풍절경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여기에 노를 젓는 뱃사공의 유쾌한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그 옛날 마츠에의 성주만이 즐겼을법한 풍경에 취할 수 있다.
요나고공항을 관문으로하는 산인지방을 찾는다면 JR웨스트의 <산인 오카야마패스>가 추천이다. 돗토리현, 시마네현의 모든 JR노선을 4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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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신칸센타고 히로시마&오카야마 일주


일본 최남단 규슈에서도 서일본으로 가는 길은 한 달음이다. 규슈의 관문 후쿠오카공항과 부산과 다수의 선박편이 취항중인 하카타항이 자리해 있으니 말이다. 규슈에서 서일본으로 향하는 기점은 JR하카타역이다. 하카타역을 출발해 신오사카역까지 서일본 철도여행의 중심축인 산요신칸센이 이어지고 연선으로는 야마구치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등의 서일본 유수의 관광지가 자리하니 철도여행의 코스로 더없이 제격이다.
추천코스는 일본 풍정 가득한 오카야마현과 세계문화화산의 땅 히로시마다. 오카야마현은 JR오카야마역에서 지근거리에 자리한 일본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고라쿠엔이 명물이다.
고라쿠엔 정원은 16세기에 지어져 지난 1997년에 축성 400년을 맞이했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오카야마성에 이웃하여 자리한 일본을 대표하는 정원양식의 정수로 꼽히는 곳. 17세기에 만들어진 일본 최초의 잔디 정원으로, 약 13만 3천 평방미터의 넓이를 지닌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전통의 회유식정원이다. 오카야마성이 이 고라쿠엔을 내려다보는 구도로 설계되어있어 오카야마성과 함께 성하마을다운 풍치를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어 전통미를 찾으려는 이들에겐 더욱 즐거운 코스다.
오카야마현을 즐긴다면 JR구라시키역에서 만날 수 있는 ‘구라시키 미관지구’도 빠지면 아쉽다. 구라시키 시가지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구라시키강 일대에 옛 시대의 창고가 딸린 저택(구라야시키)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일본다운 클래식함이 배어나오는 것이 매력으로, 오늘날 까지도 잘 보존된 저택들의 모습과 강변가로 가지를 드리운 수양버들, 그리고 아치형의 돌다리가 놓여 과거 역사극에나 나올 법한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니 구라시키의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될 정도다.
‘오하라미술관’도 구라시키를 찾았다면 꼭 들려야할 필수코스. 그리스 신전풍의 건물 속에 모네, 마티스 등 세계 거장 화가들의 명화가 전시되어 있어 가까운 일본에서 세계적으로도 귀한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와 함께할 수 있다.  
오카야마에 이어 자리한 히로시마도 감흥이 각별하다. 무엇보다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원폭돔과 이츠쿠시마신사가 가장 큰 볼거리다.
원폭돔은 JR히로시마역에서 내려 노면전차를 타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입구인 원폭돔 앞 정류장에선 내리면 만날 수 있다.
원폭돔은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투하된 원폭이 참상을 그대로 전하는 잔해다. 돔 위 상공 약 600m 위에서 원자폭탄이 작렬하였고 화마는 원폭돔을 중심으로 히로시마 도심 전체를 초토화 시켰다. 허나 그 위력적인 폭발력에도 원폭돔은 굳건히 히로시마 땅 위를 지켰다. 원폭의 파괴력이라면 철골은 커녕 모두 가루가 되어 녹아 내렸을 터인데 연약한 적벽돌의 외관까지 온전히 유지됐다. 원폭돔과 멀지 않은 곳에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www.pcf.city.hiroshima.jp)이 자리하니 피폭 당시의 사진과 유품 등 귀중한 자료도 함께 둘러볼 수 있으니 유용하다.
JR히로시마역에서 JR산요혼센 열차를 타고 JR미야미자구치역에서 하차하면 신성한 신의 땅 미야지마(宮島)가 기다린다. 볼거리는 바다 위 붉은 도리이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츠쿠시마신사다.
물위에 세워진 도리이의 뒤로 자리한 이츠쿠시마신사(嚴島神社)는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에 창건되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은 12세기 무렵 헤이안시대(平安時代). 당대의 무역으로 큰 재력을 모았던 다이라노 기요모리(平淸盛)가 미야지마의 신성함을 찬양하여 지금과 같은 거대한 바다 위 본당을 만들었다고 역사서는 전한다.
바다위에 떠 있는 도리이의 수수께끼가 궁금하다면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까지 기다리면 답을 찾을 수 있다. 도리이가 바닷물에 잠겨 마치 도리이가 해저에 깊이 묻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해저면 위에 그대로 놓아 세워둔 조형물이다. 둘레 10m의 버팀목 6개는 거대한 도리이가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받들고 있고, 도리이의 무게도 60톤에 이르니 웬만한 파도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JR하카타역부터 산요신칸센 연선을 따라 서일본을 일주하고픈 이들이라면 <산요 산인패스>가 최적이다. 7일간 간사이지방을 필두로 서일본 6개 권역과 하카타역-신오사카역 간 산요신칸센 무제한 탑승의 혜택이 제공되니 프리미엄 철도여행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여행정보>
JR웨스트의 레일패스는 일본 입구 후 구입 시 통상 가격에서 할증이 되는 만큼, 여행 전 한국에서 사전 구입이 경제적이다. 구입은 한국 내 JR레일패스를 취급하는 주요 여행사를 통해 레일패스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MCO)을 예매하는 방법으로 가능하다. 예매한 교환권을 가지고 일본에 입국하여 JR웨스트가 지정한 레일패스 교환소를 통해 실제 레일패스로 교환받게 된다. 교환을 위해서는 90일 단기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 여행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여권을 소지해야만 교환이 가능하다. 인터넷 구입도 가능하다. JR웨스트 한국어 전용사이트(www.westjr.co.jp/global/kr)를 통해 이용개시일 28일전부터 2일전까지 예약 구입할 수 있다. 결재는 입국 후 본인이 지정한 수취지정역에서 납부하면 된다.  
여행일정이 유동적이거나 미처 여행 전에 패스를 구입하지 못했더라도 일본 현지에서도 여권을 통해 90일 이내 단기체류자격의 외국인여행자임을 증명하면 언제든 편리하게 패스를 구입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패스의 교환과 현지구입은 대상 커버리지 내 주요 철도역에서 모두 가능하지만 간사이국제공항 이용자라면 JR웨스트가 간사이공항역 내에 문을 열고 있는 외국인관광객 전용 JR매표소가 편리하다.
간사이공항역 JR창구 2층에 약 80제곱미터 규모로 문을 연 외국인관광객 전용 JR매표소는 방일외국인 관광객용 패스의 발매 및 교환서비스를 제공하여 JR패스 등의 교환업무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로, 창구 종료 후에는 1층 티켓창구(미도리노마도구치/5:30~23:00)에서 구입할 수 있다. | www.westjr.co.jp/global/kr
●취재협조 : 서일본여객철도 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