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연속기획> [료칸트리스]과 함께하는 일본료칸 탐방(8)

건물 전체가 문화재?! 하코네 미야노시타 후지야호텔(箱根宮ノ下 富士屋ホテル)

일본의 모든 료칸은 전통적인 일본의 옛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아마도 온천욕이 과거 일본에서부터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풍습이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전통료칸이라도 감히 명함을 내놓지 못할 료칸이 있으니, 바로 도쿄에서 가까운 온천관광의 명소 하코네에 자리한 ‘미야노시타 후지야호텔’이 그것이다. 1878년에 설립된 미야노시타 후지야호텔  료칸은 올해로 벌써 130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니 그야말로 전통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정석의 전통료칸이다. 
130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닌 미야노시타 후지야호텔의 건물은 문화재로 등록되어있는 것이 이채로운 특징. 마치 오사카성의 양식을 보는 것 같은 건물 양식은 단지 바라만 봐도 예스런 일본의 품격을 느끼게 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온천을 평가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건물의 미(美)인데 그 건물이 문화재라고 하니 그 미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충분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다. 이런 연유에 미야노시타 후지야호텔 는 후지야의 여러 체인 호텔 및 료칸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손꼽힌다.
객실은 침대객실이 145실이며 다다미실이 3실로, 외견적으로 료칸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호텔을 표방한 만큼 침대객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미는 그대로다. 몇몇 룸은 현대적인 호텔객실의 분위기를 내기도 하지만, 또 다른 객실은 마치 50년대의 영화에서나 봄직한 복고적 분위기의 침대 객실이 제공되니 침대객실이라해서 비즈니스 호텔을 떠올리며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3실이 마련된 다다미룸은 별채에 자리해 전 객실에 온천수를 제공하여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객실 내 일반욕조에서도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매력을 더하고 있다. 
역사 깊은 건물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도 자연 속에 자리한 전통적인 료칸의 풍치를 더해주는 부분이다. 특히 정원의 아름다움은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탄해 마지않는 미야노시타 후지야호텔의 하이라이트로 성과 같은 건축양식을 지닌 미야노시타 후지야호텔 의 목조 외관과 빨간 금붕어들이 작은 연못에서 노니는 모습은 마치 고객 자신이 타임머신을 타고 1세기 전 일본의 귀족집안의 초대를 받은 것과 같은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가족과의 가을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 실내온천탕에서 하코네 정통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아이들은 실내수영장과 실외수영장에서 자유롭게 물과 친해질 수 있다. 따뜻한 온천욕과 맛있는 카이세키 요리, 그리고 피부로 느끼는 역사공부까지 아이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에 미야노시타 후지야호텔은 부족함이 없다.

<Information>
체크인 14:00 / 체크아웃 11:00, 본관건물 문화재 등록, 실내온천탕, 온천실내수영장, 조식·석식 포함(일본식·양식 선택 가능), 양실 145실, 화실 3실 구성, 유카타 및 위생도구 완비
☎예약·문의:02-775-1100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