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연속기획> [료칸트리스]과 함께하는 일본료칸 탐방(7)

큐슈 료칸의 재발견. 미야자키 ‘준와후료칸 신센’(純和風旅館 神仙)

흔히 규슈(九州)하면 벳부와 유후인 지역 정도만 온천이나 료칸지역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규슈 맨 아래 남동쪽에 자리한 미야자키현 또한 그런 익숙한 유명 온천지에 지지 않는 빼어난 온천과 료칸의 매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그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 료칸이 미야자키 다카치호 지역에 자리한 ‘준와후료칸 신센’이다. 
얼마나 아름다고 정갈하기에 그 료칸의 이름마저 신선을 뜻하는 신센(神仙)일까? 신선들이 신선놀이를 할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꾸며놓았다고 자랑하는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을 터.
전통 화실인 다다미로 이루어진 ‘준와후료칸 신센’은 조용하고 차분한 온천욕을 도와주는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으로 유명하다. 2005년 1월 본관의 객실을 새로 단장하면서 동년 3월에 리노베이션을 마친 료칸답게 더욱 고급스럽고 정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숙박자의 시선을 자극한다.
12개였던 객실을 9개실로 줄이고, 그 중 무려 6개실에 전용노천온천탕이 딸려 있는 객실로 만들어 쾌적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사계절의 풍경과 동양화 화폭과 같은 단아함과 서정적인 일본정원 및 일본풍 다다미로 꾸며진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복도는 료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료칸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일상을 탈피하고 잠시 유토피아에 와있음을 실감케 할 만큼 모든 이들의 마음을 편안히 한다.
별도로 마련된 유카타룸도 ‘준와후료칸 신센’만의 즐거움이다. 언제나 약 40벌의 유카타를 구비해 놓고 있어, 여성고객이라면 영화나 순정만화에서나 보던 예쁜 빛깔의 유카타를 선택하며 일본미를 맛볼 수 도 있다. 물론 숙박자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사전신청을 통해 전통식 유타카입기 체험과 교습도 받을 수 있어, 그 어떤 료칸에서도 맛보지 못한 각별한 대접과 추억을 함께할 수 있다.
일본 교토식 정통 가이세키요리도 매력으로 아기자기하고 맛깔스럽게 차려진 요리를 고급스런 다다미객실에서 아름다운 일본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즐거움은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애틋하다. 일상에 지쳐있는 현대인이라면, 또는 규슈 온천의 새로움을 맛보고 싶은 이라면 ‘준와후료칸 신센’에서 신선놀음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Information>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0:00, 실내온천탕(남탕 1, 여탕 1) , 조·석식 포함(일본식), 전 객실 전통 다다미 화실(객실내 온천탕 포함객실 6실), 유카타 및 위생도구 완비
☎예약·문의:02-77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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