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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와 ‘철도원’의 스크린이 매료시킨 설국의 땅, 일본의 베스트 온천의 하나로 꼽히는 노보리베츠 온천, 세계 야경의 메카 하코다테,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안겨주는 구시로 습원, 얼음이 둥둥 뜬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한 유빙 체험, 일본의 미식가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맛을 본다는 홋카이도의 게와 초밥, 일본을 대표하는 삿포로 라면, 작은 운하 마을에 울려 퍼지는 오르골, 보랏빛 융단으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라벤더 밭…. 홋카이도가 로망 여행지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위의 몇 마디 서술로 채우기엔 너무나도 부족할 만큼 많고 다양하다.
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홋카이도는 그리 친절한 여행지가 되지는 못했다. 일본 시티&쇼핑투어의 유행을 타고 핫한 시티 여행지가 된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홋카이도에 대한 여행 정보는 부족한 편이었고, 색다른 여행지 홋카이도를 찾기 위해 여행자가 챙겨야할 것은 도쿄나 오사카 여행자들의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으니 홋카이도라는 이름이 친숙해도 아는 사람만 즐기는 그런 정도에 머물렀던 것이 현실이다. 
가이드북도 마찬가지다. 철저하게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춰 쓴 가이드북은 한국인들의 여행 패턴과는 맞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비교적 풍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삿포로나 하코다테, 노보리베츠 등 유명 관광지만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 <Self Travel Guidebook 홋카이도>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 본격 홋카이도 자유여행 가이드북이다. 한국인 저자가 오랜 기간 동안 홋카이도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보고, 머물고, 맛보고, 체험하며 발품을 팔아 친절히 홋카이도를 안내한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는 비에이의 풍경 사진에 반해 홋카이도를 안방 드나들 듯 찾았지만, 여행 초기 너무나 부족한 여행 정보에 고생했던 경험 때문에 네이버에 ‘북해도로 가자’라는 카페를 열었고, 5년 여 간의 정보와 노하우를 묶어 이 책 <Self Travel Guidebook 홋카이도>를 내놓았다.
책에는 홋카이도 여행 전문 카페를 운영하며 파악 된 한국인이 선호하는 9곳의 여행지와 아직 우리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들만 알음알음 찾는 숨은 여행지 7곳도 공개한다.
9곳의 핵심 코스는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삿포로’를 시작으로, ‘러브레터’의 추억을 간직한 ‘오타루’, 홋카이도 여행의 베이스캠프 ‘아사히카와’, 라벤더의 고향 ‘비에이’와 ‘후라노’, 야생 바다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샤코탄’, 온천 마을 ‘노보리베츠’, 역사와 낭만의 도시 ‘하코다테’순으로 여행한다.
7곳의 비밀 코스는 말 그대로 은밀하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일본어와 러시아어가 함께 적혀 있는 간판을 볼 수 있는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에서 시작된 여행은 유빙의 마을 ‘아바시리’와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을 간직한 ‘시레토코’, 호수 여행의 백미 ‘아칸호, 마슈호, 굿사로호’, 일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네무로’를 거쳐 끝없는 평원이 펼쳐진 ‘오비히로’에 닿는다.
이밖에도 놓치지 말고 봐야 할 삿포로나 하코다테의 야경 정보, 온천 마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홋카이도의 다양한 온천 정보, 근교 여행 정보, 여행 스타일별로 선택할 수 있는 여행 플랜, 숙소 예약법, 거대한 홋카이도를 즐김에 있어 안성맞춤인 렌터카 이용법 등도 충실하게 담았다.
올 겨울 홋카이도로의 겨울여행, 올 봄 홋카이도의 대자연을 찾아 떠나는 자연여행을 계획중인 예비 여행자라면 <Self Travel Guidebook 홋카이도>가 홋카이도 자유여행에 대한 두려움에 더해 부담감까지 털어주며 확실한 홋카이도 여행의 바이블이자 준비서가 될 것이다.

Self Travel Guidebook, 홋카이도
신연수 저 | 상상출판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작성:2011.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