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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 연속기획> [료칸트리스]과 함께하는 일본료칸 탐방(22)
소박하지만 안락한 유후인 료칸, 유후노야도 하스와(由布の宿 蓮輪)

 

료칸 여행이 간절한 계절이 돌아왔다. 차가워진 공기를 온 몸으로 느낄 때마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천국과도 같은 휴식을 취하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그래서 이번엔 언제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렴하지만 알찬 료칸인 ‘유후노야도 하스와’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후노야도 하스와는 온천 명소 유후인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규모의 료칸. 객실 수는 5개 정도로 소박함 그 자체다. 유후인역에서 가까워 도보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거리가 좀 있는 편이니 택시를 타고 가면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다.
료칸은 단층으로 꾸며진 일본식스타일의 옛 집으로 객실 앞의 아기자기하고 작은 정원은 정갈하고 깔끔하다. 체크인을 하고자 료칸에 들어서면 오카미상이 간단한 안내사항을 한글로 보여준다. 작은 부분이지만 주인의 세심한 배려와 친절함이 엿보여 정감이 남다른 이유다. 유후노야도 하스와의 오카미상은 일본어만 구사할 수 있는 다른 료칸과 달리 영어 실력이 유창하니 이국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의 벽도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다.
작은 복도를 지나 큰 창문 너머로 바깥의 정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객실에 들어서면 따뜻한 책상난로인 코타츠가 놓여있는 깔끔한 다다미방이 준비되어 있는데, 마치 정감이 넘치는 시골집에 잠시 다녀가는 것 같이 편안한 느낌이다. 차갑게 언 몸을 코타츠에 앉아 녹이면서 여행을 함께한 이와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면, 이보다도 좋은 시간은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후노야도 하스와 료칸은 실내탕 2개와 노천탕 2개가 구비된다. 보유한 객실 수에 비해 많은 온천탕 때문에 언제든지 한가롭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즐거운 반전이 된다. 실내탕은 돌로 꾸며진 이와부로 스타일, 노천탕은 돌과 나무가 조화된 정원 스타일로 꾸며져 원하는 온천욕을 선택하는 즐거움도 따라온다.
객실 내에서 식사는 불가하지만, 카이세키 요리 중 메인요리를 선택하여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식사의 즐거움이 된다. 요리는 자라탕, 쇠고기요리, 닭고기요리가 있는데 료칸 주인이 직접 자라를 양식한다. 우리네에겐 물론, 일본에서 고급음식으로 손꼽히는 자라탕을 저녁 식사로 맛볼 수 있으니 보양온천에 겨울 보양식까지 톡톡히 챙길 수 있다. 자라요리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니 기억해 두면 좋다. 
료칸은 호텔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도 쉽게 예약하기가 망설여 지지만 유후노야도 하스와에서 라면 저렴한 가격에 알찬 시설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니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료칸을 즐기려는 이코노미 유저라면 유후노야도 하스와가 좋은 답이 될 것이다. 

<료칸 포인트>
총 객실 5실의 소박한 규모로 4개의 온천탕(노천2·실내2) 모두 대여탕으로 활용되고 자라탕 가이세키도 맛볼 수 있는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료칸

<Information>
일본전통화실(다다미), 실내탕2, 노천탕2, 조·석식 포함 및 유카타 등 위생용품 완비

☎예약·문의:02-775-1100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