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연속기획> [료칸트리스]과 함께하는 일본료칸 탐방(13)
온천마니아도 반했다. 구로카와온천 신메이칸(新明館)

유후인과 벳부 등 규슈의 쟁쟁한 인기 온천지와 함께 매년 최고의 온천지로 꼽히는 구마모토현의 구로카와온천(黑川溫泉)은 후쿠오카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후쿠오카공항 및 구마모토공항에서 바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어 버스에 몸을 싣고 덜컹거리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규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혼을 빼앗겨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깨끗한 구로카와의 온천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우리 한자어로 검은 강(黑川)이라고 풀이되는 구로카와온천은 철분 때문에 붉은 기운이 도는 물빛이 밤이 되어 검은 빛으로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
이러한 구로카와온천 내에서도 ‘신메이칸’ 온천료칸은 동굴온천이라는 독특함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작은 냇가 위에 있는 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신메이칸의 카운터가 보이고, 객실에서는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일본식 객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하고 아기자기한 일본 전통의 느낌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더욱 정감 있게 느껴진다.
온천은 크게 실내온천, 동굴온천, 노천온천으로 나뉘며 동굴온천은 일본 지역에서도 매우 드문 형태로 독특한 온천욕을 경험하고자 하는 온천마니아에게 사랑 받는 곳이다. 암벽을 직접 파서 만든 동굴온천의 천장에 달린 등불에 의존하며 조심스럽게 걸음을 떼어 안으로 들어가 보면, 구불구불한 동굴이 이어지는 곳곳에 온천이 위치하고 있다. 뿌연 수증기를 가르고 유황성분이 그대로 녹아 있는 동굴온천에서의 따뜻한 온천욕은 그야말로 다른 곳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다. 노천탕은 철분 성분이 많아 물이 붉은 색으로 보여 지는데, 한쪽 벽은 막혀있고 한쪽 벽은 오픈되어 있어 그야말로 노천에서 온천욕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족탕은 바위로 만들어져 있으며 따뜻한 온천욕을 하면서 가족의 오붓한 정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신메이칸에서는 독특한 동굴 및 노천 온천욕뿐만 아니라 료칸에서 정성을 들여 가꾼 유기농 야채를 재료로 한 신선한 카이세키요리도 즐길 수 있다. 투숙객은 화롯가나 객실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깔끔하고 정갈한 저녁식사를 즐기면서 도란도란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정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욕과 료칸다운 요리는 일본의 온천마니아도 한눈에 반할 만큼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료칸 포인트>
규슈 제일의 구로카와온천수와, 자연속에 만들어진 동굴온천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이채로운 온천료칸.
<Information>총 15실(별채 1실), 남·여 실내탕, 남·여 노천탕, 혼욕탕, 동굴온천, 대절탕, 조·석식 포함 유카타 등 위생용품 완비
☎예약·문의:02-775-1100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