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여행객 ‘반토막’, 감소세 끝이 안보인다
-방일객 10개월 연속 감소, 매월 40~50% 감소세 이어가

 

5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일여객객수가 486,1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8.5%의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방일객 감소세는 지난 해 8월 이후 10개월 연이어 계속된 것으로, 한국인 방일여행객의 경우 더욱 심각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일본정부관광국의 5월 방일외국인수 추계치 집계 분석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기인한 해외여행 자제 추세에 더해, 엔고현상, 일본에서의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확대의 영향으로 외래객의 방문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평균 방일여행객 감소세는 전년 동기대비 25.2%로 비교적  회복 가능한 범위의 하락치를 유지해왔으나, 5월의 경우 이 평균치를 크게 상하하는 8.8포인트가 증가한 34%의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내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 및 중국을 포함한 방일여행객 주요 대상국가 12개 시장 중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낸 곳은 프랑스 단 1개 국 뿐으로, 감소현상이 특정지역의 편중이 아닌 시장 전체에 있어 나타나고 있음을 부연했다.
한국인 방일여행객수는 감소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5월 한 달간 전년 동기대비 절반에 가까운 48.5% 감소한 117,900명이 일본을 찾았으며,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집계에 있어서도 전년 동기대비 48.9% 감소한 576,200명으로 조사되어, 전체 시장에 있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신종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분석되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5월 중순 경 일본 국내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대되고, 이것이 한국에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패키지 및 인센티브 투어의 취소가 이어졌다”며 “당초 감염자가 다수 나타난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만 취소가 이어졌으나, 이후에는 일본 전국으로 여행 취소가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은 5월 수치보다 6월에 들어서 절정을 나타내 다가올 6월의 감소폭 또한 5월 집계치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추모분위기로 방일여행수요가 더욱 축소되어 과거와 같은 활황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도에는 후반기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반기의 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방일여행객수가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성과를 내었으나, 올해의 경우 2/4분기가 끝나는 6월까지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가 예상되고 있어, 200만 명은 물론, 100만 명 돌파도 쉽지 않은 암울한 전망치가 이어져 일본여행업계의 발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한편, 관련 업계는 다소나마 회복세에 있는 국내 경기를 바탕으로 7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 시즌에 늘어난 항공편 공급 및 각 여행사를 통한 특가상품 등을 통해 짧은 일정과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본으로의 여행수요 반전에 실낱의 희망을 걸고 있는 상태다.
(표)▲2008-2009 월별 방일외국인관광객수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