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비자 없이 미국 간다
-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최종 합의
 

한국인의 무비자 미국입국이 빠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달 25일 대변인 명의의 발표를 통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이클 처토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최종 과제였던 ‘범죄예방 및 대처를 위한 협력증진 협정’문안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합의된 문안에 대해 법제처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친 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미국과 정식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최종 국회에 비준이 통과되면 이달 중순 경 한국이 비자면제프로그램의 신규 가입국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금번 한·미 정부의 ‘범죄예방 및 대처를 위한 협력증진 협정’ 문안의 합의는 실무적인 선에서의 모든 협의가 타결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교통상부는 금번 합의에 대해 “한국이 올해 안에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하기 위한 모든 조처가 완료됐다”고 밝혀 한국인의 무비자 미국입국이 확정적임을 부연했다.
이번 합의가 최종 승인을 거쳐 실현되면 한국인은 내년 1월 이후부터 별도의 비자 신청 없이 90일 간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역되게 된다. 단,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실시되더라도 보안성이 강화된 전자여권을 소지한 이에 한해서만 무비자입국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입국을 희망하는 여행자는 지난 9월부터 일반국민대상 발급을 시작한 전자여권으로 여권을 갱신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 내 여행업계는 금번 미국비자 면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방일비자면제를 실시한 이후 일본 여행업계가 큰 호황을 이루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정부의 비자면제가 실시되면 미국으로의 관련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여 여행업계 전반에 걸쳐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여행업계의 불황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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