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이달부터 중국관광객 개인비자 허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린 일본정부가 이달 1일부터 중국인을 대상으로 개인비자 발급을 허가하여 관광객 수 반전에 나선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관광객의 불법체류를 문제로 중국인의 관광비자의 경우 가이드를 동반하는 4인 이상의 단체관광객에만 관광비자를 발급해 왔으나, 이달부터는 기존 방침에 더해 3인 이하 개인에 대해서도 관광비자(개인관광사증)를 발급하도록 관련법규를 개정하여 시행한다. 
단, 실질적인 발급대상은 소득이 안정적인 일부 부유층에 한정될 예정으로, 이번 조치를 통해 일본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인 연간 15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3년 내에 연간 30만 명 수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침체기에 빠진 일본여행업계도 반색하고 나섰다. 씀씀이가 큰 중국인 부유층을 위한 인바운드 상품이 JTB를 중심으로 의료투어 등 프리미엄 상품이 다수 공개되는 한편, 호텔 등 관련업계에서도 첫 중국인의 개인관광시대 개막에 따라 중국어 안내판 및 홈페이지의 중국어 서비스 제공 등 입맛맞추기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으로는 중국인 개인여행자들의 관리가 어려워짐에 따라 불법체류 등의 사회문제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불법체류 가능성이 극히 낮은 부유층을 중심으로만 관광비자가 발급되는 만큼 손(損)보다는 익(益)이 많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견해로, 환율 및 인플루엔자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중국인 개인관광객의 유치를 통해 방일외국인 감소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일본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 해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46만 명으로 전체 방일여행객수 605만 명의 약 7%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