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하락세 지속, 성수기 대박 터질까
-여행자 체감물가 하락에 일본행 크게 늘어
-日여행업계에도 긍정적 영향, 기대감 높여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이러한 엔화약세 분위기가 성수기를 앞둔 일본여행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최근 2~3년 간 100엔에 대하여 평균 1,000원~1,100원 대를 유지하여 왔으나 이것이 지난 해 가을부터 890원대, 800원대까지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여 마침내 지난 6월 28일 현재 100엔 당 753.33원 까지 급락, IMF이전 환율에 근접하는 양상까지 나타냈다. 더욱이, 엔화의 반등가능성도 크지 않아 이러한 엔저현상 역시 지속될 분위기라는 것이 경제계의 시각이다.    
원화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되는 엔저원고(YEN低WON高)현상이 지속되자 일본으로의 여행수요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엔화가 떨어짐에 따라 ‘일본물가는 비싸다’는 일본여행의 최대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여행객들의 일본여행수요는 ‘급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전언으로 여행수요가 적은 봄철 비수기에도 일본 주요노선의 경우 매회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일만큼 개인여행자를 중심으로 엔화약세가 일본으로의 여행객을 견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반 여행자들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실제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회사원 A씨는 1년 전 여행했을 때와 비교해 적어도 2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했다는 설명이다. 1박 7,500엔이었던 호텔 숙박비도 1년 전 원화로 8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했어야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엔화약세로 5만 8천원 정도의 비용으로 지낼 수 있었다. 호텔 숙박비 외에도 교통비, 식비 등 모든 항목에 걸쳐 약 25% 이상의 할인효과를 누리게 된 만큼 전체적인 경제적 부담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환전에 있어서도 지난 해 대비 평균 20%이상 환차익을 볼 수 있어 과거대비 일본물가에 대한 허들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일본아웃바운드 여행사에 있어서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여행자의 체감물가 하락에 따라 일본으로의 여행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름 방학과 휴가를 앞둔 성수기에 많은 여행객들이 일본여행으로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B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성수기·비수기를 따로 구분하지 않더라도 엔화의 약세가 뚜렷해진 지난 4월부터 일본여행상품의 구입과 상담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지난 설 연휴의 경우에도 엔화약세와 더불어 짧은 연휴를 즐기기 위한 수요가 근거리노선인 일본으로 집중된 만큼 올 여름 성수기 역시 지나칠 수 없는 호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정부 역시 지난 해 12월 방일한국인관광객 200만 명 돌파 등 방일여행객조사와 관련하여 일본으로의 관광객 증가요인으로 방일비자면제정책과 더불어 엔화의 약세를 꼽을 만큼, 일본 물가에 대한 상대적 경제성이 한국인 관광객을 크게 유도했다고 분석하고 있어, 최근의 환율경향이 올 여름 성수기 대박으로 이어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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