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저가항공시장 진입 시사
-대한항공 이어 양대 항공사 ‘저가항공’ 진입, 국제선 경쟁 격화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까지 저가항공사 시장에 진입을 선언, 올 여름시즌부터 국제선 취항을 예정하고 있는 제주항공 및 한성항공 등 저가항공사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달 25일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체결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현재 저가항공사 설립에 대해 내부에서 여러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며 저가항공 시장 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강주안 사장은 “저가 항공사를 한다면 기존 저가항공사와 인수합병이나 지분참여가 아닌 신규 설립을 통해 독자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혀, 대한항공이 자회사인 ‘에어코리아’를 통해 저가항공사 시장에 진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시아나항공 역시 자회사 또는 신규법인 형태로 저가항공시장에 참여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저가항공시장 참여여부는 진입의사만 확인된 상태로 강주안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모습이나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금번 아시아나항공의 저가항공시장 참여는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자사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에어코리아’라는 신규법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주력노선인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 공략에 나서는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되며, 대한항공이 설립한 저가항공사인 ‘에어코리아’는 국내선 취항 2년 후 즉시 국제노선에 투입될 예정에 있어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대한항공과 에어코리아 양측을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위하여 금번 신규법인을 통해 저가항공사 설립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까지 한국 내 메이저항공사 2개사가 모두 저가항공시장 진입을 선언함에 따라 올 여름시즌부터 일본 등 단거리 국제노선 취항을 선언한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은 장기적 시장성 확보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격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