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여행객 감소세 끝이 안보인다
-전년동월대비 19.3% 감소, 한국시장은 절반가까이 폭락
-日내수경기 하락에 일본인 출국자수도 19개월 연속 ‘減’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일본 엔화의 높은 환율에 기인한 방일여행객의 감소세가 끝을 보이지 않는 추락세 속에 그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의 11월 방일여행객수·출국일본인수 추계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방일여행객수가 전년 동월대비 19.3% 감소한 55만 4천명으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4개월 연속의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3%라는 두자릿 수 이상의 하락폭은 중국과 홍콩의 2개 국가를 제외한 한국, 타이완, 타이, 호주, 미국 등 방일여행객수 수위를 차지하는 주요국가가 모두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가져온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총체적인 감소세의 원인에 있어서는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후퇴와 맞물려 소비성향이 감소하고, 특히 한국과 호주의 경우 일본 엔화의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여 여행수요를 반전시켰다는 분석이다.
각 국가별 조사에 있어서는 한국은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율인 전년동기대비 46.2%라는 절반에 가까운 방일여행객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어 방일여행객수 감소세에 충격을 더했다. 한국으로부터의 11월 방일여행객은 총 117,6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만 명 이상 줄어든 상태로, 절반에 가까운 큰 폭의 하락세에 대해 일본정부관광국은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한국 내 경기후퇴에 더해 물가상승이 계속되는 등 소비심리 위축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한국시장은 엔화 및 달러에 대해 원화가치가 급속히 추락하면서 해외여행시장 전체에 있어 급격히 수요가 감소되었다고 분석하고 한국인의 가장 인기 높은 목적지인 일본의 경우 엔화의 고환율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그 영향이 가장 컷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해 11월의 원·엔 환율은 100엔 당 1500원 대를 넘나들며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환율이 상승하였음은 물론 1개월 전인 10월에 비해서도 19% 이상 급등하여 여행경비적인 면에서의 부담과 더불어 심리적인 위축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여서 이러한 큰 폭의 감소세 결과를 뒷받침하였다.
더불어 일본정부관광국은 한국시장의 큰 폭의 하락세의 또 다른 이유로 한국 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무원 출장 및 연수 등을 자제하라는 정부지침이 하달되어 공무는 물론 사적인 여행부문에 있어서도 일본으로의 방문객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과 홍콩시장은 전반적인 감소세 속에서도 11월 집계로서는 역대 최고치를 갱신해 시장의 건전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중국은 11월 한 달 간 총 73,300명이 방일, 전년 동기대비 5.3%가 증가하는 한편, 11월 기록으로서는 처음으로 7만 명을 넘어서는 결과를 나타냈으며, 하네다, 간사이, 신치토세, 가고시마, 나하 등 일본 전역으로 항공편이 확대되고 오키나와지역으로의 여행붐이 이어진 결과 홍콩 역시 11월 한 달 간 35,800명이 방일하여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하였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인 출국자수 역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4.1%가 하락한 125만 7천 명을 기록하여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정상적인 엔화가치의 상승으로 일본 수출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쪽으로 소비심리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 당분간 인·아웃바운드 모두 정체기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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