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속초-日니가타-露자루비노’ 국제항로 시범운행 들어가
-합자회사 설립 난관, 구체적 취항일정 못 잡아

속초항 발 니가타현 및 러시아를 연결하는 한국·일본·러시아 3개국 국제항로가 합병회사 설립 지연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21일 첫 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취항실현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한·일·러 3개국 국제항로는 강원도 및 속초시, 범한상선을 비롯하여 일본의 북동아시아훼리재팬(주) 및 러시아, 중국의 4개국 내 민·관이 공동출자방식을 통해 자본금 30억 원 규모의 가칭 동북아훼리(주)설립을 통해 한국의 속초항을 출발하여 일본의 니가타항(829km), 러시아 자루비노의 토로이쯔아항(820km)에 이르는 주 1항차 노선으로 운행될 예정으로, 당초 러시아 측의 공동출자금 출자가 늦어지면서 합병회사 설립이 지연되어 10월 21일의 첫 시험운항도 연기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일본 측 북동아시아훼리가 단독으로 시험취항 추진위원회를 설립하여 여러 난관 속에서도 첫 국제항로 시범운행을 완료했다.
21일의 시험취항에는 속초시 시장을 비롯한 18명의 시범단이 탑승, 22일 니가타항에 도착하였으며, 이튿날 23일에는 니가타현 시범단 60명을 실어 24일 러시아 토로이쯔아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한·일·러 3개국 국제항로 취항할 선박은 금번 시범운항에도 나선 신동춘호로 여객 649명과 컨테이너 120TEU를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규모다.
성공적인 시험운항 결과를 얻었음에도 취항이 실현되기 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운항주체가 되는 4개국 합병회사의 설립은 여전은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어 노선의 구체적인 취항시기 역시 안개 속에 가려져있는 상태다.
한편, 속초항 항로와 더해 동해항-사키이미나토항(일본 돗토리현)-블라디보스톡항(러시아)을 연결하는 동해항 노선은 합병회사인 DBS 크루즈훼리(주)가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하고 강원도 김진선 도지사와 돗토리현 히라이 신지 지사 간에 여객항로 조기취항에 합의하는 등 항로개설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2월경에는 취항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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