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대홍기획이 동일본대지진 발생 1년을 맞아 우리나라 20대와 30대 300명을 ▲지진 후 방일 경험 없는 경우, ▲지진 후 방일한 경우, ▲재일한국인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진 후 방일 경험이 있는 한국인의 80%가 “일본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다.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일 경험이 있는 한국인의 경우 “생각했던 것 보다 전기·가스·수도 등 생활 인프라가 복구되었다”는 의견이 87%, “생각했던 것 보다 도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복구되었다”는 의견도 83%를 차지할 만큼, 일본의 현재 상황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지진사태 이후 방일경험이 없는 조사군에서는 일본여행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온도차를 나타냈다. 지진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서는 방일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72%가 “일본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답했고, 친구나 가족이 일본을 관광한다고 할 경우 반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의견이 57%나 차지해, 방일 경험이 없는 응답군에서는 아직도 ‘일본=위험’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의 영향과 관련하여 ‘일본에서의 물이나 음식 안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방일 경험이 있는 경우는 50%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음식이나 물은 관리되어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방일 경험이 없는 경우는 79% 이상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고 답해 방사능 관련 식품안전에 관해서도 의식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원전의 방사능 유출사태와 관련하여 사고발생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서일본이나 홋카이도, 오키나와 지역으로의 여행안전을 묻는 질문에 있어서는 재일한국인의 92% 이상과 방일 경험이 있는 응답자 77%가 “안심하고 갈 수 있는 지역”이라고 답하였으며, 방일 경험이 없는 조사군에서도 56%가 긍정적으로 답하여 다소나마 불안감이 높지 않음을 방증했다.

교토, 오사카 등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긴키지역’에 대해서는 재일한국인의 97%, 방일 경험이 있는 한국인의 65%가 “안심하고 갈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 반면, 방일 경험이 없는 경우 41%만 안심할 수 있다고 회답했다.

조사를 담당한 대홍기획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인들이 막연한 불안감과 근거 없는 루머 때문에 일본 현지상황을 왜곡해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며, “사회·문화·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한국인과 교포들이 살고 있는 이웃나라인 만큼 본 조사를 통해 사실에 근거한 명확한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조사 취지를 설명했다.

| 이상직 기자 news@japanpr.com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작성:2012.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