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청, 통역안내사 제도 재검토한다

 

일본 관광청(청장:혼포 요시아키)이 일본 내에서 합법적으로 가이드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통역안내사법에 근거한 통역안내사(통역가이드)에 대하여 제도 개선을 위한 재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일본 관광청은 통역가이드 단체 및 일본 내 여행업 단체의 대표, 대학교수 등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회를 설치해 이미 지난 6월과 7월에 2회에 걸쳐 토론회를 가지는 등, 통역안내사 제도 활성화를 위한 전반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금번 제도 재검토를 통해서는 통역가이드가 등록자에 비해 실제취업률이 낮고 지역이나 언어에 따라 인원이 부족하는 등 공급불균형 문제에 더해, 무자격 가이드 등의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으로, 제도 개선을 위해
약 1년여의 준비기간을 통해 제도 개편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안건으로는 질 높은 통역 가이드 확보를 위한 현재의 국가시험 제도의 보완에 더해 연수와 등록갱신제도 도입 등도 논의될 예정이며, 스루가이드로 대표되는 무자격 가이드의 일본 내 영업 현실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에 있어 스루가이드에 대한 법적 제제조치가 실현될 수 있음을 부연했다.
일본 관광청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통역 가이드의 등록자는 약 1만 3천명으로 적지 않은 수이지만 실제 취업자는 전업 및 겸업을 포함하여 약 26%에 그치고 있으며, 등록자의 지역별 분포도 도쿄도(東京都)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과 긴키(近畿) 지역에 집중되어 지역별 공급 불균형이 심화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언어별로는 영어가 68.5%를 차지하고 중국어 11.4%, 한국어 4.9%에 불과하여 영어로의 언어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광청의 한 관계자는 일본 내 관광업계지인 주간 관광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여행자 2천만 명 시대를 향해 새로운 제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통역가이드제도는 자격이 없으면 영업할 수 없는 업무독점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그러한 제도 자체의 정당성 확보를 포함한 폭넓은 시점에서 통역안내사 제도를 논의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무자격가이드로 인해 유자격 가이드의 업무가 침해되고 있다는 통역가이드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스루가이드 문제는 단순 유자격·무자격 가이드의 문제를 넘어 한국과 중국 등 주요 방일시장 국가의 여행사 및 랜드사가 일본 현지 진행까지 모두 담당하는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결부되어 있어 한국 등 방일국가의 아웃바운드 업체와 일본 현지의 인바운드 업체가 분업화 되는 분담구조가 정비되지 않는 한 스루가이드 문제 개선이 쉽지만은 않아 무자격 가이드 법적제제에 있어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