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미국비자 면제 가시화, 한국 내 여행업계 희색
-내년 1월 경 면제 가능성 높아, 관광산업 전반 탄력 받을 듯

미 상원이 지난 달 13일 비자면제확대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관광이나 사업을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방미비자가 면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미 내년부터는 미 행정부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대상국에 한국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는 등, 한국인에 대한 미국비자 면제 가능성이 높이 점춰지고 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그동안 VWP대상국이 되기 위해 ‘필수조건’이었던 비자거부율 3% 이하 요건을 융통성있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골자로 한 것으로 VWP혜택을 받기 위한 법적요건은 완화하되 전자여권 의무화, 대테러 관련 협력 및 정보공유, 출입국 관리 협력 등 행정적 조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VWP가입을 추진하면서 작년에 비자거부율 3% 이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좌절을 격어야 했던 한국으로선 조기에 VWP대상국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맞게 됐다는 평가다. 한국은 이미 내년 7월부터 보안성을 극대화한 전자여권을 발급키로 하는 등 VWP가입을 위한 행정적 조치가 상당부분 진척되는 등,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관련제도를 꾸준히 보완해 왔었다.
금번 한국인의 비자면제 가능성에 대해 미국비자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비자거부율 3% 이내 조건이 완화 될 경우 현재 VWP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 국가 중에서 한국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으나 빠르면 내년 초부터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으로의 비자면제 보도가 나오자 여행사 및 항공사 등 여행업계 관련주식이 3월 한 달간 연일 상승하는 등, 여행업계 전반에 있어서 벌써부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내 주요 여행업계는 금번 미국비자 면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방일비자면제를 실시한 이후 일본 여행업계가 큰 호황을 이루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정부의 비자면제가 발표되면 역시 미국으로의 관련상품의 수요가 증가하여 여행업계 전반에 걸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