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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관광명소 JR간사이 미니패스로 3일 동안 3,000엔으로 즐기세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자유여행 최고 인기 목적지인 간사이권을 더욱 경제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레일패스가 JR서일본을 통해 발매되었다. 이름은 ‘JR간사이 미니패스’다. 기존의 JR간사이패스의 이용기간과 이용구간을 한국인여행객의 선호사항에 맞추어 가격을 기존 패스의 절반 정도로 설정한 한국인관광객 한정 레일패스다. 3일 동안 단 돈 3000엔으로 간사이 권역을 즐길 수 있는 ‘JR간사이 미니패스’의 매력을 한국국제관광전에 출전한 JR서일본여객철도 철도본부 영업본부 우노 켄지 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 이상직 기자

일본을 찾는 자유여행객들의 인기 목적지 간사이. 오사카를 필두로 교토와 고베, 나라 등, 트렌디한 도시관광과 일본 역사관광까지 아우를 수 있어 일본여행을 준비하는 한국인관광객들이 가장 찾고 싶어하는 목적지다. 이런 간사이 여행의 필수품은 다름 아닌 레일패스다. 간사이 지역은 방대한 지역임에 더해 넓은 권역에 걸쳐 유명 관광시설들이 산재해 있는 지역적인 특징이 강하다. 특히 도쿄 및 수도권 못지않게 JR철도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JR철도만으로도 완벽한 간사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간사이를 권역으로 JR서일본이 다양한 레일패스를 발매중에 있으며, 특히 지난 4월 1일에 한국인관광객 한정 레일패스인 <JR간사이 미니패스>가 새롭게 발매되어 관심을 끈다. 
JR서일본여객철도 철도본부 영업본부 우노 켄지 과장(이하 우노 과장)은 “<JR간사이 미니패스>는 간사이를 찾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간사이 핵심코스 내 JR철도를 3일 동안 무제한 승차할 수 있는 매력적인 패스이자 JR서일본이 한국인관광객만을 위해 개발한 특별한 패스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용 가능 지역은 간사이 핵심 관광지 JR노선을 모두 커버한다. 관문인 간사이국제공항을 필두로, 오사카 시내 중심가를 아우르는 순환노선인 칸조센을 포한한 시내 전구간의 JR노선은 물론, 간사이 핵심루트로 꼽히는 교토와 나라, 고베까지의 JR철도까지 3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인관광객이 즐겨 찾지 않는 노선을 과감히 줄이고 이용도가 높은 권역을 커버리지로 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패스가격은 3일간 단일 권종으로 성인기준 3,000엔(소아 반액)으로 기존의 JR간사이패스 3일권 기준 대비 2,300엔이 저렴하다”는 것이 우노 과장의 설명이다. 
한국시장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한 레일패스인 <JR간사이 미니패스>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우노 과장은 “2년 여 동안 한국인관광객의 여행패턴에 대한 치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한국인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요소만을 반영한 결과가 <JR간사이 미니패스>”라고 말했다. 
“JR서일본이 다양한 레일패스를 발매하고 있지만 한국인관광객의 여행패턴에 맞지 않아 판매율과 이용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 실제로 간사이권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의 주력 레일패스인 간사이와이드패스의 경우 이용 기간이 5일로 긴 편이고 넓은 커버리지 및 신칸센 이용까지 가능해 가격도 8,500엔으로 다소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한국인관광객의 경우 여행일정이 2박 3일 정도의 짧은 여정이 대부분이다. 여행기간 중 신칸센 등의 이용률도 높지 않은 편이다. 하여 간사이와이드패스와 같은 높은 가격대와 긴 일정의 레일패스 수요가 없었고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여 한국인 니즈에 맞춘 패스가 새롭게 발매한 <JR간사이 미니패스>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특급열차의 이용은 제한되지만, 특급열차 바로 아래 등급인 신쾌속과 쾌속열차의 탑승이 가능해 소요시간에 더한 걱정도 던다. 오사카역을 기점으로 교토역까지는 신쾌속을 이용해 약 30분, 고베의 중심가인 산노미야까지는 20분, 나라까지는 약 55분에 이동할 수 있어 사철노선 대비 소요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오사카를 포함해 간사이 전역에서 가장 효율적인 철도노선을 운영하는 것이 JR서일본인 만큼 번거로운 환승의 불편이 적은 점도 JR만의 강점이다. 
우노 과장은 “간사이공항에서 JR선을 이용해 오사카의 중심인 오사카역(우메다)까지 단 한 번의 환승 없이 다이렉트 이동이 가능해 2~3번 이상의 환승이 필요한 사철대비 우위를 점한다. 이밖에도 간사이 대표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의 경우 사철이 일체 운행하지 않고 JR만이 유일하게 노선이 운행되어 <JR간사이 미니패스>를 이용해 추가 운임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패스를 이용한 다양한 할인특전도 <JR간사이 미니패스>만의 즐거움이다. 오사카성 천수각, 공중정원 전망대, 고베포트타워 등,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의 4개 권역 내 28개 관광시설 및 쇼핑시설, 교통기관에서의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용도 편리하다. 일본 여행 전 한국에서 사전 구입 후, 일본 간사이 권역 내 첫 열차이용 개찰구에서 직원에게 구입한 패스와 여권을 제시하면 이용개시일과 이용기한을 표기받은 후 즉시 이용할 수 있으며, 개찰구 투입 등의 불편 없이 <JR간사이 미니패스>를 역무원에게 제시하는 것만으로 승하차가 가능하다. 
주의점도 있다. 바로 일본 현지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다는 점. 한국인관광객 한정 레일패스인 만큼 반드시 여행 전 한국 내 대형여행사 등의 취급점을 통해 구입해야 한다.
“<JR간사이 미니패스>는 한국시장만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JR서일본의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른 국가 여행자가 <JR간사이 미니패스>를 본다면 왜 한국인여행객에게만 특혜를 주느냐는 핀잔을 들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며 웃어보였다.
<JR간사이 미니패스>가 등장한 만큼 간사이여행의 선택지도 늘었다. 짧은 기간 경제적으로 간사이 핵심코스를 여행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JR간사이 미니패스>가, 미니패스의 제한된 이용노선이 부족하다 느끼는 이들이라면 최대 5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JR간사이패스 및 JR간사이와이드패스까지 마련되니, 다가올 시즌 간사이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JR서일본의 레일패스를 주목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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