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페스티벌이 한․일 양국 교류의 작은 디딤돌이 되길”

재팬페스티벌 실행위원장 이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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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와 관광·물산·유학에 이르는 4가지 테마로 일본의 매력을 한국에 알리는 특별한 일본문화축제인 제 2회 재팬페스티발(Japan Festival in Korea)이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이태원 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한국 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일본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알리는 것은 물론, 일본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사케를 비롯한 일본 각 지역의 특산품 전시 및 일본유학에 관한 정보까지 종합한 내실있는 일본문화축전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다양한 교류 활성화의 메시지를 담아 미래지향적 일·한 관계의 디딤돌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 재팬페스티벌의 이모저모를 이한석 실행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 편집부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한류스타와 K-POP이 일본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일본 TV에선 한국 스타들이 매일처럼 등장하고 콘서트에는 수많은 일본 팬들이 열광한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패션브랜드가 젊은이들의 트랜드가 되었고 일본 소설은 한국 내 서점에서 한 코너를 만들며 베스트셀러 수위를 장식한다.
일본과 한국은 이웃한 나라이면서도 역사적으로 민감한 현안을 안고 있지만, 문화의 힘은 이러한 정치적 문제와는 또 다른 교류의 물고를 만들며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갈등을 푸는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이한석 실행위원장은 “재팬페스티벌은 이러한 민간교류의 활성화, 즉 풀뿌리 교류를 튼튼히 하기 위해 출발했다”고 운을 뗐다. “문화교류란 단순히 서로의 문화를 알고 즐긴다는 의미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며“양국 간에 여러 현안은 있겠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며 문화교류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서로의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양국의 발전적인 미래를 견인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재팬페스티벌을 개최하기까지 많은 준비도 필요했다. 단순히 문화나 체험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일본에 관한 실질적인 교류가 가능한 아이템들을 골랐다. 해서 마련한 것이 관광과 유학, 물산이라는 테마다.
“관광은 한국과 일본 양국 간 민간교류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테마입니다. 지난 해 이미 양국 간 관광교류는 500만 명 규모를 넘어서며 서로에게 있어 가장 큰 여행시장으로 자리해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알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상대방의 나라를 보고 느끼는 것이고, 관광은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양국 국민이 교류의 끈을 놓지 않는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유학과 물산도 마찬가지다. “일본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일본어학습이나 일본유학과 같은 형태로 이어지고, 물산의 경우 경제적인 영역까지 교류가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의 형태”라며, “재팬페스티벌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문화교류와 인적교류, 경제교류에 이르는 교류의 축을 재팬페스티벌이라는 축전을 통해 한국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팬페스티벌에는 일본관광청/일본정부관광국을 필두로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규슈의 온천관광지 사가현, 산인지방의 관광도시 돗토리시가 관광테마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각 부스마다 최신의 관광정보를 담은 여행자료를 배부하고 무료 여행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며, 홋카이도 부스에서는 여행상품 특별판매전도 펼친다. 유학테마에서는 일본어교재 특판전과 무료 유학상담코너가 운영되고, 일본의 사케와 맥주, 식음료 등의 물산전도 사흘간 이태원 거리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해 3월 첫 행사를 개최한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변화도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행사장을 광화문에서 이태원으로 변경한 점이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행사라도 보다 많은 한국국민에게 전하지 못하는 의미가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더욱 쉽고 편안하게 부스를 찾아 관람하고 축제처럼 재팬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서울의 대표 축제인 이태원지구촌축제가 개최되는 이태원 거리 일대에서 두 번째 재팬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되었다”며 “일본에 대해 흥미를 가진 이들은 물론이고 아직 흥미나 관심을 갖지 못한 이들에게도 문턱을 낮추어 가까이서 일본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이한석 실행위원장의 설명이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고도 했다. 광화문에서 개최한 제 1회 행사의 경우 동일본대지진 1주기를 맞추어 개최되었다. 경직된 일본여행에 관한 한국국민의 인식을 환기시킨다는 대전제에 맞추어 일본여행의 안전과 건강한 일본을 소개했고, 미약한 힘이나마 일본여행시장이 회복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제 2회째 행사도 마찬가지다. 영토문제를 필두로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지만 일반국민 간의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이한석 실행위원장의 말이다.
“서로의 나라를 찾아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과정은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일본의 다양한 테마를 만끽하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 양국의 인적교류가 더욱 견고해질 재팬페스티벌을 꼭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Infomation>
일본관광신문이 주최하는 제 2회 재팬페스티벌은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일대(이태원지구촌축제 행사장 내)에서 개최된다. 관광/문화/물산/유학의 4개 관을 중심으로 관광홍보관, 상품판매전 및 관람객 대상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개막일인 12일은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13일과 14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의:02-737-1122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1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