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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인적․물적 교류 통해 새로운 한일 우호의 의미 깊이하고 파”

고치현은 시코쿠지방의 가장 남쪽에 자리하며 시코쿠의 마지막 보물이라고도 불린다. 시코쿠의 4개 도시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탓에 미처 알지 못한 매력이 기득하다는 은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고치현이 지난 10월 31일 한국을 찾아 산업교류 세미나 개최에 더해 전라남도와의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의 인적․물적 교류의 물고를 텄다. 산업과 지방교류를 통해 양국 간 진정한 의미의 상호교류와 우호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고치현. 오자키 마사나오 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치현이 말하는 한일 우호의 의미를 들어보았다. 
| 이상직 기자

고치현은 시코쿠지방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다. 현의 북부에는 시코쿠산지가 늘어서 있으며, 남부는 ‘도사 만(灣)’이라고 불리우는 태평양을 바라보는 활 모양의 해안선에 둘러싸여 있다. 시코쿠의 마지막 보물이라는 별칭도 있다. 시코쿠의 4개 도시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탓에 미처 알지 못한 매력이 채워져 있다는 은유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이 비유는 틀리지 않다. 절경의 자연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일본을 대표하는 역사적 위인인 사카모토 료마의 출신지로서 그의 발자취를 찾는 역사와 고치만의 개성을 담은 가쓰오다타키 등의 향토요리, 도쿠시마현 아와오도리와 더불어 주시코쿠 대표 여름축제로 인기인 요사코이축제가 개최되는 등, 자연과 역사, 맛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일본관광의 이상향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런 고치현이 지난 10월 31일 관광이 아닌 산업교류와 지방교류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10월 3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 ‘비지니스매칭 in 서울’ 행사장에서 만난 고치현 오자키 마사나오 지사는 “고치현이 일본 내에 자랑하는 목재산업과 전통주산업을 한국 내에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단순한 관광만이 아닌 산업교류 측면에서 고치현을 알릴 수 있어 더없이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는 고치현이 주최하고 JETRO 고치, 고치현무역협회가 공동개최했다. 관광과 산업, 물산을 아우른 폭넓은 장르다. 오자키 지사는 “고치현 내 관광기관 및 관광시설사업자 6개사와 고치현 내 목재전문기업 4개사, 고치현 전통주인 도사사케 유통업체 1개사가 각각 참여하여 한국 내 관광과 산업, 물산을 아우르는 홍보와 상담회를 진행했다”며, “특히 이케가와목재공업 유한회사, 마루와임산(주), 유한회사 간사이목재건설, 레이호쿠임재협동조합의 고치현 대표산업인 목재생산관련 4개 기업이 한국 내 첫 공식 산업프로모션을 진행해, 한국으로의 고치현 목재수출을 타진하고 수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자평했다. 
비즈니스 매칭 이벤트에 앞서서는 전라남도와 일본 고치현 양 지방정부간 교류협력과 상생 발전을 약속하는 자매결연 체결식도 개최되어 한국 내 이슈가 되었다. 전라남도가 일본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한일국교정상화 이래 51년 만에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오자키 지사는 “고치현과 전라남도는 고치현 출신의 일본인으로 식민지시대 당시 전라남도 목포에서 고아원인 공생원을 운영하던 한국인 선교사와 결혼해 귀화하고 6.25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뒤에도 그 뜻을 이어 3천 여명의 고아를 길러낸 위대한 이 시대의 어머니인 윤학자(다우치 지즈코) 여사를 통해 서로 이어져 있다. 윤학자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두 지역 간 상호협력과 우호를 자매결연이라는 틀을 통해 견고히 했다는 점이 무한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치현은 금번 전라남도와의 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산림목재, 청소년, 학술, 관광 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윤학자 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UN세계 고아의 날’ 제정에도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 
인터뷰 말미 고치현 관광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청류 시만토가와강은 전통뱃놀이인 야카타부네와 강변 사이클링로드를 따라 일본 최고의 자전거투어링을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고치현 옛 민요인 ‘요사코이부시’의 가락을 따라 즐기는 군무축제 ‘요사코이’가 기다린다. 고치현은 대표하는 향토요리인 가쓰오다타키를 맛보고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근대화의 주역인 사카모토 료마의 발자취까지 느낄 수 있는 오감이 즐거운 관광지가 바로 고치현이다. 시코쿠 고치현의 이름을 꼭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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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코쿠 대표 여름축제로 인기인 ‘요사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