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벚꽃개화 시작, 벚꽃여행 본격화
-도쿄 및 간사이 4월 초순, 도호쿠 4월 중순 절정 맞아

일본 전국이 벚꽃의 본격적인 개화로 절정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20일을 기점으로 도쿄를 선두로 벚꽃이 개화한 것을 시작으로 후쿠오카, 간사이 등 일본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벚꽃이 개화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빠른 개화가 이루어진 지역은 지난 3월 20일 개화한 도쿄도. 도쿄도는 개화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3번째로 빠른 개화를 기록하며 통산 3번째의 전국 톱을 기록했다. 이후 21일 후쿠오카 등이 개화를 시작하면서 간토우 이하 지역 전역에 벚꽃이 개화했다.
전체적인 개화에 있어서는 당초 평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로 인해 10일 이상 큰 폭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을 만큼 기록적인 이른 개화가 예상되었으나 개화를 앞둔 3월 초순에서 중순에 걸쳐 전국적으로 기습적인 초봄 한파와 일본 기상청의 예보오류로 인해 실제로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4~5일 정도 빠른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개화예보에 있어서도 3월13일(시즈오카현)에 전국에서 가장 빠른 개화가 있을 것이라 등 잘못된 예보가 속출, 기상청이 이에 대해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한편, 벚꽃이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하면서 벚꽃을 보기위한 벚꽃여행에 대한 시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벚꽃은 일반적으로 개화일로부터 7일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에 가장 아름답게 만개하기 때문에 벚꽃여행 역시 이러한 만개시기에 맞추어 즐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일본 각 지역의 벚꽃여행 적기로는 도쿄 일대가 4월 초입 전후, 오사카 및 간사이 일대가 4월 9일 전후로 절정을 맞이할 예정으로 도쿄 이하 남쪽지방은 대부분 4월5일~10일을 전후로 절정의 시즌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쪽에 자리하여 지리적 특성으로 도쿄 등지보다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개화하는 니가타, 야마가타현 등의 도호쿠 각지는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개화하여 4월15일을 전후로 절정의 벚꽃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다.
일본 열도에서 가장 늦은 개화가 이루어지며 가장 늦게까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는 아직 정확한 예측은 나와 있지 않으나 4월 중순 이후 첫 개화가 시작되어 5월 초순까지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벚꽃여행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일본 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규슈 구마모토현은 구마모토성 축성 400주년과 결부하여 구마모토성 인근 공원에서 벚꽃축제와 다과회를 겸한 봄 축제를 개최하여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며, 일본 제일의 벚꽃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공원에서는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약 2600여 그루의 벚꽃나무를 중심으로 ‘히로사키공원 벚꽃축제’를 개최, 절정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에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명소들도 관심거리다. 지난 해 인천과 정기편 취항으로 더욱 가까워진 홋카이도 하코다테는 이국적인 정취와 5월 초순 이후까지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어 새로운 벚꽃여행 관광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벚꽃여행을 앞두고 주요 여행사를 중심으로 일본 벚꽃여행 상품이 출시되어 여행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개화가 늦고 만개시기가 4월 중순 이후로 한국인여행객들의 방문이 가능한 도호쿠지방을 중심으로 온천과 결합한 상품이 다수 출시되어, 봄 시즌의 새로운 일본여행테마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