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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도공이 만든 아리타도자기의 역사, 한국에 널리 전하고파”

일본에 건너간 조선도공을 통해 아리타도자기라는 일본 최고의 자기문화를 번성시켰고, 조선도공의 혼이 도자기를 통해 현세에 그대로 전해지는 흔치않은 일본, 아리타. 유창한 한국어로 아리타의 명소를 소개하는 아리타관광협회 야마구치 무츠미 전무이사(이하 야마구치 전무)는 아리타를 “도자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한국과 마음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일본”이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유창한 한국어는 대전에 유학해 공부했다. 한국어를 통해 아리타를 찾는 한국인관광객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뿌듯하다고도 말했다. 
한국과 더없이 깊은 인연의 관광지인 만큼 아리타를 찾는 관광객의 절반 이상은 한국인관광객들이다. 야마구치 전무는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하지 않았음에도 조선 도공과의 깊은 인연이 있다는 것에 매료된 많은 한국인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올해가 아리타도자기 창업 400주년의 뜻 깊은 해를 맞이한 만큼 한국인관광객의 발길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400주년을 기념한 사업도 대대적으로 준비중이다. 아리타시가 매년 봄에 개최하는 아리타도자기시장 축제는 400주년을 기념해 더욱 특별하게 준비된다. 
“100년 역사의 아리타 도자기시장 축제(有田陶器市|www.arita-toukiichi.or.jp)는 올해로 113회째를 맞이한다. 올해에는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아리타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며, 아리타역과 가미아리타역 사이의 중심도로를 따라 500여 곳의 도자기 상점이 들어서 각양각색의 아리타도자기를 국내외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인관광객이 확대되는 만큼 새로운 관광소재 개발과 여행인프라 정비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아웃도어 관광객에게 인기 높은 트레일코스인 규슈올레의 아리타코스를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조선도공 이삼평의 흔적을 찾는 한국인관광객에게는 물론 일본인관광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만큼 내년 이후 상품개발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야마구치 전무는 아리타도자기가 조선에서 끌려온 조선도공의 불행한 역사에서 출발했지만, 아리타에서 찬란한 도자기문화를 꽃피우는 초석이자 우호의 상징이 되었다고 말한다. 
“지금의 아리타를 있게 한 도조 이삼평을 필두로한 조선도공은 은인이자 존경의 대상이다. 한국과 인연이 각별한 만큼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아리타지역 내 관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강좌도 이미 몇 년째 아리타관광협회 주도로 실시중이다. 400년 전 도선도공의 은혜를 보답하는 길은 조선도공이 만든 아리타도자기의 찬란한 역사를 보다 많은 한국인관광객들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리타 여행을 통해 자랑스러운 조선도공의 역사를 직접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가현 아리타 | 이상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