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효과타고 늘어난 관광객, 한일정기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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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키타 정기편 재개, LCC는 증편으로 승부수


국내 항공사들이 과거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잠정 휴항했던 정기항공편을 엔화약세와 더불어 증가하는 여행수요에 발맞추어 정기편을 재개하고 증편하는 등, 한일노선 간 정기편 증가세가 이어지며 일본여행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먼저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중단했던 인천-아키타, 인천-오이타 노선을 다음 달 말부터 차례로 재개키로 확정했다. 인천-아키타 노선은 다음달 27일부터 주 3, 인천-오이타 노선은 내년 12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각각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일본 동북부 아키타현은 스키와 설경 관광, 일본 남부 규슈지역인 오이타는 온천관광으로 유명해 겨울철 현지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고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좌석수를 대폭 확대한 대형여객기 투입을 통해 증가하는 일본 항공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내달 27일부터 인천-오사카,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최대 93석이 늘어나는 대형여객기를 투입할 예정으로, 현재 보잉 B767(187~241)로 운항하던 인천-오사카 노선에 에어버스 A330(250~280), A321(180-220)로 운항하던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B767을 투입하여 대한항공의 정기편 재개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또한 대형여객기 투입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0월 감축했던 인천-센다이,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당초 스케줄로 확대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업계관계자는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25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최근 2~3년간 계속됐던 일본 노선 승객 감소세가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서며 여객수요가 상승세를 이어갈 토닝포인트를 돌았다라고 최근의 업계분위기를 설명했다.


대형항공사에 뒤이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본 노선을 통해 수익강화에 나선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오는 12월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신규진출로 경쟁이 불가피해진 동노선에 기취항중인 진에어는 오키나와, 나가사키, 삿포로 등을 증편해 대응하고, 부산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취항하는 에어부산도 주력노선인 부산-후쿠오카 노선 운항 횟수를 매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여 세 불리기 나설 계획에 있어 항공사간의 노선경쟁에 따라 올 겨울 성수기 일본으로의 여행길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한일여행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적항공사의 휴항 및 감편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사태 이후 확산된 방사능 오염 공포를 계기로 촉발된 이래 지난 해부터 관련 이슈가 크게 누그러지고,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엔화대비 원화의 환율이 낮아지면서 일본여행 수요 경비도 저렴해지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항공사가 계절이나 수요에 따라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항해 최대한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확대된 노선이 겨울 성수기 이후 다시 축소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재할 수는 없지만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가 당분간 일본으로의 한국인 인바운드 시장에 매우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상직 기자 news@japanp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