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여행사, 항공권 수수료율 갈등 고조
-국제선 수수료율 9%서 7%로 인하, 여행사 수익감소 이유로 반발

대한항공이 여행사가 자사 항공권을 판매할 때 마다 지불하는 수수료율을 9%에서 7%로 2% 인하하는 수수료율 인하책을 공식 결정함에 따라, 한국 내 아웃바운드 여행사와 대한항공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여행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달 13일 “2008년 4월1일부터 BSP계약대리점의 국제선 항공권 발매수수료를 현행 9%에서 7%로 조정한다”고 발표하고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와 서울시관광협회 등 각 지역 관광협회에 일괄 통보한 상태로, 대한항공 측은 수수료율 인하이유에 대해 “1969년 창사 이래 수수료율을 9%로 유지해 왔으나 최근 업무전산화, E-티켓 정착,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시스템의 발달로 항공권 판매에 수반되는 비용이 대폭 감소됨에 따라 인하를 결정했다”며 인하 방침을 확실시했다.
대한항공의 수수료율 인하방침에 대해 아웃바운드 여행사 등 항공권판매 대리점은 대한항공의 수수료율 인하방침에 즉각 반발, 항공권 발권 수수료율 인하를 철회하라는 공문을 대한항공 측에 전달하였으나 대한항공 측이 “기 공지한 바와 같이 4월 1일부로 적용할 계획임을 재확인 한다”며 철회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측은 연간 BSP 발권액 5조원에서 2% 수수료가 차지하는 액수는 무려 1,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그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항항공의 수수료율 인하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싼 대항항공과 여행업계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판매대리점의 업무효율성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지난해 실시된 대리점 차별가 폐지, 하드블록 폐지에 이어 전 여행업계가 납득할 수 있는 시스템 구성에 노력할 것이라며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후속조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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