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여행사 수익 급감 6월까지 지속되나

일본의 회계 연도가 시작되는 4월 비수기를 맞아 중·소규모 여행사들의 수익이 급감하는 등 일본여행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여행신문이 보도했다.
여행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매년 4월부터 비수기에 접어들어 고전이 계속되어 왔으나 올해는 대형여행사는 물론 직판여행사까지 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가프로모션에 뛰어들어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률이 악화일로에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간판여행사들이 50% 동반자 할인을 비롯해 초저가할인, 더블할인, 조기예약할인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비수기 판로를 찾자, 직판이 주를 이루는 일본중소여행사 역시 대형여행사의 프로모션에 버금가는 가격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대형여행사의 상품이 직판여행사보다 다소 비싼 것이 일반적이지만 4월에 들어서면서 대형여행사들이 각종 할인프로모션을 무기로 직판여행사보다 낮은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 가격과 상품의 질로 승부하는 중소 직판여행사로서 이러한 대형여행사의 프로모션에 대항하기도 대항하지 않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신문과 인터뷰에 응한 A여행사 일본팀장은 “1~2월 40만 원 후반이었던 연합상품이 3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을 정도”라며 “항공요금이 일부 내려간 영향도 있지만 수익이 거의 없거나 마이너스인 상품이 대부분으로 항공수수료를 보고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올해 4월 비수기가 특히 어려운 데에는 일본 국내시장 상황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객실의 경우 일본 내국인 수요의 증가로 주요 관광지의 호텔 블록 확보가 ‘전쟁’을 방불케 하며,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끝낸 호텔 등이 일제히 숙박요금을 인상해 지상비인상이 불가함에도 비수가 특가상품이 난무하는 상황인 만큼 상품가격을 인상할 수 도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비수기 타개를 위한 저가경쟁은 선박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인 상황. 30만원 중·후반에 판매되는 기타규슈상품이 평균 29만9,000원에 팔리는 등 가격 경쟁이 심화되자, 한 선사에서는 “타 선박을 이용한 상품가를 더 내릴 시 좌석을 회수하겠다”고 경고조치까지 한 상태라고 여행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금번 봄 시즌 비수기는 5월 연휴를 전·후로한 반짝 특수 외에는 6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관련업계 관계자은 내다보고 있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7.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