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레일패스기행-긴테츠레일패스>

 

나고야부터 오사카까지 한 번에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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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여행마니아 Must Have, 긴테츠 레일패스 와이드

 

경쟁사간의 경쟁에 즐거운 것은 소비자다. 자유여행 격전지 간사이·긴키지방 레일패스 전쟁터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으니 다름 아닌 긴테츠 레일패스 와이드. 긴키지방 최대 철도회사인 긴테츠의 나고야부터 오사카까지의 중심노선에 교토·나라·미에까지 연계노선이 더해지고 두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동하는 교통비까지 공짜로 얹어주니 간사이·긴키 레일패스의 최강자라 칭해도 좋을 이유다.

| 이상직 기자 news@japanpr.com

 

일본열도를 떠돌길 희망하는 이들에게 빠지지 않는 것이 레일패스. 편리한 것은 물론이요 레일패스 한 번 구입으로 몇 번을 타도 공짜이니 교통비까지 절약되어 필수아이템으로 자리한지 오래다. 일본을 대표하는 레일패스로 익숙한 것은 JR패스지만 혹 그 목적지가 일본 중앙에 자리한 긴키라면 긴키니혼철도(이하 긴테츠)가 발매하는 긴테츠 레일패스에 주목해볼만하다. JR패스의 1/4 가격으로 나고야부터 교토, 나라, 오사카, 미에까지 일본 5대 도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간사이 여행에도 굳이 긴테츠 레일패스를 챙겨야하는 이유가 된다.


긴키지방이라 하면 낯설지만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권역을 통털어 일컫는 말이라 이해하면 간단하다. 교토부, 오사카부의 두 개 부와 시가현,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 미에 현의 다섯 개 현을 긴키라 칭한다.


긴키지방 여행의 거점은 단연 오사카다. 오사카를 시작해 교토와 나라, 효고를 둘러보는 간사이권역은 도쿄와 더불어 일본 자유여행객들의 단골코스가 된지 오래다.


이 간사이권역을 여행함에 필수아이템으로 꼽히는 것이 다름 아닌 레일패스다. 간사이는 오사카를 기점으로 거미줄 같은 광역교통망이 빼곡히 자리하고, 이 노선들은 간사이 주요 도시의 관광명소까지 연결되니 거대한 간사이를 교통비 걱정 없이 즐기려는 이들에게 레일패스는 무기나 다름없다.


간사이를 즐기는 레일패스에는 몇 종류가 있다. 일본 전역의 JR노선에서 사용하는 JR패스를 시작해, 서일본지역의 JR노선에만 한정한 JR서일본 간사이패스, 오사카·교토·나라의 모든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스루패스 등, 선택지도 풍성하다.


선택지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한정된 노선에 아쉬움도 있다. JR패스는 28,000엔에 육박하고, 간사이스루패스는 3일이란 짧은 일정에 아쉽다.


긴테츠 레일패스는 나고야를 중심으로 하는 주부지역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지역을 운행하는 긴키니혼철도()가 발매하는 레일패스다. 나고야와 간사이 지역 4개 현을 운행하는 긴테츠철도 전선의 보통열차와 특급열차(3회 한정)5일 간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는 외국인여행자들만의 특권이다.


가장 큰 매력은 두 개의 거점 도시를 잇는 광역노선이라는 점이다. 나고야와 오사카가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이용할 수 있으니 여행자는 간사이를 여행할까, 나고야를 여행할까?” 하는 지루한 고민을 털어낼 수 있고, 간사이에 와서 나고야로 가는 상상 밖의 일탈 코스까지 즐길 수 있다.


변신은 무죄다. 긴테츠 레일패스도 그렇다. 나고야와 오사카·간사이를 아우르는 광역노선의 편리성만으로도 매력적인데 여기에 여행을 위한 특전을 담아 긴테츠 레일패스 와이드를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했다. 보통판 3,500엔에서 5,700엔으로 가격이 부쩍 올랐지만 더해진 것을 꺼내어보면 이익은 그 몇 배가 된다.


긴테츠 전 노선을 5일간 무제한 탑승하고 3회에 한해 특급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기존 보통판의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고, 여기에 공항에서 도심으로의 이동을 위한 공항철도 승차권 및 공항버스 승차권과 미에현 관광에 편리한 미에교통버스 5일 프리패스에 더해 긴키 지방 내 주요 관광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과 기념품교환권 등의 특전까지 추가되었다.


가장 반가운 특전은 단연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공항-도심간 무료 티켓. 나고야의 주부국제공항을 이용한다면 주부공항과 나고야역간 메이테츠 보통열차 왕복권이 제공되고, 간사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자에겐 간사이공항과 오사카 중심부 긴테츠 난바역과 인접한 우에혼마치 간 왕복 리무진버스 승차권이 제공되니 공항에서 따로 지갑을 열 필요도 없다.


패스 사용기간 5일 중 3번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특급권 쿠폰도 유용하다. 특급권은 긴테츠 레일패스의 고급열차인 특급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 일반차량이나 쾌속열차보다도 빠르고 고급스런 좌석에서 쾌적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으니 레일패스는 경제적이지만 고생이 따라온다는 하소연도 옛날이야기가 된 통하지 않는다.


탑승도 편리하다. 특급권 교환권에 승차구간과 시간을 기입하여 긴테츠역 내 특급권 발매창구에 제시하면 가장 빠른 시간대의 표를 발권 받을 수 있으니 장거리 여행이라도 걱정을 덜 수 있고, 오사카에서 나고야까지 2시간, 오사카에서 나라까지 35, 미에현에 자리한 명소 이세신궁이 있는 이세까지도 오사카에서 특급열차를 타면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시간까지 절약해 일석이조다.


긴테츠 레일패스 와이드라면 간사이의 인기코스인 교토와 나라에 더해 신명소인 미에현으로의 여행길도 가볍다. 미에현 내 이가류 닌자 박물관을 비롯하여, 토바수족관, 미키모토진주섬, 그리고 일본 건국신화의 무대인 이세신궁까지 긴테츠 노선이 이어지고, 여기에 미에 지역 내 대부분의 관광지를 커버하는 미에교통의 노선버스를 긴테츠 레일패스 와이드의 제시만으로 무한정 이용할 수 있으니, 익숙한 간사이가 못내 아쉬웠던 일본통이라면 새로운 루트를 찾는 오랜만의 두근거림까지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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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와 오사카 난바역을 단 2시간 대에 연결하는 특급 어반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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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테츠 티켓창구. 레일패스 교환은 물론 3회 제공되는 특급권 좌석지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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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어반라이너 지정석 실내




<여행메모>


긴테츠 레일패스 와이드판은 한국 내 지정대리점인 하나투어롯데관광여행박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와이드판 가격은 5,700엔으로한국에서 바우처를 구입 후 일본 현지 킨테츠 주요역을 통해 실제 패스로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한국 내 판매가는 8만원 대구입 시 긴키지방의 주요 관광정보와 모델코스 등을 담은 공식 가이드북이 제공되며주요 시설의 할인쿠폰도 함께 제공되어 유용하다. | www.kintetsu.co.jp/foreign/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