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오키나와현 |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지사

“하늘길 더욱 넓어진 오키나와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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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남단, 에메랄드빛 바다와 청명한 하늘에 둘러싸인 오키나와현이 지난 11월 16일, 오나가 다케시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프로모션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오키나와현 현지의 관광시설 및 사업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단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최근 한국 내 가파른 오키나와현의 인기에 확실한 굳히기를 더하기 위함이다. 4계절 내내 생동감 가득한 자연과 축제가 펼쳐지는 오키나와현은 지금까지 상상했던 일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해주는 목적지. 오키나와현의 관광매력과 앞으로의 외국인관광객 유치전략을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현 지사의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 이상직 기자

지난 해 2016년 일본은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역대 최초로 2천만 명을 넘어섰고, 한국인관광객 또한 역대 최대치인 500만 명을 훌쩍 넘길 만큼 일본 정부나 여행업계에 있어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둔 한 해였다. 이러한 일본여행 확대 분위기에 톡톡히 일조한 곳이 있으니 바로 일본 최남단에 자리한 오키나와현이다.
오키나와현의 인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항공업계를 통해 감지되어왔다. 풀캐리어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뒤이어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가 연이어 취항하고 일본계 저비용항공사인 피치항공까지 인천과 오키나와 노선에 취항하며 시장 및 수요를 확대해 한국 내 오키나와현 붐을 이끌었다.  
기자 간담회에 나선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현 지사(이하 오나가 지사)는 “한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6년도 오키나와현을 찾은 한국인관광객이 4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장세가 직전년도 대비 70%에 육박한다”고 한국시장의 급성장을 놀라워했다. 
지난 2016년도 기준 오키나와현을 찾은 추정 외국인관광객수는 2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타이완과 홍콩, 그리고 한국이 전체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시장주도 3개 국가 중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연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가장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오나가 지사의 설명이다. 

“한국인관광객 연간 40만 명 넘어, 최근 3년간 성장세 70%에 육박”

오나가 지사가 대규모 프로모션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키나와현으로의 폭발적인 관광객 성장이 어지고 있는 만큼 성장을 위한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뜻이다. 
오나가 지사는 “오키나와현은 일본 국내와 타이완 등, 오키나와 관광의 핵심시장을 대상으로 ‘오키나와 감사의 밤’이라는 이름의 업계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진행되어 올해가 두 번째 행사다. 오키나와 현지의 여행시설 및 리조트, 호텔 등의 역대 최대급인 관련업계 50사가 함께 한국을 찾아 한국 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여행상담회 개최를 통해 최신의 오키나와 여행 트렌드를 전달하고 한국 여행업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한국시장을 치켜세웠다. 
지사가 생각하는 오키나와현의 한국시장에서의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 내부적으로는 확대된 항공노선을 통한 수요의 확대로 평가하고 있지만 오나가 지사의 생각은 달랐다. 
“오키나와현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의 일본과는 다른 감성을 가진 다는 것이다. 일본 본토와는 떨어져 자리하며 과거 류큐왕국으로 독자적 문화와 역사를 가졌던 곳인 만큼, 그동안 익숙했던 일본과는 다른 문화와 자연, 그리고 감성이 오키나와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한국 내 여행트렌드와의 매칭도 주요했다. 오나가 지사는 “오키나와현은 일본 최남단의 아열대기후의 리조트관광지로, 하와이나 동남아시아 등의 다양한 여행지들이 자리하지만 오키나와현처럼 단 2시간 대에 남국의 정서와 만날 수 있는 곳은 없다. 한국 내에서 2박 3일이나 3박 4일 등의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경향이 자리 잡으며 오랜 비행시간이 필요치 않은 아열대기후의 오키나와현이 여타 동남아시아권의 수요를 자연스럽게 흡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풍성한 볼거리도 오나가 지사가 오키나와현 인기의 핵심으로 꼽는 요소다. 오키나와현은 동서 1,000km, 남북 400km의 권역에 약 160여 개의 섬이 자리한다. 이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약 40개소로, 오키나와 본도에 더해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등의 섬들이 각기 다른 바다 풍경과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 몇 번을 찾더라도 새로운, 그리고 무한한 관광매력과 마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나가 지사가 추천하는 오키나와의 명소는 ‘케라마제도’와 ‘미야코지마’ 섬이다. 
“케라마제도는 현청 소재지가 자리한 나하에서 약 40km 정도 거리에 자리한 곳으로 배를타고 약 한 시간 정도면 찾을 수 있는 명소다. 케라마제도 내에 자리한 섬들 대부분이 국립공원에 지정되어 있으며, 빼어난 절경과 오키나와에서도 유수의 투명한 수심을 자랑해 바다 속을 즐기는 다이빙 등의 명소로 매년 2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미야코지마섬은 골퍼들에게 추천한다. 오키나와 내에서도 유수의 골프장이 미야코지마섬 내에 자리하는데, 한 겨울에도 최저 10도, 평균 18도 정도의 따뜻한 기후를 자리해 매년 겨울시즌이며 겨울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들로 가득 찬다”고 소개했다. 

“기존의 일본과는 다른 감성이 인기 배경, 패키지시장 확대에도 노력”

한국 내에서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오키나와현이지만 보다 충실한 시장 확대를 위한 과제도 남아있다. 바로 패키지 시장의 위축이다. 개별여행시장(FIT)이 확대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요 견인을 위해서는 패키지 시장의 회복이 필수적이다. 
오나가 지사 또한  패키지 시장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한 고민을 현내 관광업계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오키나와현 전체적으로는 개인자유여행시장 대상으로 프로모션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지만 리조트관광지인 만큼 패키지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은 여름시즌 패밀리객의 증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고 가족단위 여행객층이 많다. 이러한 패밀리층을 유인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에 대한 고민을 한국 내 여행업계와 함께 구상하고자 한다. 기존의 자유여행상품에서는 조합하기 어려운 패키지만의 편리함을 녹여낸다면 동남아시아 등지의 일반화된 리조트 패키지 상품이 오키나와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오나가 지사의 생각이다. 
충실한 여행 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도 착실히 진행중이다. 4년 후 오픈을 목표로 3만 명 수용의 오키나와현 최대의 MICE 시설이 새롭게 건설중이다. 시설이 완성되면 초대형 콘서트나 박람회 등의 개최도 가능해져 오키나와여행의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다이빙, 사이클링, 캠핑, 골프 등의 스포츠&레포츠 장르에 특화된 만큼 스포츠 투어리즘에 더해 다양한 리조트 시설을 가진 로케이션을 활용한 리조트 웨딩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키나와현은 특별하다. 이미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서 오키나와현민 모두가 외국인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심할 수 있는 여행환경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일본 최대의 수족관인 추라우미수족관을 비롯해, 코발트블루의 청정한 바다 풍경, 사계절 언제나 즐길 수 있는 골프리조트와 세계적 브랜드의 대형 리조트호텔, 그리고 기존의 일본과는 전혀 다른 식문화까지, 오키나와현을 직접 찾아 오키나와현만의 특별함을 직접 느껴봐 주시길 바란다”는 오나가 지사의 말에서 오키나와현만의 무한 자신감이 그대로 전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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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1)▲일본 최대 수족관으로 인기인 추라우미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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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2)▲남국 정서 가득한 오키나와현의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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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03)▲골프투어 명소로 인기인 미야코지마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