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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여행안전 자신, 정책 지원으로 규슈여행수요 조기 회복할 것”

지난 4월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사태 이후 규슈로의 한국인관광객의 급감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규슈관광추진기구가 지난 6월 15일과 7월 6일에 각각 규슈관광기자간담회와 규슈관광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한국 내 시장회복을 위한 프로모션에 진행했다. 지진사태 이후 한국인관광객 최대시장인 규슈로의 관광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조치다. 지진사태 이후 규슈의 복구현황과 규슈 방일외국인시장의 최대시장인 한국인관광객의 여행수요 회복을 위한 대책과 방향성을 기자간담회에 출석한 규슈관광추진기구 해외유치추진부 사카모토 히사토시 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 이상직 기자

“한국국민여러분이 크게 걱정하시는 것과 달리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어 규슈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활기차게 관광객 여러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라는 인사로 간담회의 문을 연 규슈관광추진기구 해외유치추진부 사카모토 히사토시 부장(이하 사카모토 부장)의 어조는 더 없이 차분했다. 관광객 감소에 대한 걱정과 조바심이 아닌 한국인여행객을 안전하게 맞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일본 남단 규슈지역은 일본 전국에서도 가장 한국인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연간 100만 명의 한국인관광객이 찾고 있는 여행목적지다. 하지만 지난 4월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 걸쳐 발생한 지진사태로 5월 성수기를 앞두고 한국인관광객이 대거 감소하며 규슈 현지 여행업계는 물론 한국 내 여행업계에도 막대한 피해를 안긴 바 있다. 
실제 감소폭도 컸다. 사가모토 부장은 “최성수기에 속하는 5월 실적의 경우 전년도 5월의 경우 약 1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규슈를 방문하였지만, 지진이 발생한 이후인 올해 5월에는 성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약 3만 명 정도만 규슈를 찾아 약 70%의 수요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수기 5월 한국인관광객 70% 감소, 교통 및 관광시설 대부분 피해 없어”

실질적인 피해상황은 어떨까. 사카모토 부장은 한국인 관광객이 걱정하는 것 보다 피해가 국지적이고 이 또한 빠르게 복구되어 현재는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행 및 이동에 전혀 불편이 없다고 강조했다. 
“규슈의 관문인 후쿠오카공항을 비롯해, 지진발생 지역 내에 자리한 구마모토공항 등, 공항과 항구 등이 모두 정상 운영중에 있으며, 고속도로 또한 일체의 피해 없이 100% 통행이 가능하다. 규슈 지역 내 여행자의 발이 되는 JR철도의 경우도 대부분 구간에서 정상 운행중이며, 규슈신칸센도 지진사태 발생 이후 신속한 복구와 안전점검을 마쳐 전노선이 안전하게 운행중에 있다”며, “호텔과 온천료칸의 경우도 큰 피해 없이 정상적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피해가 완벽하게 복구된 것은 아니다. JR의 호이혼센의 히고오츠~분고오기 구간은 현재 복구가 진행중에 있어 운휴중이며, 관광열차인 ‘아소BOY’와 ‘규슈횡단특급’ 및 진원지 인근을 관통하는 미나미아소 철도 전구간도 현재 정상운행을 기다리는 중이다.(6월 13일 현재 기준) 가장 피해가 컷던 진원지 구마모토현은 일본 3대 명성에 꼽히는 국보 구마모토성과 2300년 역사의 아소신사의 누문 등 인기 관광지가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구마모토현은 물론 규슈 역사의 심볼로 칭하여지는 구마모토성은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예정이다. 사카모토 부장은 구마모토성은 완전 복구까지 약 10년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축과 지붕 쪽의 피해가 커서 복구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석축의 경우 원래 위치에 맞추어 넣는 것이 난관인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 전망이다. 현재 구마모토성 내로는 관광객의 출입이 제한되어 주차장 측에서의 조망만 가능한 상황”이라며 “구마모토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해 태블릿을 통해 구마모토성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긴 복구기간 동안 여행객 관람 편의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마모토성과 더불어 규슈의 심볼로 칭송되는 아소화산도 현재 도로복구를 이유로 접근이 제한된 상황이다. 칼테라 화산의 실제 분화구인 관광명소인 나카다케까지의 도로가 일부 유실되어 도로복구 공사가 완료되는 금년 하반기 경부터 통행과 관광이 재개될 예정이다. 참고로 도로복구 이전까지는 다이칸보에서 아소화산과 나카다케를 조망할 수 있다. 

“비지트 규슈 스페셜 캠페인 실시, 9월 말까지 지원금&숙박할인 혜택”

규슈 전역의 관광 및 이벤트도 지진의 피해가 극히 일부에 한정되는 만큼 예년 그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
먼저 나가사키현은 규슈지역 테마파크로서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사세보시 하우스텐보스가 여름시즌 이벤트에 돌입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전하고 있으며, 활력 넘치는 군무축제인 요사코이 사세보축제나 전통미 가득한 나가사키군치축제도 오는 가을시즌 평년 그대로 개최되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오이타현은 극히 제한적인 지진피해가 있었으나 온천왕국이라는 별칭답게 아무런 영향없이 온천시설이 성업중에 있으며, 한국인관광객의 대표목적지인 유후인온천과 벳푸온천도 평년 그대로 아무런 영향 없이 정상운영중이다. 
규슈올레의 성지로 이름 높은 사가현은 최대 볼거리인 열기구 세계대회가 오는 10월 정상 개최된다. 무려 20년만에 사가현 사가시에서 개최되며,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가라쓰군치축제(사가현 가라쓰시)도 이어져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현지 관광 인프라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규슈지역으로의 한국인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관광객 조기 회복을 위한 일본정부 및 규슈관광추진기구 차원의 정책적 지원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사카모토 부장은 “한국 내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상품조성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개인여행객을 대상으로도 규슈 각지의 숙박비용을 할인해 주는 ‘비지트 규슈 스페셜 캠페인(규슈관광지원보조금)’을 9월 말까지 실시하여 지진사태에 따른 규슈관광 수요를 조기에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는 패키지상품 조성을 대상으로 상품조성 지원금을 제공한다. 지진피해가 발생한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의 2개현 숙박의 경우 1박당 3천엔, 이외의 규슈 5현(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 내 숙박의 경우 1박당 2천엔을 지원하는 한편, 이와는 별도로 상품촉진을 위한 조성금 1천엔도 추가 지원하여 한국 내 여행업계의 규슈상품 조성을 독려하고 보조금 지원을 통해 여행상품의 실질적인 가격할인을 유도하여 한국인관광객의 규슈여행 부담을 덜 계획이다. 
개인여행객(FIT) 비중이 높은 한국인관광객 시장을 반영하여 여행사의 단체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는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혜택도 오는 9월까지 제공한다. 할인은 주요 호텔예약사이트를 통해 숙박요금을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개인여행자 대상 숙박요금 할인혜택은 재패니칸, 아고다, 북킹닷컴, 큐슈로, 엑스피디아의 5개 호텔예약 전문사이트를 통해 즉시할인 형태로 제공되며,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은 최대 70%, 이외의 규슈 지역(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미야자키현의 이상 4현, *가고시마현은 대상 제외)의 경우 최대 50%의 할인혜택을 오는 9월 말 숙박분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인터뷰 말미, 규슈 지진사태에 대한 사과와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사카모토 부장은 “규슈가 금번 지진사태로 단체여행객을 포함해 최대시장인 한국인 관광객이 감소하였으며, 한국 내 여행업계도 큰 피해를 드렸다. 특히 규슈지역 지진사태로 인해 규슈를 여행할 한국국민 여러분들께 큰 염려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복구를 위한 한국정부 및 국민들로부터 많은 물적․심적 지원에도 감사드린다. 규슈는 현재 관광인프라 대부분이 정상화되어 있으며, 한국국민여러분이 안심하고 여행하실 수 있는 태세를 정비하였다. 규슈를 향한 가장 큰 응원은 다름 아닌 여러분의 방문이다. 9월 말까지 규슈 여행 활성화를 위한 ‘비지트 규슈 스페셜 캠페인’이 진행되는 만큼 규슈여행의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규슈를 찾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www.welcomekyushu.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