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내달 기타큐슈·오사카 정기편 취항

-3월20일, 인천發기타큐슈 주 3회·오사카 주 7회 취항키로
-B737-800기 투입,  기존 항공사 대비 70%의 저비용 매력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대표이사 고영섭)이 오는 3월 20일 기타큐슈와 오사카의 2개 도시로의 정기편을 취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적 저비용 항공사가 일본으로의 정기편을 취항하기는 이번이 처음하다.
정기편 취항노선은 인천공항-기타큐슈공항(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소재)과 인천공항-간사이국제공항(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 소재)의 두 개 노선으로, 양 노선 모두 189석 전석 이코노미석으로 구성된 B737-800 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다.
취항 스케줄도 잠정 확정된 상태로, 기타큐슈 노선의 경우 수·금·일요일의 주 3회 취항으로 수요일과 금요일 취항편은 오전 9시 30분에, 일요일 취항편은 오후 4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하게 된다. 주 7회 매일 취항하는 오사카 노선의 경우도 요일에 따라 출발시간을 달리하여 월·화·토·일요일 취항편은 오전 9시 30분에, 수·목·금요일 취항편은 오후 1시 50분으로 출발시간이 결정되었다. 항공요금에 있어서는 저비용 항공사를 표방하는 만큼 기존 항공사 대비 30% 정도 저렴한 요금이 책정될 예정이다.
기타큐슈 노선 취항에 대해 제주항공 측 관계자는 “기존 항공사들이 취항하고 있는 오사카 노선과 달리 기타큐슈 노선은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정기편 취항하는 만큼 취항에 앞서 어려운 점도 많았으나, 기타큐슈시 측의 이·착륙료 감면, 홍보 및 마케팅 협조 등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인접 관광지로의 편리한 동선 등을 고려해 취항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경쟁노선인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비해 기타큐슈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은 낮은 만큼 경쟁노선 대비 70% 선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개인판매보다는 여행사 등의 패키지 노선으로서의 판매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여 기존의 항공편은 물론, 카페리 등 선박노선에까지 이르는 규슈지역 패키지 시장 전반에 걸친 공격적인 마케팅을 염두해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인천-기타큐슈 노선의 경우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인바우드면에 있어서도 기타큐슈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현지에서의 홍보와 마케팅을 병행하여 최근 방일여행객 감소에 따른 탑승률 감소 등의 수익구조 악화를 최소화한다는 전력까지 세워둔 상태다. 이미 올 1/4분기 중에 기타큐슈시와의 MOU체결을 통해 전사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예정하는 한편, ‘2009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광역시와 자매도시 관계에 있는 기타큐슈시의 이점을 살려 다각적인 인바운드 프로모션도 예정하고 있는 상태다.
매일 1회 취항하는 인천-오사카 노선에 있어서는 여행과 비즈니스에 걸쳐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노선인 만큼 저렴한 항공료를 바탕으로 여행사 및 대리점 판매에 더해 개인여객 판매에도 상당부분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제주항공 측은 덧붙였다. 
금번 제주항공의 일본 국제선 정기편 취항에 대해 일본여행업계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 등 악재 속에서 제주항공의 공격적인 신규 취항이 얼어붙은 일본시장을 환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것이 일본여행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로, 저비용 항공사이기에 가능한 저렴한 요금체계는 다양한 상품수요를 이끌어내는데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번 기타큐슈 및 오사카 국제노선에 취항하는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합작을 통해 설립한 저비용 지역항공사로 3년 여의 국내선 취항을 거쳐 지난 2008년 6월 국제선 정기면허를 취득하였으며, 동년 7월 이후 제주-히로시마와 인천-오사카, 청주-기타큐슈 간 전세기 취항을 통해 한·일 국제 정기편 취항을 준비해 왔었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