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기타규슈 새 바닷길 열린다
-C&크루즈社, 1만 6천 톤급 카페리선박 투입키로
-상반기 내 주 6회 취항, 한·일 카페리시장 진출

부산항을 출발하여 일본 규슈를 연결하는 새 바닷길이 빠르면 오는 4월부터 열린다. C&크루즈(대표이사 김윤덕)에 의해 신설되는 금번 선박노선은 부산항과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의 모지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부산항과 규슈 및 시모노세키 에이리어를 연결하는 카페리 노선으로는 부관훼리, 고려훼리에 이어 3번째 노선이 된다.
C&크루즈 측은 이미 기타규슈시 측과 모든 협의를 마치고 선박의 준비에서부터 승무원 채용 등 신규취항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현재 C&크루즈의 카페리선박이 입항하게 될 기타규슈시 모지항의 국제부두항 신설공사가 끝나는 대로 취항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공사 일정에 따라 빠르면 오는 4월, 늦어도 6월까지는 취항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번 신설 부산항-모지항 노선에 투입되는 C&크루즈 측 선박은 1만 6천톤(전장 165.58m)급의 ‘KC BRIDGE’호로 최대 600명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것은 물론,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110개도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화물능력까지 갖춘 카페리선박으로, 기존 한·중 노선에 이용되었던 카페리선박을 약 3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하여 최신 시설로 리뉴얼하여 사용하게 될 예정이며, 한·일 노선 간 여행객 수요 및 경향에 맞추어 호텔급 이상의 고급스런 객실과 편의시설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취항 첫해 목표 탑승객은 약 14만 명 선.
취항 스케줄도 확정된 상태로, 주 6회 차 취항에 부산 출발의 경우 오후 18시 출발하여 심야 12시에 모지항 외항에 정박하여 익일 오전 8시 경 하선하게 되며, 귀국편인 모지항 출발편의 경우 정오 12시에 출발하여 오후 18시 경에 부산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스케줄이 결정될 예정이다. 
운임에 있어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기존 부산-규슈지역 간 카페리선사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C&크루즈의 김윤덕 대표이사는 금번 취항에 대해 “계열사인 C&페리社의 중국노선 운항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산과 일본 규슈 지역 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한·일 카페리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오이타현 벳부 등 규슈 북부지역의 주요 관광지로의 편리한 접근성과 기존 선사와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부산항-모지항 노선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취항이 빠르면 4개월 이내에 이루어짐에 따라 여행상품 구성 등의 물밑작업도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C&크루즈 측은 지난달부터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국 내 메이저급 여행사 3개사 및 일본 전문 랜드오퍼레이트사 3개 사와의 접촉을 통해 취항일정에 맞춘 관련 상품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달 중에는 기타규슈시와 노선 활성화 및 사업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에 조인하고 한·일 선사시장 진출의 발판을 다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번 부산항-모지항 간 선박노선을 취항하는 C&크루즈社는 C&상선, C&진도, C&우방랜드 등 5개 상장기업을 가진 한국 내 중견그룹인 C&그룹의 해운부문 6번째 계열회사로서 부산항과 모지항간의 카페리선박노선 운용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한·일 간 프리미엄 크루즈사업 진출까지 염두해 두고 있어 C&크루즈의 시장진출이 치열해지는 한·일 간 선박시장에 또다른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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