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나 이사람 : 인천-기타큐슈 노선 취항 특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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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노선 활성화로 새로운 규슈 관광거점으로 발돋움 할 터


지난 달 20일, 한국 최초의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인 인천-기타큐슈 노선에 성공적인 첫 비행에 나섰다. 새로운 항공사에 새로운 노선인 만큼, 새로운 인프라를 기대하는 한·일 양국의 여행업계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업계뿐만이 아니다. 일반여행자들의 관심 또한 그에 못지않다. 기존 항공사의 70% 정도의 비용으로 편안한 항공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 제주항공의 국제노선 정기편 취항은 한·일 여행업계에 있어서 큰 사건임에 분명하다.
이 제주항공의 성공적인 취항을 그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기다린 이들이 있다. 바로 한국과 첫 국제선 정기편을 통해 하늘 길을 만든 기타큐슈시 사람들이다. 제주항공의 취항준비부터 취항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기타큐슈시의 입장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제주항공의 기타큐슈 첫 비행이 지난 20일에 있었다. 취항준비부터 취항에 이르기까지의 경과를 간단히 설명해 달라.


2008년 6월 기타바시 켄지(北橋健治) 기타규슈 시장이 제주항공과 함께 한국의 국토해양부를 방문하여 기타큐슈공항과 한국간의 전세기 운항을 요청하면서 제주항공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난 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제 전세기편을 기타큐슈공항-인천공항 및 기타큐슈공항-제주공항 간 도합 7회 취항하고 이용률이 두 노선 모두 90%를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으며, 이러한 좋은 반응은 정기편 취항에 대한 노력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정식 취항 결정은 작년 12월 15일 기타바시 시장이 제주항공을 방문하여 정기편취항에 관한 MOU를 체결하며 확정하였고, 지난 3월 20일에는 인천공항과 기타큐슈공항 간 기타규슈시로서는 역사적인 한국과의 첫 국제정기편이 취항하게 되었다.


■새로운 국제 정기편을 취항시키기란 매우 힘든 과제였을 것이다. 기타큐슈 노선 정기편 취항 준비에 있어 어려움은 없었는지?


한국의 메이저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후쿠오카공항과 인천공항 사이에 매일 운행하는 정기편을 취항하고 있어 기타큐슈공항과 인천공항 사이의 신규노선 취항에 대해 한국정부는 당초 난색을 표시했었다. 때문에 한국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기타큐슈시의 시장이 직접 제주항공의 취항을 한국의 담당 관청을 방문하며 이해를 구했고, 지난 해 7월부터 실시했던 전세기 7편의 탑승률이 평균 90% 넘는 등, 수익성과 노력을 인정받아 정기편 취항이라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타큐슈시에 있어서 한국과의 정기편 취항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2008년부터 기타큐슈공항의 국제노선은 운휴 및 감편이 이어지는 등 실적 악화가 계속되었기에 제주항공의 취항은 기타큐슈공항에 있어 매우 큰 호재가 되고 있다. 기타큐슈시로서도 한국으로부터 관광객 및 비즈니스객의 증가에 따라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정기편 취항은 기타큐슈시의 자매도시이기도한 인천광역시와의 교류사업을 한층 활발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기타큐슈시와 한국과의 인적교류가 일반 시민층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정기편 취항에 있어 기타큐슈시의 다양한 노력 및 지원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 소개해 달라.


제주항공의 취항 지원에 더해 노선의 유지·확대를 위해 시청 내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노선 이용촉진을 위해 기타큐슈시 현지의 각종 매체를 활용한 PR활동, 취항기념 이벤트개최, 국제선 카운터 정비 및 기타큐슈공항 내 한글표기작업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지원활동을 펼쳤다. 또한 한국 내에 있어서는 지난 달 초 기타큐슈시의 여행업계 관계자와 함께 서울 일대의 여행사 및 랜드사를 직접 방문하여 세일즈 프로모션을 통해 기타큐슈시로의 관광객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등 민·관이 하나 되어 인천-기타큐슈 노선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시간 이내 거리에 후쿠오카국제공항이 자리한다. 동일 지역으로의 노선집중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후쿠오카공항은 활주로 1개로 운용중인 공항으로서는 여객수가 일본 내 1위를 차지한다. 발착회수도 연 14만 회를 넘는 등, 공항의 능력이 한계에 달해있는 상태다. 때문에 신공항 건설안 및 현재 공항의 증설안 등이 부상하고 있을 정도다. 동일한 후쿠오카현 내에 자리한 기타큐슈공항은 이러한 한계에 달한 후쿠오카공항의 역할의 일부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게이트웨이로서 후쿠오카공항과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효율을 제고하게 될 것이다. 


■기존 후쿠오카노선과 차별화되는 기타큐슈 노선만의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인가?


기타큐슈공항은 기타큐슈시의 남동부에 위치하여 벳부 등 규슈 동부 에이리어로의 접근이 후쿠오카공항 이용시 보다 가깝고 편리하며, 일본 국내선으로의 환승에 있어서도 기타큐슈공항으로부터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일본항공과 스타플라이어항공이 도합 15회 왕복운행하고 있어 그 어떤 공항보다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 및 환승이 가능하다. 더불어 간사이방면으로는 기타큐슈시의 신모지항으로부터 ‘한큐페리’와 ‘메이몬타이요우페리’가 오사카·고베로 매일 취항하고 있으며, JR오쿠라역에서 JR신오사카역까지 신칸센으로 약 2시간 10분으로 규슈와 간토우·간사이지방으로의 교통편도 매우 뛰어나다.
이외에도 제주항공의 세일즈 포인트인 ‘저비용’ 및 기타큐슈공항의 취항 스케줄의 변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규슈 최초의 24시간 이용 가능한 공항인 점도 기타큐슈공항만의 강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3월 20일 취항이후 일주일이 지났다. 현재 탑승률은 어떠하고, 앞으로 어느 정도의 탑승률을 기대하고 있는가?


3월 20일의 첫 취항편의 경우 한국으로부터 기타큐슈로의 이용자가 138명, 기타큐슈에서 한국으로의 이용자가 182명으로 각각 탑승률(이용자/총좌석수 189석) 73.0%와 96.3%를 나타냈다. 이후에도 금요일 출발편에 있어서는 70% 이상의 탑승률을 기대하고 있으며, 수요일 출발편에 있어서는 비즈니스객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하여 이용촉진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제주항공 탑승률 향상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기타큐슈로의 제주항공취항이 한국에서는 매우 화제다. 아시아나나 대한항공과 같은 메이저항공사가 아닌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정기취항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타큐슈 정기편 취항은 기타큐슈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 현지의 제주항공 취항의 반응은 어떠한가?


제주항공 취항에 있어 가장 큰 시민들의 반응은 ‘기타큐슈에서 직접 부담 없이 한국에 갈 수 있어 편리하다’, ‘여타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상품이 다양하다’는 등 긍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더불어 후쿠오카공항으로부터는 매일 인천공항으로의 정기편이 취항하고 있는 만큼 ‘비즈니스객의 편리성의 높이기 위해서라도 조기에 증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듣고 있다.


■한국의 일본으로의 여행시장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타 일본노선에도 탑승률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많은데, 기타큐슈 노선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워두고 있는지 알려 달라.


인천-기타큐슈 노선의 유지·확대를 도모하기 위하여 이후 지속적으로 기타큐슈 현지에서 본 노선의 홍보활동을 예정하고 있으며, 한국에 있어서도 한국 내 여행사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세일즈 프로모션 및 상담회·설명회 등을 개최하여 일본과 한국 양국에 있어 적극적인 집객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자매도시인 인천광역시와의 교류사업도 활발히 하여 상호 인적교류를 다양한 분야에서 넓혀나가 본 노선의 이용촉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기타큐슈시 산업경제국
사노 시로우 한국담당관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