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창해운, 부산-히로시마 바닷길 다시 연다


-17,980톤급 카페리여객선 투입, 금년 내 취항 예정


-주 3.5항차 취항, 주 ·시코쿠 지역 관광활성화 기대


지난 2005년 10월 중단되었던 부산-히로시마 간 카페리여객노선이 동 노선 신규사업자인 세창해운(대표이사 최영자)에 의해 재취항에 들어간다.
세창해운은 지난 7월 9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여객면허를 발급받고 금년 내 취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고 취항사실을 공식화했다. 


세창해운에 의해 부산-히로시마 노선에 투입되는 선박은 현재 중국노선에 취항중인 여객정원 834명, 컨테이너 150teu를 적재할 수 있는 17,980톤급(138.46m, 폭 22.7m) 대룡호(DALONG FERRY)로, 세창해운 측은 대룡해운을 통해 대룡호를 구입하여 내부 설비공사를 통해 일본노선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주당 취항스케줄은 3.5항차 격일제로 부산항과 히로시마항을 연결하게 되며, 소요시간은 약 14시간.  


구체적인 취항일정에 있어서는 당초 오는 10월 1일에 첫 취항을 예정하였으나 선박구입 후 내부 공사와 히로시마현과의 현지 조율 등을 이유로 다소 일정을 늦춰, 늦어도 금년 말 까지는 첫 취항에 들어간다는 것이 세창해운 측의 설명이다. 


세창해운의 임종원 감사는 “8월 내 구입이 확정될 대룡호는 한·중간 개인무역상 등 상용여객이 여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관계로 일본으로의 통상적인 여객선 설비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한·일 간 여행객 수준에 걸 맞는 고급화된 설비로 구입 즉시 1개월 반~2개월에 걸쳐 리뉴얼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이후 일정을 밝혀다. 


여객수요에 있어서는 과거 3년 간 카페리여객선이 취항했던 노선으로서 이미 노선 인프라가 검증된 만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세창해운의 판단이다. 세창해운 측은 국내 유수의 여객선사로부터 임원급 간부를 영입, 세창해운 내 외항여객사업부를 구성하여 여객사업에 경험이 전무한 자사의 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여행업계와의 유대관계 강화를 통해 노선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취항지인 히로시마 지역에 대해 임종원 감사는 “원폭돔 등 세계문화유산이 가득한 히로시마는 물론 인접한 에히메현에 일본 제일의 온천관광지인 도고온천이 자리하는 등 학생단체여행 및 온천투어에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지역”이라고 밝히고 “히로시마현이 노선 활성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한국으로부터의 아웃바운드 활성화에 기대가 크다”며 “일본 JTB의 협력에 의한 한국으로의 인바운드 구성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세창해운의 취항을 통해 부산과 히로시마 간 인적·물적 교류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히로시마간 여객운임에 있어서는 부관훼리가 취항하는 시모노세키 노선과 팬스타페리가 취항중인 오사카 노선의 중간 정도의 운임이 책정될 전망이다.   

부산-히로시마 항로는 지난 2002년 10월 부관훼리가 10,729톤 규모의 은하호를 투입하여 카페리여객노선에 취항하였으나 2005년 8월 여객과 화물수요에 있어 기대이하의 실적이 이어지자 부관훼리가 잠정휴업에 들어가 2006년 7월 노선 운항면허를 자진 폐업 신고처리하면서 운행이 완전히 종료되었었으며, 동년 8월 흥아해운이 당시 해양수산부로부터 히로시마 노선 우선사업대상자로 선정(본지 28호 단독보도)되어 카페리여객노선 취항준비에 들어갔으나 회사 내부사정으로 사업권을 반납한 바 있다.   


금번 취항에 나서는 세창해운은 자본금 23억 6000만원 규모의 중견 화물선박 운영회사로 금번 부산-히로시마간 여객선 취항을 통해 처음으로 여객사업에 진출하게 되며, 세창해운이 히로시마 항로에 공식 취항하게 되면 일본행 국적 여객선사는 부관훼리, 고려훼리, 미래고속해운, 대아고속해운, 팬스타페리, C&크루즈, 세창해운까지 총 7개 선사가 부산발 여객경쟁을 펼치게 된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8.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