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 최병길 부소장

VJC 정책홍보와 업계 활성화 위해 최선 다할 것


japanpr_paper_2700_0_1257238494.JPG

 

지난 10월 1일을 기해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이하 JNTO 서울사무소)의 부소장으로 업계통 최병길 부소장이 취임했다. 9년 전 JNTO 서울사무소 오이타현 담당과장으로 JNTO에 몸을 담은 이후, 일본 북도호쿠 3현·홋카이도 서울사무소 주임전문원을 거쳐, 여행업계 전문지인 여행신문의 이사까지 역임하며 일본 정부정책과 한국 내 일본여행업계의 맥을 정확히 짚고 있다는 것이 최병길 부소장에 대한 업계 안팎의 평가다.
JNTO 서울사무소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침체된 일본여행업계의 현실속에서 중책을 맡게 된 최병길 부소장을 찾아 부소장으로서의 각오와 일본여행업계에 대한 선견을 들어보았다.

 

●어려운 시기에 부소장이라는 중책을 받게 되셨다.
방일시장이 크게 위축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9년 만에 JNTO에 돌아온 만큼 부쩍 커진 JNTO의 위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소장님 이하, 직원들과 합심하여 JNTO 서울사무소의 일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
 
●VJC정책과 일본여행업계를 고루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는데?
열심히 일해 달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JNTO에 몸담았던 경험과, JNTO의 울타리 밖에서 느껴왔던 일본여행업계에서의 경험을 거울삼아 일본여행의 매력을 알리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시장이 침체된 만큼 고민도 많을 것 같다. 여러 현안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고 그 해결복안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 달라.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신종인플루엔자 등 부정적 요인으로 한국인방일여행객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까지 집계된 자료에 의하며 총 114만 7천 2백명이 일본을 찾아, 전년 동기대비 41.7%나 감소했다. 2008년에 총 196만 명의 일본을 찾았지만 2009년에는 이 수치를 크게 밑돌 것이 분명해 졌다.
이러한 침체는 일본이나 한국의 시장적인 문제라기보다는 통제 불가능한 외부요인에 의한 것으로, 일본을 포함한 해외여행 수요 역시 극도로 자제되어 있는 상태다. JNTO로서는 일본의 가장 큰 방일객 시장인 한국의 이러한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풀어야할 숙제다. 국민의 여행 구매 심리를 회복하지 않는 이상 여행수요의 회복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방송과 신문 등의 미디어를 통한 일본여행 회복을 위한 중점적인 홍보와 더불어, 여행업계와의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수요 진작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겨울스키 및 온천시즌을 앞두고 수요 진작을 위한 겨울캠페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나?
비지트·재팬·캠페인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일본여행의 매력을 전하는 이미지 홍보가 폭 넓게 예정되어 있다. 일본관광친선대사인 인기 아티스트 윤하를 모델로 제작된 TV CM을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국내 공중파 3사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다양한 수요층 공략을 위해 종이 매체로의 광고도 병행한다. 친선대사인 윤하를 모델로 일본 분위기 가득한 지면광고를 국내 3대 일간지 및 무가지, 여성지, VIP수요 잡지 등에 연속 게재하며, 겨울 캠페인의 메인 타겟인 20~30대 여성층 공략을 위해 국내 여성잡지와 편집제휴를 통해 섹션북 형태로 눈과 노천온천 등 일본의 겨울 매력을 담은 별지도 제작된다. 제작된 별지는 여성잡지 독자에게 부록형태로 제공되고, PDF파일 형태로 JNTO 한국 공식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배부 및 15,000부 정도는 별도로 추가 제작하여 JNTO서울사무소 및 국내 주요 여행사에 배부하여 보다 다양한 계층에 상세한 여행정보 및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JNTO 한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광고 동영상 및 메이킹 필름을 공개하는 스페셜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며,  무료왕복항공권, 호텔 숙박권 등의 경품을 내건 겨울 프레젠트 캠페인을 겨울 시즌이 끝나는 2월 중순까지 운영하여 방송과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여 잠자고 있는 일본 여행수요 반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업계통’의 부소장 취임으로 친업계적인 정책 확대를 기대해도 목소리도 있는데?
여행사를 위한 지원책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왔으나 제한된 예산문제나 홍보부족 등으로 혜택이 한정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광고비 지원 등의 지원책도 현재 대형여행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상품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면 지원이 가능한 형태로 확대하고, 더불어 공동프로모션이나 공동기획 등의 방식을 통해 여행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비지트·재팬·캠페인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는데 노력하겠다.

 

●일본 하토야마 신 내각이 출범했다. 일본의 관광정책에 변화가 있는지?
하토야마 총리 내각 출범 이후 일본의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관광청 관련 예산이 4배 가까이 증액될 만큼 새 정권은 관광을 일본의 신성장 산업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 마에하라 세이지 장관은 “일본이 힘을 기울여야할 분야는 관광이다”라고 역설하며, 방일여행객수 2,000만 명 유치목표를 기존 2020년에서 2016년으로 앞당기고, 나아가 2019년까지 2,500만 명 유치계획까지 천명하는 등, 방일여행시장 확대에 정책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방일여행시장에 있어 한국은 가장 큰 쉐어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일본의 노력은 새 정부 정책과 함께 더욱 확대되고 견고해질 것이다.

 

●앞으로의 한·일 여행시장 어떤 변화와 준비가 필요한가?
대형여행사 중심의 저가 패키지를 통한 물량공세 중심의 획일적인 여행시장 판도가 수익률을 중시하는 가치 상품으로 시류를 옮겨가는 것이 이상적인 변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른 시장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일본시장은 F.I.T 중심으로 여행자 층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저가 위주의 패키지 판매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겠지만 이는 업계에 있어서도 치명적인 칼날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결국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고 가치 높은 상품구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갖춘 여행사가 될 것이고, 앞서가는 F.I.T 여행객과 시장의 니즈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대형 여행사 패키지 위주의 질서가 아닌, 규모는 작지만 전문적인 장르와 노하우를 가진 전문여행사들에 의한 가치 상품이 일본여행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변화에 JNTO 또한 함께할 것이다. 홍보 전략에 있어서도 한국인의 시각으로 한국시장에 눈높이를 맞춘 프로모션을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9.11.3>